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 호크 다운. Black Hawk Down.2001

(주)CKBcorp., 2012. 1. 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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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Hot Zone! Hot Zone!!
리들리 스콧의 작품인 "블랙 호크 다운" 을 봤다. 처음부터 "이걸 봐야지이~" 하고 작정했던 건 아닌데, 친구가 재밌다고 해서, 생각난김에 봤다.
이 영화는 전쟁영화다. 그리고 미국에서 만들었고, 미군이 Peace Keeper 로 나온다. 그렇다. UN의 Peace Keeper 말이다. 
아. 음. 좀 정확하게 말하면, 소말리아에서 내전이 일어나서, 사람이 죽는다. UN에서는 내전으로 피폐해 진 소말리아에 식량을 지원해주는데, 그 동네 군부가 이걸 맘대로 했나보다.
(정확한 번역은 아직...흑 T_T) 쨌던 악의 축인 소말리아 군부의 장군이 있어서, 그 사람을 사냥 체포하려는 작전을 입안하고, 실시한다. 
이 작전은 스파이 작전이 아니라, 정규군을 투입한 전쟁 - 정규전으로써 수행된다. 
원래의 전투 계획은 장군이 있는 거처만 알아낸 다음 깔끔하게 들어가서 장군만 잡아내고 빠져나오는 작전이었고, 그래서 특수전부대 ( 델타포스 + 레인져 ) 를 투입했던건데, 작전이 잘 못 되서 헬기 두대 떨어지고 전투차량 / 수송차량 작살나고...
뭐 그런 영화다.

이 영화는, 싫어하는 사람들은 싫어한다. 그 까닭이,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마치 미군이 옳은 것 처럼 그려졌기 때문이다.
생각해보자. 자국의 정규군을, 다른 나라에 보내서, 전투를 수행한다. 이거 전쟁(War) 이다. 즉, 미국은 이 시점에서 이미 다른나라와 전쟁을 수행하는 거다.
소말리아 정부 입장에서 보면, 분통터지는 일일거다. 타국 군대가 자국 영토에서 전쟁을 하다니.
물론 군부 독재에 내전 상황이라면, 분통터질 정부가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기는 하다...
중간에 소말리아 장군도 이야기한다. 소말리아는 내전상태( Civil War ) 라고... 미국은 참견하지 말라고. 
물론 독재자나 군부의 변명일 수도 있긴 한데... 그렇다고 미국의 침범이( 침략은 아니니까 ) 정당화 될 수 있을지는 애매한 거다. 
또, 중간에 UN Peace keeper 의 도움을 받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데, 이 장면을 생각해보면, 마치 이군이 정당한 작전을 수행해서, 국제연합의 군대인 UN이 도와주는 것처럼 나오는데... 애초에 미군의 작전이 UN과 합의 하에 이루어진, UN 지휘 아래의 전투였다는 장면이 어디에도 나오지 않는다. 
즉, 영화에서는 미군이 위험해서 UN에 도움을 신청해서 UN이 도와주는 걸로 나오는데... 이게 실제로 그럴 수 있는가? 는 별개의 이야기란 거다.
예를 들어 이라크전에서, 미군이 위험하다고 UN군이 도와주면, 이게 말이 되는가? 
물론 이라크전과 소말리아와는 다르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적어도 영화에서는 침범을 정당화하는 어떠한 내용이나, 최소한 UN과 협의하는 내용이 나오지는 않았다. 
( ... 이렇게 써 놓고 나왔으면 어쩌지? 나왔는데 내가 놓쳐서 못 봤다거나, 봤는데 해석을 못했다거나... 낫놓고 ABC도 모르는... OTL )


음. 뭐, 이 이야기는 이쯤하고...

영화는, 흥미롭다. 
그러니까... 본 아이덴티티나 스파이더맨 같은 액션 중심의 영화는 아니고, CG 중심의 영화도 아니다. 브루스 윌리스 흉아 스타일도 아니다. 수퍼영웅은 없고, 전투수행중에 사상자도 다수 발생한다. 그런 면에서는 "Band Of Brothers" 나 "Saving private Lion 라이언 일병 구하기" 의 느낌이다. "진짜 전투"가 벌어진다는 느낌. 소말리아의 상황 등을 서술하는 거야 영화를 전개해 나가기 위한 배경 설명 - 반찬 정도인 거고, 주 메뉴는 바로 전투. 전투. 전투. 

도입부에서 전투 전 상황, 장군의 위치 등을 알아내는 화면이 나오고, 해외 주둔군의 전투 직전의 평화로운(?) 주둔 생활이 나온다. 아마 저들이 잔인하게 찢기고 죽어나가기 전에는 피와 살이 흐르는 일반적인 사람이라는 걸 알리기 위한 걸까?
군대인데 각잡고 훈련하고 뺑뺑이 도는 장면은 하나도 안나오고, 죄다 일상적인 내용만 나온다. 마치 회사원처럼. 

대략 영화의 1/3 정도 부분부터 전쟁이 시작되는데, 실제로 전쟁 하는 느낌이다.( 아마 배우들도 촬영하는 데 고생좀 했을 듯 하다. )
전쟁은 시가전에, 게릴라전 양상을 약간 띈다. 체포해야 할 목표물과 사살할 적이 없는 건 아닌데, 도시에서 싸우기 때문에 민간인이 섞여 있다. 즉, 일반 전장처럼 보이면 모조리 쏴 버리면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대량의 화력을 퍼붓기는 애매한 상황이다. 기본적으로도 "민간인" 일 것이란 걸 가정했기 때문에, 상대방( 소말리아인 ) 이 먼저 총을 소지 않으면, 미군이 발포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 뭐, 나중에는 막장되서 무조건 갈겨대지만 )
전투신이나, 영화 화면 등은, 정말 빨려들게 만든다. 어설프게 만든 것도 없고, 작전수행중 죽은 병사들이나 수송작전, 구출작전 들도 어느하나 허투루 만들었단 느낌은 들지 않는다. 정말 잘 만들었다. ㅡ,.ㅡ;

자신이 전쟁물을 좋아한다면, 혹은 밀덕이라면, 나름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줄요약 : 감상포인트는 전투. 액숀 아님.

( 블랙 호크에서 내려온다 )

( 문제는 비정규군. 근데 무장은 꽤 많다 )

( 매는 떨어지고, 작전은 구출로 변경 )

( 늘어만 가는 사상자에, 고심하는 지휘관 )

( 시내에 침투 )

( 위생병을 부른다. )


그외 잡설들 :
1. 무려(?) 이완 맥그리거씨가 등장. 전혀 예상치 않았다.
2. 레골라스( 올랜도 블룸 ) 도 등장하는 듯. 찾아보니 역시나다. 그런데 저 잘생긴 얼굴도.... 머리 밀고 군복 입히면 그냥 군인.
3. 그외에도 유명한 사람들 많이 나오는 거 같다. 이런저런 사람들이 언뜻언뜻 보인다. 
4. 근데, 군인 연기 하느라 머리를 미는 수준으로 깎았던데... 저거 찍고 나서 머리 다시 길러서 다음 작품 나간 건가?
5. 중간에 RPG가 날라오니까 핼기가 회피기동으로 피하는데, 그런 게 실제로 가능한거야? RPG라는게 회피기동으로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느린건가?
6. 역시 전쟁은 확실한 곳에서... 베트남처럼 적과 아군이 명확하지 않은 전장에서 전투하면, 아무리 유능한 장수라도 피해를 막을 수 없다.

PS: 나중에 찾아보니, 미군이 독자행동 한 게 아니고 UN의 PEACE KEEPER 로 활동한게 맞다는군. 유명한 일화였나 보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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