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 힙합배틀 -> 리얼배틀.
[ 포스터에서 간지가 좔좔 흐른다. 우째 킹스맨 비슷하지 않냐? ]
이 영화는, "뮤지컬" 영화다.
왜 있잖아? "물랑루즈" 나 "헤어스프레이" 같은 거. 평범한 영화를 생각하고 보면 안됨.
어찌보면 "스텝업" 씨리즈의 느낌이 나기도 한다. 뮤지컬 영화이면서 기존 문법의 노래를 사용하지 않고 현대적인 힙합을 사용한 것이, 영화인 척 하면서 춤추는 거랑 비슷하지. 그러면서 real world ( "현대적인, 날 것의" 란 말은 맞지 않고, 뭐라해야 할까? ) 의 느낌이 나는 것.
영화 설명은...할 게 없다.
나는 힙합을 잘 아는 게 아니라서, 뭐라 할 말이 없어.
영화를 잼나게 본 사람들이 만일 영화 관련 내용을 더 잘 알고 싶다면, 네이버에 뜬 도쿄 트라이브 관련 기사 를 보면 될거다. 래퍼 정보나 뭐 이런거 난 잘 모르니까.
이 엉화는 정말 깔끔한게, 처음부터 대놓고 뮤지컬 영화인걸 알려준다. 무슨 영화적 고민이고 복선이고 그딴거 다 필요없음.
그냥 "힙합 배틀을 영상으로 그려낸" 거라고 생각하면 되기 때문에, 편한하게 보고 즐기면 된다. 이러한 감상포인트도 어찌보면 스텝업과 비슷하다. 스텝업 볼 때 주인공들 연기 보는거 아니잖아? 줄거리는 춤추기 위한 도구일 뿐이고.
이 영화도 마찬가지임. 심지어 영화 말미에 최종보스 잡으러 갈 때도, 주인공이 "누가 음악좀 틀어봐" 하니까 싸움터에 비트박스가 나타나서, 비트를 넣어준다.
[ 최종보스 때려잡으러 던전 레이드 가는 장면. 배틀(주먹싸움)이면서 배틀(힙합겨루기) 이 된다. ]
더 할말은 없고, 그냥 보면 된다. 아래는 보면서 느낀 이모저모
1. 소노 시온 ? 이 아재 한 건 하는구만.
나는 쿠엔틴 타란티노가 생각났는데, 다른 사람들은 어쨌는지 모르겠다.
이 아재 작품을 처음 본 거 같아서.
인터넷 뒤져보면 유명한 감독이라는 듯 하다.
2. 영화 만들다가 만들었다는데?
"동성서취" 생각나지? "동사서독" 찍다가 주연배우 델고 후다닥 찍은 영화. 원래 "신주쿠 스완" 이란 걸 찍고 있다가, 남는 돈(?) 과 인력(!) 을 빼 와서 만들었다고 한다.
근데 진짜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 나름대로 인물도 많이 쓰고, 세트도 많기 때문.
과연 빡빡하기로 유명한 제작사에서 이렇게 여유있게 돈을 줬을까...싶은데,
3. 당연하지만, 실제 뮤지션들.
영화에 나오는 주연 배우는, 연기자들 빼고는 다들 실제 랩퍼( 라고 한다. ) 자세한건 위의 네이버 기사 링크 봐라. 주인공조차 원래 배우가 아니라 랩퍼라고 하긴 하는데
4. 그렇다고 연기자들이 B급인가?
비싼 배우다.
내가 좀 의외라고 생각하는게, 영화 찍다가 남는 돈으로 찍었다고 보기엔 비싼 배우들이 많이 나온단 말이지.
혹시 아닌가? 생각보다 감독 아재 인맥이 좋아서, 인맥으로 출연 부탁했다던가?
5. 일본어를 모르면 즐기기 힘들지도 모른다.
한국어 랩을 한국말 모르는 외국인이 듣는거랑, 한국사람이 듣는거랑 흥이 다르잖아.
이건 힙합 뮤지컬이라서, 모르면 보기 좀 힘들다. "헤어스프레이" 에서 노래 가사를 모조리 빼고 듣는다고 생각해봐. 재미가 확 줄거 아냐.
6. 최종보스도 연기자 대신 뮤지션을 썼으면 어땠을까 싶은데.
( 주연배우중 ) 유일하게 노래 없이 가는 배우. 최종보스. 타케우치 리키 라고 하시는데, 우째... 애매하다.
의도는 충분히 이해가 가고, 작품에서 연기력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가야 할 사람이 필요하긴 했겠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화끈하게 연기대신 힙합(혹은 랩) 으로 갔어도 되지 않았을까.
[ 이 아재 되시겠다. 영화 내내 눈을 편안히 못 둔다. ]
7. 롱테이크가 엄청 많다. 그게 신선.
뭐랄까, 힙합만으로 격투물 ( 이 영화는 엄연한 격투 영화 - 느와르 다. ) 을 찍는게... 불가능하지 않냐?
싸울듯 하면서 "툭탁툭탁 퍽푹팍" 은 없고 마이크잡고 손가락질이나 하면, 그게 뭔... 싸움이여? 노래자랑이지.
근데, 그걸 롱테이크로 해결한 듯 하다.
액션 신의 합을 맞추려면 엄청 힘들텐데, 롱테이크로 가져가면서 그 분위기를 잘 살려서 싸우는 맛( 실제 팔다리 툭탁툭탁은 길지않다 ) 을 잘 살린듯 하다.
8. 감독 아재가, 볼륨 좀 높여달라고 극장에게 부탁한 듯.
[ 내용 요약하면 "음악이 생명인 영화. 상영중에 폭발할 정도로 음 높여줘!" ]
9. 기타.
이것저것 있는데, 더 써봐야 사족이고,
보고 즐겨라!
PS :
1. "동성서취" 가 2011년 주성치 판으로 나온게 있네? 몰랐다.
2. "신주쿠 스완" 에는 사와지리 에리카 씨가 출연한다고 한다. 어찌됐던 연기 잘 하시는 분이라 기대했었는데, 이번엔 사고좀 치지 말고 작품활동 많이 하시길.
3. 배우들도 연습했는지 노력했는지, 나름 랩에 어울린다.( 생각해보니 뮤지컬 영화에 그정도 연습은 당연한건가? )
4. 악역 배우 어서 낮이익다 했는데... 알고보니 "변태가면" 주인공임. 연기 잘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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