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까지 가발을 만들기 위해 미용실을 세 번 가 봤다( 전부 다른 곳 ).
근데, 실제로 미용실에서 가발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머리카락을 잘 잘라준 곳은 단 한 군데 뿐이다.
다른사람들이 비슷한 손해를 겪지 않도록, 기록으로 남긴다.
1. 가발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락 1년 반 정도 머리카락을 기르면 된다.
-> 그럼 머리카락은 약 25~30cm 정도 자라고, 이 정도 되면 가발을 만들 수 있는 머리를 얻을 수 있다.
2. 미용실은 생각보다 "가발 만드는" 걸 모른다.
머리(카락)을 자를 줄은 알지만,
"가발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머리를 잘라야 한다" 는 것 따위는 모른다.
문제는, 자신들이 "가발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어찌 잘라야 하는지 모른다는 사실 자체를 모른다" 는 것.
머리묶고 미용실 가서 "가발만들 겁니다." 라고 하면, 그냥 묶은 머리 채로 자르려는 미용실이 일반적이다.
그렇게 멍청하게 머리 자를 거면 미쳤다고 쌩돈내고 미용실 가냐? 머리도 묶었겠다 그냥 집에서 가위로 싹둑 자르고 말지.
3. 가발을 만들기 위해서는, 잘라 보관할( = 가발로 만들 ) 머리에 물을 뭍히면 안된다.
미용실에서 자기들이 머리 자르기 쉽게 하려고 보통 머리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리거나, 먼저 머리를 감은 후에 머리를 자르자고 하는데, 가발 만들 머리도 이렇게 자르면 안된다.
가발 만들 거라고 하는데도 "먼저 머리 감으라" 고 한다면, 그 가게는 가발 만드는 머리를 잘라 본 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자르고 난 머리는 죽은 세포 집합 - 쉽게말해 시체 - 라서, 물 닿으면 썩는다. ( 생각해보니 어짜피 머리카락은 죽은 세포 )
그러므로, 머리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자른다면 자르고 난 머리카락은 (가발 만들 때까지) 잘 말려서 보관해야 하는데,
문제는 잘린 머리가 엔간히 길지 않으면 "물기 없도록 잘 말리기" 가 쉽지 않다는 거다.
널어놓으면 바람에 날라가 버리고( 머리카락이니까 )
빨래널이에 집어(찝어?) 놓기도 불편.
애초에 처음부터 젖지 않도록 하는것이 상책이다.
그러므로, 가발 만드는데 머리카락을 젖게 하는 미용실이라면, 그냥 나와라. 괜히 머리카락만 버린다.
[ 이정도로는 택도없다. 더길러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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