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로또 1등에 당첨돼 18억 상당의 거액을 거머쥐었던 한 40대 남성 김 아무개 씨(43)가 최근 자살해 충격을 주고 있다. 그의 비극적인 사연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지난 지난달 23일. 김 씨는 이날 광주 서구 화정동에 있는 한 목욕탕 탈의실에서 목을 맸다.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로또에 당첨되자마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무분별하게 사업을 벌이다 재산을 탕진해 우울증에 빠졌고, 최근엔 부인으로부터 이혼까지 당하자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취재결과는 달랐다. 김 씨는 직장에 다니던 사람도 아니었고 이혼을 당한 적도 없었다. 그리고 당첨된 이후에도 성실한 삶을 살아왔다. 그렇다면 그를 죽음으로 몰고갔던 것은 과연 무엇일까. 단순히 사업실패 때문이었을까. 인생역전의 대박을 맞았다가 5년 만에 스스로 세상을 등진 김 씨의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을 따라가 봤다.
김아무개 씨(43)는 14년 전 현재의 부인과 결혼했다. 결혼 전엔 특별한 직업이 없이 방황했던 그는 현재의 부인을 만나자 가장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광주에서 작은 주점을 열었다. 부인을 만난 이후 종전과는 달리 살려는 의지가 강했고 일도 열심히 했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평이었다.
주점 영업을 시작한 지 약 2년째 되던 2007년, 김 씨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게 된다. 그 무렵 두 아이의 아빠가 됐던 김 씨. 지출은 갈수록 커졌지만 수입은 변변찮았다. 주점 사업이 그의 노력과는 달리 크게 나아지지 않았던 것.
답답한 마음에 김 씨는 난생 처음 로또를 구입했는데 그게 1등에 당첨됐다. 당시 김 씨의 당첨금은 23억 원, 세금을 제하고 손에 거머쥔 것은 약 18억 원이었다.
김 씨는 당첨 직후 조용히 부인과 부모, 남동생에게만 이 사실을 알렸다. 그러면서도 당첨금의 구체적인 액수에 대해서는 함구하는 신중함도 보였다.
만약 당신이 로또에 당첨된다면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대부분은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답변을 많이 한다. 그동안 궁핍하게 살았던 김 씨도 친척 등 몇몇 지인들의 빚을 갚아주는 일을 가장 먼저 했다. 평소 자주 찾던 단골 중국집의 낡은 배달 오토바이를 새것으로 바꿔주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흥청망청 쓴 경우는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술에 취해 다툰 기록조차 없을 만큼 당첨 이후에도 아주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동네주민들도 김 씨에 대해 “그는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다면 김 씨가 짧은 기간에 거액의 돈을 모두 날린 연유는 대체 무엇일까.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김 씨가 로또 당첨 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무분별하게 사업을 벌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당첨 직후에도 김 씨는 자신의 주점을 계속 운영했다. 다만 주점을 좀 더 크게 넓히고 수억 원을 들여 내부 인테리어를 바꾼 것은 달랐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김 씨의 주점 사업은 잘 되지 않았다. 신장개업을 한 이후부터 손님은 오히려 줄었다고 한다. 손해를 크게 봤음은 물론이다.
주점 사업에서 손해를 본 김 씨가 다음으로 손을 댄 것은 주식투자였다. 그러나 이것도 실패의 연속이었다. 지인들의 말을 지나치게 믿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이 무렵부터 부인과의 말다툼이 잦아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부부가 다툰 원인에 대해 ‘부인 입장에선 남편이 재정상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답답했던 데다가 무리한 투자를 연이어 하는 것에 속이 상하지 않았겠느냐’고 귀띔했다.
주점 사업과 여러 차례의 주식 투자가 실패하자 김 씨는 예상보다 훨씬 더 심각한 수준에 몰렸다. 행운을 잡은 지 3년이 됐을 때쯤 김 씨는 무일푼으로 변했다. 당첨금 모두를 허공에 날렸던 것이다. 그러자 김 씨는 자신의 모습에 큰 자책감을 느꼈다. 친척들에게 빌린 돈으로 근근이 사는 부인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김 씨의 마음도 시커멓게 타 들어갔고, 얼마 후부터는 우울증을 앓았다고 한다.
결국 7월 23일 오후 1시경 김 씨는 허름한 한 동네목욕탕 탈의실을 2시간 가량 왔다 갔다 하며 번민하다 문을 걸어 잠그고 노끈에 목을 맸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김 씨가 자살한 것으로 최종 판단을 내렸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점은 김 씨가 자살하기 전 부인과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다. 김 씨는 자살 직전까지도 부인과 함께 살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가 자살한 이유에 대해서는 유가족도 잘 모른다고 했다. 다만 5년 만에 물거품처럼 사라진 로또 당첨금 18억 원이 주원인이지 않았을까 짐작만 할 뿐.
그동안 김 씨는 당첨금을 가족에게 배분하는 과정에서 골머리를 적잖게 앓았다고 한다. 주점사업을 확대한 것도 좀 더 돈을 불려 가족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고 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 씨가 안됐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고는 하지만 젊은 사람이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다가 그게 잘 안되니까 죄책감에 목숨을 끊은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재 김 씨의 유족들은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회피하면서, 김 씨가 당첨금을 날리게 된 자세한 원인이 밝혀지면 유가족들 사이에서 심각한 불화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하고 있었다.
18억 원이라 거액이 거품처럼 사라진 배경은 과연 무엇일까. 자살한 김 씨가 당첨된 이후에도 성실하게 살아온 소시민이었다는 점에서 취재가 끝난 이후에도 궁금증은 가시지 않았다.
김포그니 기자 patronus@ilyo.kr
포인트는, "로또 1등에 당첨됐는데 자살했다. 조사해보니 당첨금을 흥청망청 도박 등으로 날린 게 아니라, 사업하다 말아먹은 거다." 라는 이야기다.
음... 일단 고인의 명복을 빌어주자. 이 사람은 남자 + 가장이라서, 아마 당첨금으로 가장의 역할을 하려다가 이리 된 거겠지.
내가 이야기하려는 건 뭐냐면, 로또에 당첨되었을 때, 꼭 사업을 할 필요는 없다는 거다.
지금부터 하는 이야기는,
1. 로또, 혹은 로또에 준하는 일확천금에 당첨될 가능성이 없는 사람
2. 사업을 많이 해 본 사람
3. 먹여 살릴 처자식, 가족, 부양할 부모 등이 없는 사람
은 꼭 안 읽어도 되는 내용들이다. ( 뭐...재미로 읽어도 되고. ㅎㅎ )
이 글의 주인공은,
1. 안 되는 사업을 운영하던 중
2. 로또 당첨되서
3. 그 돈 사업에 들이부었더니
4. 그것도 안되서
5. 자살
한 거다.
만일 당신이라면, 2번 이후에 어떤 액션 플랜을 잡겠는가?
나라면, 이렇게 하겠다.
3. 사업에 얼마 정도 들어부을 지 정한 다음
4. 그 금액 투자해도 손해라면
5. 사업 포기하고, 알바 GG
이상하게 보이나? 알바해서 어떻게 가족 먹여 살리냐구?
뭔걱정이여? 당첨금이 18억 있는데? 알바 안 해도 평생 먹여 살리겠구만?
예를 들면, 18억 가지고 저축은행 36곳에 5000만원씩 정기적금을 넣으면, 1년에 약 8천만원이 들어온다( 세후 수익. 1년 정기적금 이자율을 5%로 가정.)
저축은행이 위험하다고? 예금자 보호법은 5000만원까지는 보장한다. 그리고 36곳이나 넣어놓는다면, 그 36곳이 설마 한방에 모두 망하지는 않겠지? ( 물론 망해도 원금은 보장된다. )
1년에 8000만원이 순수입으로 들어오는데...사업 할 필요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반드시 사업을 하겠다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하면 된다.
18억을 모두 사업에 때려넣는 게 아니라, 1년에 8000만원씩만 넣는 거다.
즉, 어떠한 사업이 1년에 1억씩 경비가 소모되는 사업이라면 그건 아예 하지 말고, 소요 경비가 1년에 8000만원 이하인 사업만 찾아서 하는 거다.
이렇게 하면,
1. 해당 사업에서 발생하는 모든 매출은 자신의 순수입으로 잡을 수 있고( =회계가 간편해짐 )
2. 최악의 경우 망해도, 원금을 까먹을 위험성이 없다.
그래도 큰 사업 하고 싶다고? 요즘 가게 보증금 권리금 1~2억은 우습지 않냐고?
좋다, 다른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자.
18억 중 8억을 사업에 투자한다고 생각해 보자.
그리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러저러한 까닭으로 8억을 다 까먹었다고 치자. 이게 충분히 있을법한 시나리오인게.... 사업 크게 두 번만 잘못하면 10억 쉽게 날라가고, 작게 세번 실패하면 8억쯤 우습다.
쨌던, 그래서 세번 실패해서 8억이 날라갔다고 치자.
그럼 10억가지고 다시 사업해야 되나?
아니지.... 이럴 땐 일단 사업 접어야지.
그리고 10억 가지고 저축은행에 가는거다.
위에서 이야기 한 대로 5000만원씩 20곳에 넣으면, 1년에 4500만원씩 나온다. 그것도 세후 수익이다.
그럼, 그 4500만원에 자기가 편의점 알바만 해도, 한달에 500만원 이상 수익을 버는 거다.
그럼, 한달에 한 400만원으로 살고 편의점 수익만 계속 저축해도, 원금은 불어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