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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다가 문득 든 생각 한가지.
살인 사건 이후, 시체를 처리하기 위해 불을 지르는 경우가 있다.
근데 이게.... 아주~우 좋은 방법이라고 하기는 힘들다는 거지. 뭔소리냐...
예를 들어 피해자의 방에서, 피해자를 살해 후, 증거 인멸을 위해( = 사고사로 보이려 ) 방에 불을 질렀다고 하자.
그럼, 감식반이 와서 "아. 이거 사고사네. 방에 불 나서 죽은겨." 라고 해줄까?
아니지롱.
만일 시체를 해부하지 않고 경찰 조사에서 사고로 처리한다면야 그렇게 되겠지만, 실제로 시체를 부검한다면 이야기는 다르다.
화재로 인한 사망은, 실제로 열에 의한 피부 괴사 등으로 사망하는 것 보다는 질식사... 즉, 화재시 발생하는 유독 가스( 물건 탈 때 나는 연기 등 )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
헌데, 이렇게 가스로 인해 질식하게 되면, 시체의 코( 비강이라고 하나? 코로 공기 들어가는 부분 )나 기관지, 폐 등이 유독가스로 가득 차고, 시커멓게 그을리고, 뇌 혹은 기타 등등.... 산소 공급 부족으로 인한 여러 징후가 몸 여기저기서 나타난다.
이거. 그냥 검시해보면 바로 나옴. 얄짤도 없다. 바꿔서 이야기하면, 코나 기관지나 폐 열어서 시커멓지 않으면, 이건 화재로 죽은 게 아니라 이미 살해당해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럼, 일케 물어볼 수도 있다. "사체를 태워서 가루로 만들어 버리면 되잖아? 부검이고 나발이고 못하도록!"
시체 하나 태우는 데, 연료가 얼마나 많이 드는지 아나?
인도의 겐지즈 강에서 반쯤 타다 만 시체 떠내려 온다는 이야기는, 인도 여행 간 사람들이면 자주 들어본 이야기일꺼다.
우리가 생각하는 화장터의 잿가루 수준을 기대하려면, 연료를 미친듯이 집어넣어야 한다. 80kg 짜리 단백질 덩어리를 태워서 전부 시커먼 잿가루로 만든다고 생각해 보면,
이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장작 한 줄 정도는 필요할끼다.
( 출처 : http://nitenday.tistory.com/190 )
( 출처 : http://nitenday.tistory.com/190 )
즉, 단순히 기름 말통 한둘 끼얺고 불붙이면, 이건 머 얄짤없이 잡히는 거다.
물론, 경찰이 조사안하면 이야기가 다르겠지.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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