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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imbc.com/broad/tv/culture/toron/index.html
출연해 주신 분들
사회자 : 신동호씨
우장 1: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
우장 2: 홍성걸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
좌장 1:김갑수 문화평론가
좌장 2: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음.. 원래는 볼 생각이 없었는데, 사회자가 무려 황헌씨에서 신동호씨로 바뀐 것이 아닌가!!
새로운 진행자인 신동호씨는 100분토론을 어케 이끌어 나가실 것인가가 궁금해서 토론을 보게 되었다. ( 아니었으면 재방으로도 안 봤을 거임. -_-; )
이번 100분 토론의 관전포인트는, 토론의 내용 보다도 신동호씨의 진행솜씨다. 이게...의외로 관전이 잼났다.
일단, 토론 내용부터 말하면,
시대의 기린아 진중권씨가 나오셨음에도 불구하고 토론에 배틀이 없었다. ㅡ,.ㅡ;; 다들 점잖고, 신사적이었어. 뭔가 칼 빼들고 진검 승부 하는 게 아니라, 바둑 두는 느낌.
물론 토론 주제 자체가 좀...형이상학적이고, 나온 사람들의 밥줄에 결정적 타격을 미칠 게 아니었기 때문에 진검 승부가 안 나온 걸 수도 있다. ( 나꼼수 관련 토론때와는 정말 다른 분위기 ) 혹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줄 아는 분들이 나와서 그런걸수도 있고. 하여튼 원론적인 이야기가 오갔고, 답이 나온 건 없었다고 본다. ( 진중권 흉아도 이런 판이어서야 약발을 세우기 쉽지 않지. )
토론 이야기는 이쯤 해 두자. 나도 주제에 대해 결론을 확신하지 못한 상태이니까.
자. 그럼 여기서 진짜 관전평인!! 신동호씨의 진행 평... 을 비롯한, 잡담을 이야기 해 보자!!
1. 혹시 황헌씨도 MBC 파업 참가하고 계신건가?
즉, 황헌씨가 MBC 파업에 참가하거나 동조하고 있었고, 그래서 김사장(김재철) 측에서는 황급히 사회자를 신동호씨로 바꾼 게 아닌가. 하고 짐작하는 거다. 물론 전부 짐작이고 근거도 없는데, 이렇게 짐작하는 근거는 이렇다.
1. 100분 토론 진행자 바뀌면 보통 이슈 되지 않나? 근데 못 봤어. ( 인터넷에서 기사 찾아보니 불과 27일, 28일에 발표됨. 손석희 흉아 떠나실 때와 비교해보면, 넘 조용 )
2. 아래의 두 장의 웹사이트 화면 보자.
그림 1. 100분 토론 메인 페이지. 신동호씨의 위엄.
그림 2. MBC 싸이트에서 검색어를 "100분토론" 으로 했을 때의 화면. 해맑은 얼굴의 황헌 씨.
( 멘트 아래에 하트 표시 붙이면 변태소리 듣기 딱 좋겠군. ㅡ,.ㅡ; )
즉, "100분 토론" 사이트의 메인페이지는 바뀌었는데, 검색 내용은 사회자가 황헌 씨로 되어 있다. ( 멘트 아래에 하트 표시 붙이면 변태소리 듣기 딱 좋겠군. ㅡ,.ㅡ; )
이것은 사이트를 "급하게" 바꾸었다는 의미일테고 ... 결국 이번 사회자 교체는 예정되어 있지 않은 이벤트였거나, 혹은 예정되었던 것 보다 빨리 바뀐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거다.
황헌 씨의 SNS를 검색해 보니, 황헌 씨 개인 입장은 MBC 파업에 찬성하시는 입장 같다.
그래서, 혹시나 이번 MBC 파업의 영향으로 교체되신 게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 본거다.
2. 신동호 씨의 친근한 스타일이, 오히려 토론에는 독.
이게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수 있겠는데, 일단 내가 보기엔 득보단 독이다. 왜냐면 말이지. 토론자는.... 중립자. 중재자다. 그러니까 축구로 말하면 심판이잖아? 권투로 말하면 심판, 레슬링으로 말하면 심..( 개그는 적당히 하자. -_-) 근데, 중계방송으로 시합 보는데 심판이 자주 눈에 띈다면, 그건 심판이 잘 하는 걸까? 잘 못 하는 걸까?
신동호 씨의 진행이 잘했다 잘못했다라는 뜻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신동호 씨의 스타일이 오히려 토론에는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 진행은 뭐... 처음 치고는 무난하시던데? )
3. 사회자는 토론에서 뭐 해야 되지?
2.번이랑 비슷한 이야긴데, 이번 100분 토론에서 신동호씨는 "조정자" 의 역할도 있었지만 "해설자" 의 역활을 하셨다. 아마 그 분 스타일 상 준비를 많이 하고 오셨으리라고 생각한다. 이 얘기 조금 긴데, 간단히 이야기하면 신동호씨는 원래 준비하는 스타일이다. 이전 인터뷰 중에, 자신이 처음 뉴스 아나운서 맡았을 때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었는데, 30분짜리인가? 그 날 뉴스 원고를 통채로 외워서 방송한 적이 있다고 하셨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번 진행에, "토론을 하면 이런 내용이 나올 거고, 이런 논점이 있으니 이러한 이야기가 나와야 할 것 같다" 를 어느정도 생각하고 조정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전의 사회자분들으로부터는 이러한 느낌이 그리 강하지 않아서 신경쓰지 않았었는데, 이번엔 좀 생소했다. 그래서 위의 질문이 나온거고...
이번 진행에서 신동호씨는, 토론이 진행되거나 난전으로 흐르게 될 듯 하면 끼어들어 "조정"을 감행하셨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이야기의 정리와 맥락을 이야기 해 주셨는데... 이게 마치 토론자들을 위한 조정이라기보다는 시청하는 시청자를 위해 토론 내용을 "해설" 해 주고, 혼란(혼탁?)해 질 만 하면 다시 "해설" 해 주시는 신공을 발휘해 주셨다.
아아... 이거 , 못보던 신세계야! 신선해! 사회자 진행을 이렇게 할 수도 있다니!! 마치 스타 해설 보는 거 같잖아!!!
이거...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스타일일 지 모르겠지만, 모르겠다. 내가 익숙해 지려면 쵸큼 시간 걸릴 거 같어.
뭐, 이정도?
이거 말고 중간에 진중권씨 어택 있었고, 신동호씨가 신고식도 치뤘지만,
어쨌던 처음인데도 무난하게 진행하신 걸로 보이고, 나름 나쁘지 않았다.
이걸로 신동호씨를 향한 아줌마 팬들이 다시 한 번 늘지 않을까?
뱀발 : 나는 신동호씨가 프리 선언하신 줄 알았는데, 검색해 보니 아니군.
덧 : 학교 폭력 건은 손도 못대고 있다. 이야기 할 게 너무 많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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