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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조조와 관우의 츤데레 연애 이야기.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64387&t__nil_upper_mini=title
견자단 흉아가 나와서 봤는데, 알고보니 제목이 "삼국지:명장 관우" 였다.
이 영화는...
음. 좀. 특이하다. 일단 견자단 흉아랑 조조를 중심으로 보고, 기존 삼국지 줄거리 따위는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리는 게 좋다. 당신이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영화의 진정한 재미에 눈 뜨게 될 거이다.
언제나와 같이, 잡설로 시작해서 잡설로 끝내자.
1. 영화 본 처음엔, 조조나, 관우나, 둘 다 덩치가 좀 더 큰 배우들이 역에 어울리지 않았을까... 생각해 봤는데, 기우였다. 무엇보다 두 배우의 연기력이 뛰어났고, 기존의 삼국지 내용과 다르기 때문에...이전의 삼국지 내용을 생각할 필요 자체가 없다.
2. 조조 연기를 한 분은 강문 씨라는데,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신다. 전에 보았던 배우일까? 기억은 없는데 잘은 모르겠다. 증지위씨 비슷한 느낌도 들고.
3. 이 영화 보고 걱정된 게, 중국에서 흥행에 성공할 수 있었을까?... 였다.
유비,조조,관우에 대해 깊은 유대감(?)을 가지고 있지 않고, 삼국지를 픽션으로 생각할 수 있는 아시아 국가의 다른 사람들이야 "오오! 이거 새로운 해석인걸~" 혹은 "견자단씨는 갈수록 연기가 는단 말야~"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륙에 가면 다르다....
대륙은, 삼국지를 공연한 경극 배우가, "간신배 조조"를 연기했다는 까닭만으로 때려죽이는 나라다.( 뭐, 낭설일수도 있지만 ) 게다가 관우는 이미 신... 감히 하찮은 인간 따위가 아닌거다.
그런데, 신에 준하는 관우를 인간의 경지로 끌어내린 것도 모자라서, "간신"조조와 막역한, 서로 츤데레하는 사이로 만들어놓고, 게다가 장정 두 명이 들어도 못 드는 청룡언월도를 "부러트리"지 않나, 미염공이라 칭송받는 수염을 자르지 않나...
이거 중국에 상영됐다가, 감독 돌맞는거 아닌가 모르겠네?
4. 감독인지 시나리오 작가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나리오 정말 잘 쓰신 듯. 감정선이 잘 살아있다.
5. 견자단씨는, 연기력이 나날이 늘어나는 듯 하다. 단순한(!) 액션연기만 잘하시는 게 아니라, 감정이 실린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 하신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11. "삼국지"를 잊고,
12. 두 남자의 애정끓는 "츤데레" 를 구경하는 것.
(누구게?)
( 청룡언월도가 일개 장수에게 부러지다니 )
( 본 화면은 영화와 전혀 관계없습니다. )
( 관우의 장례식. 간지난다. )
PS : "태그뽑기"를 했는데... "청룡언월도", "삼국지"까지는 이해 가지만, "안드로메다" 는 의외다. @_@
덧글 : 유비가 누구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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