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광화문 유람기 - 추운 봄 나들이

(주)CKBcorp., 2012. 3. 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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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세종대왕님을 뵈었다.

처음엔 그냥 주위나 둘러볼까...했던 것이, 결국 이른 봄 산책이 되었다.

날씨는 춥지만, 볕이 따숩다. 곧 있으면 짚으로 된 덮개도 걷어지겠지.

세종문화회관 주차장 골목 뒤에 자리잡은 튀김집. 한평이나 될까 하는 곳인데, 의외로 인기가 좋다.
"수제튀김"이라 해서 먹어봄( 사실은 초딩 입맛임 ). 

여기가 어디더라...? 건물이 특이해서 찍어봤다. 쨌던 중동쪽 대사관임.
건물 모양도 특이하고, 대리석과 문양창문, 아치형 창문으로 인상적인 곳. 게다가 바로 옆에는 큰 교회가 떡하니... 

건물 옆면에 대형 광고판을 설치중. 어떤 그림이 나올지 기대된다. 완성되면 잼날듯. 

 그 옆 골목을 들어가면...

멋드러진 이탈리아식 식당이 나온다.
 

내부 장식까지 멋지다. 아마 내가 샛길로 안 왔다면, 볼 수 없었겠지.
 

뭔가 끌어당긴다. 뭔지는 모르겠어. 

건물 안으로는 좋은 산책로 같지만
 

산책로 밖은 칠 벗겨진 지붕 낮은 집들. ( 헌데 아우디가 ㄷㄷㄷ )

골목 안에는 언제부터인지 모를 가게들이 영업중이다. 

끝없는 반복. 암울한 반복이 아니길 빈다.

점치는 집 같은데

벽에는 신의 위세에 관한 낙서가. 성경 구절인듯? ( 성경은 남의 담벼락에 낙서해도 된다던? )

여성부는 낙서해도 된다던?

골목은 나를 유혹한다. 저 미끈한 오르막의 요염한 S 자태를 보라!

공구리 세멘에서 살더라도, 인간은 흙을 그리워하는 동물인 게 분명하다.

나는야 키다리 아저씨( 근데 돈도 없고 모자도 없고 결정적으로 여자가 없... ㅡ,.ㅡ ).

"생명의 말씀사"... 분명 성경 출판 업체지? 근데 고풍스러운 집에, 솟을대문에, 울긋불긋 담벼락에, 기와.
뭔가 언밸런스하게 멋지다. (게다가 실제로 보면 엄~~청 크다. )

게다가 바로 옆에 맥가이버칼 스위스 대사관이 있다. 여기도 딥따 크고...뭔가 "고풍"스럽다. 

두 건물이 나란히 붙어 있다. 기묘하게 웅장함. -_-;

대사관 근처의 건물. 분명히 "후줄근" 한데, 묘하게 이국적이다.

좀 더 가면 나오는 빌라인데, 빌라 이름이 "스위스"빌라. 아까 그 대사관에서 운영하는 건가?

다시 또 오르막 골목길.
 

또 골목길.

사진에는 잘 안나왔지만, 건물의 회색 벽면과 녹색 현관 간판, 파란색 베란다 유리 등이 기묘하게 잘 어울렸다. 이뻐!!
 

사방이 시멘트인데 떡하니 정자가 버티고 있다. 모진 세월동안 주차장으로 갈려나가지 않고 버틴 걸 칭찬해 주자.

나 어릴 때 아부지랑 동생이랑 목욕탕 자주 갔었는데 말이쥐.

"정통 시사 주간지" 시사인 건물. 주진우 기자님은 여기서 근무하시나? 

"신품" 신입생이 아니라 "중고" 신입생이라니... 재수생? ㅋ

독립문인가? 서대문인가? 쨌던 그근처까지 왔다.

시장의 누군가의 센스. 멋지다.

시장 딥따 크다. 좋다~~
 

시장 바깥쪽에 있는 가게인데, 이런 시장통에 "채식 / 유기농 전문" 가게가 있다는 것도 의외. 게다가 간판이랑 건물 내부가 시장과 대비되게 상당히 깔끔. 쥔장 아저씨 대박나세요~~
 

탁구 클럽 안의 현정화씨의 위엄. 어릴 때 티비로 볼 땐 몰랐는데, 정말 엄청난 미인이시구나. 유남규씨가 부러울 뿐.


불났나봐. 무셔. 
 

앞의 사진이 없는데, 오른쪽에 차단막 쪽으로 건물이 싸그리 없다. 포스터 위의 건물도 사람 없고. 
아현동 재개발단지인데... 정말 포스터대로 "우리가 선택한 정책" 이 이런 결과를 낳은 거다. 반성해야지.




나들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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