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게로 퇴근합니다.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91157841325
저자 : 이정훈
출간 : 2016-07-04
페이지 : 232 쪽
ISBN : 9791157841325
물류코드 :3143
오랜만에 책 리뷰다. 들어가보자.
친구를 만나 뭐할까 하다, 서점에 들어갔다. 시간이 애매했는데 마침 책방이 있었다.
책을 슬~ 둘러보다 저 책이 눈에 띄어 집어 읽고, 마음에 들어 최근에 다 읽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주위 사람들에게 선물해 줄 생각이다.
책 내용은 표지 그대로다. 설명을 좀 더 해 보면
1. 회사 다니는 직장인이
2. 식당 운영을 해 보고 싶어서
3. 식당을 지른 이야기.
책은 꽤 얊은데, 그에 비해 실전 지식이 담겨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11. 저자가 직접 실험 = 실행 해 본 내용이 들어있고
12. 저자가 이 방법으로 성공했다는 것.
이 사람은 자신이 고안한 방법이 성공하자, 회사를 나왔다.
그리고 그 방법을 이용해 다른 산업( 식당이 아닌 ) 에 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읽어볼 만 하지 않은가?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 보자.
21. 저자는 직장인, 아마도 40대 중반 ~ 50대 초반.
친구들 모임 갔는데 장사해서 성공한 친구들 이야기에 자극받아, 월급쟁이(고정소득)가 아닌 사업소득을 얻을 계획을 세웠다.
여기서 주목할 건, 이 사람이 "필사적" 이 아니었다는 거다.
일을 부지런히 안 했다는 뜻이 아니라, 이 사람이 "명퇴 위기" 어쩌구 해서 다른 사업을 알아본 게 아니란 거지.
정말 뜬금포로 "가게해볼까?" 라고 생각했던 것.
심지어 이 사람은 "만약 망한다면, 주식투자 잘못해서 돈 날린 셈 치자." 고 생각했다고.
그리고 창업 예산조차 "주식 해서 날려먹었다고 납득할 수 있는 정도의 돈" 안에서 계획했다는 것.
22. 직원 월급은 본인 회사 봉급으로.
당연히 회사 관두고 가게 차린 게 아니다. 그래서 회사에서 받은 월급으로 종업원 월급을 줄 수 있었다고 함.
사실 이거 엄청 중요하다. 100만원 경영학, 이동현의 무역일기에도 나오지만, 초반에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기 전까지는, 버티기 위한 수입이 별도로 필요하다.
그리고 저자의 회사 봉급은 그 안전판이 되어 준 거다.
23. 알아서 돌아가는 가게.
말 그대로다. 아마 일반 식당과 가장 큰 차이점일텐데, 이 사람(저자)은 처음부터 가게를 "알아서 돌아가게" 설계했다.
이게, 사업을 안 해 봤거나 가게를 안 해 봤거나 책을 안 본 사람은 와닿지 않을거다.
왜 그런말 있잖아. "사장이 가게 안 나가면 망한다."
그런데 이 사람은 회사 다닌다니깐. 본인이 나갈 수가 엄떠.
그래서, 아예 처음부터 "사장 없어도 돌아가는 가게" 를 의도적으로 구축한거지.
그럼 여기서 질문. 너님이 식당 사장님이라면 "누구는 가게 나가고 싶어서 나가냐?" 고 말하겠지? 그리고 "사장 안 나와도 돌아가는 가게라고? 그따구 가게가 어딨냐?" 고 하겠지?
이해한다. 그런데 저자는 아예 가게에 나올 수 없다니깐? 회사원이야.
저자는 책에 이렇게 써놨다.
"우리나라의 모든 대기업들은 회장이 사무실에 나오지 않아도 잘 굴러간다. 그렇다면 대기업의 방법론을 적용하면, 내 가게도 나 없이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24. 절차, 메뉴얼, 시물레이션. - 기업의 방법론을 식당에 적용.
실제로 저자가 가게를 구성한 방법이다.
이 사람은 식당을 했다. 그것도 한식당. 근데 사장 본인은 요리 못한다. 주방도 못 본다.
그래서 이 사람은 자신이 없어도 운영이 가능한 방법을 모색했는데 그게 바로 "인센티브", "메뉴얼", "시뮬레이션" 이다. 하나씩 보자.
24.1. 인센티브
이 사람은 일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인센티브를 약속했다.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보너스로 매달 지급하겠다는 것.
그를 위해 당연히 정직원에 4대 보험 지불하고, 웬만하면 알바를 안 썼다.
인센티브를 단순히 "이달 매출 얼마니까 얼마 줄께" 수준이 아니라, 장부를 깠다.
즉, 처음부터 고용 계약할 때 인센티브에 대해 설명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직원들이 매일 매순간 실시간으로 매출을 볼 수 있도록 게시하는 시스템을 추가했다.
이렇게 하니, 직원들이 메뉴 수정이나 업무 방안 개선, 프로모션 등 제안이 많이 들어왔다고 하더라.
24.2. 메뉴얼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걸 메뉴얼로 만들었다. 이건 무슨 소린지 알지? 기업에서 하는거.
특이한 건, "사고대응절차" 도 메뉴얼로 만들었다는 거다. 예를 들어 재료가 떨어지면 뭘 해야하고, 손님이 진상을 부리면 뭘 하고, 자리가 꽉 찼는데 손님이 기다리면 뭘 하고. 이런걸 다 메뉴얼로 만든 거지.
왜냐고? 주인이 없으니까.
원래 가게 일이란 게, 권한을 가진 사람만이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있는 법이다. 예를 들면 돈쓰는 일. ( = 자재 구입. 식재료 ) 혹은 인사. ( 휴가, 땜빵 직원 등등 )
근데 저자는 사무실에 있잖아. 빵꾸 났을 때 바로바로 대응 못한다고.
그래서 가게 직원들이 대응할 수 있도록 메뉴얼을 만든 거라고.
24.3 시뮬레이션
이게 좀 특이한데, 직원 다 구해 놓고, 가게까지 잡아놓고 를 바로 연 게 아니고, 열심히 훈련을 했다.
보통 가게 열면, 본전( = 임대로, 직원 월급, 이자, 공과금 등등등 ) 이 아까워서 하루라도 직원(알바)들을 더 굴리려고 애쓴느데, 이사람은 직원 모아놓고 돈줘가면서 연습했다.
그냥 연습만 한 게 아니라,
- 동선, 그릇 옮기는 시간, 주문시간, 요리 담는 법 등을 계속 측정하고 개선해서 어느정도 문제없을 수준까지.
돈 줘 가면서 직원들 연습시키면 보통 가게 주인은 "뭔 미친짓이냐? 돈이 남아도냐?" 라고 하겠지만, 어쨌던 저사람은 저 방법이 통했다.
- 주인이 실제 손님 행새를 하고, 각종 비상 상황을 흉내 ( 재료 떨어졌거나, 자리 없거나, 머리카락 나왔거나 등등 ) 내서 그때에 처리할 절차도 연습했다.
장사 관련해서 내가 읽어 본 것중에, 실전 지식이 있는 책으로 추천할 책이 2권이 있었는데, 책이 하나 더 늘었다.
만일 장사, 식당, 유통업을 해 볼 생각이라면
이 책 ( = 내 가게로 퇴근합니다. ), 100만원 경영학, 4시간 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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