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표준말이 "숫소"가 아니고 "수소"인가봐.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말 그대로다. 조금 의외라서 적는다.
추석맞이 고기를 사면서, 사장님께 물어봤다.
"수소는 소매점에서 잘 안 팔죠?"
"네. 비싸서 구하기 힘들어요."
엥? 나는 수소가 맛 없어서 더 싼 줄 알고 불어본 건데, 사장님의 대답은 의외였다.
"암소가 더 맛난 거 아닌가요?"
"아니에요. 거세 안한 수소가 가장 맛있습니다. 그 다음이 거세우고요. 암소는 그 다음이죠."
말인 즉슨, 고기집 사장님이 한우 수소를 놀러가서 우연히 먹었는데 넘넘 맛나서, 수소를 좀 사 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고기집(도축장)에도 부탁했는데 못 구했다는 것. 팔려고 구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먹으려고 구해도 안 구해지더라는 것.
나는 암소가 가장 비싸고(맛나고) 거세우, 수소가 다음으로 알고 있는데, 고기집 사장님 대답은 정반대였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인터넷은 또 다른게, 거세우 > 암소 > 수소 더라고.
사장님 말씀이, 횡성 같은 유명한 곳에서는 수소를 잡아 가게에서 팔기도 한단다. 그것도 자기 가게에서만 판다는데?
닭다리 / 닭가슴 / 닭날개 취향처럼 고기도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어서 정확하게는 말할 수 없고, 만일 너님이 멀리 고기먹으러 나가면 한 번 물어봐라.
반응형
'나날'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엔 뜨숩게 입고 운동하자. (0) | 2016.10.11 |
---|---|
우리는 아픔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0) | 2016.09.29 |
편리함은 중독된다. (0) | 2016.08.25 |
화분 비료로 커피 찌꺼기를 주지 마라. (0) | 2016.08.01 |
거리의 가게 중 반이 간판이 바뀐다. (0) | 2016.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