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고질라 대 디스트로이어. Godzilla vs. Destroyer.1995

(주)CKBcorp., 2012. 1. 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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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고질라가 녹아 죽는다.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30656
 

인터넷을 뒤져보니 , Destroyer 편이 명작이라 해서 함 봤다. 

음... 명작인건가? 그럴지도?

도합 세 편의 고질라 영화를 봤는데, 세 편을 보고 느낀 것이, "고질라 영화는 특촬물 팬이나, 고질라 팬이 봐야 재미있는 영화" 라는 거다.
가장 큰 문제점이, 고질라 영화에 일반 영화의 틀을 가지고 보게 되는 것. 이것이 영화의 재미를 떨어뜨리는 문제점이다.

일단 이 영화의 줄거리를 좀 더 자세히 써 보면, 고지라의 내부동력인 핵융합 기관( 핵융합 생체기관 ) 이 냉각문제로 과열되고 있는 상태이다. 거기에 디스트로이어란 또다른 괴물이 나오고, 방위군은 이 둘을 싸우도록 만든 다음 고지라를 처치할 계획이다. 그래서 둘이 피터지게 싸우고 나서, 방위군이 고지라를 처치....하려 했는데, 알아서 녹아내려버렸다는 이야기.

그런데,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무엇일까?

당연히! 슈트 액션이다! 고질라의 슈트와, 디스트로이어의 슈트. 그리고 특수효과( 특촬물이잖아... )
그건 거 이외의 걸 기대하면 반칙인거다. 반칙!!

하지만... 나는 이미 더럽혀진 어른. 너무 많이 알아버린 나에게 동심의 순수함 따위는 내게 존재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디스트로이어" 는 "날아다닌다!!" 
그런데, 예를 들어 인간이 날기위해서는, 날개 길이가 최소 20 미터 이상이 필요하다. 즉, 몸길이의 10배 이상! 것도 활강 수준이고, 자체 비행을 하려면 필요한 근육을 생각했을 때 더 커야된다. 그런데 디스트로이어의 날개는? 기껏해야 몸통 길이밖에 안됨. 
고지라의 온도가 1200도가 되어서 melt down 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단백질로 구성된 기관은 40도가 넘으면 익기 시작해 구조가 굳는다. 1200도면 철근이 녹는 온도라고. -_-; (아... 뒤져보니 Fe의 녹는점은 1500도임. 1200도는 아니구나. )

영화 보면서 이런거 생각하니... 영화에 집중할 수가 있나.. ㅡ,.ㅡ;;

게다가 배우의 연기가 너무 고퀄이다. 워낙 진지하게 연기를 하니, 나도 진지하게 생각할 수 밖에.. ㅡ,.ㅡ; ( 응? 이건 아닌가? ) 

이것 저것 빼고 생각해 보면, 분명히 나쁘지는 않은 영화다. 세트도 그렇고, 효과도 그렇고, 배우 연기도 그렇고, 
그냥 저렴하게 찍은 인형놀이와는 차원이 다르게, 화끈하게 때리고 부수고 빔 쏘고 미사일 날라가고 케챱 뿌리고(응?) 나쁘지 않다.  
특촬물과, CG가 아닌 실사 괴물들의 디테일과 질감, 그리고 거대괴물에 대해 향수가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히 한 번은 볼만하다고 생각한다.

( 이정도의 날개로, 무려 "날아" 다닌다. )

( 사진이 작아서 그런데, 특수효과나 괴물의 디테일은 훌륭하다. )

( 주니어도 나온다. 주니어~~ )


( 녹아버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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