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ners.2010

줄거리 : 나. 다시 사랑해도 될까?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54646 

원래는 줄거리를 "우리 아빠는 게이래요" 정도로 적으려 했는데, 주제랑 너무 동떨어져서.... 그냥 평범하게 적었다.
이 영화는, 아무것도 몰랐는데 이완 맥그리거씨가 나와서 봤다. 이 분도 암거나 출연하시는 배우는 아니라서...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주인공 아버지는 게이다. 그런데 그게...음... 아버지가 어머니랑 결혼하고, 어머니가 노환으로 돌아가시고 나서야(노환 맞나? 쨌던 늙어서 돌아가심) 아버지가 자신의 성 정체성을 밝혔다.
그런데, 이게 감상 포인트가 아니고....


이 영화는, 제목대로 "다시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다. 
감독은, 감정을 최대한 자제하려 한다. 어찌 보면 일본영화 스타일 같기도 한데, 주인공에게 너무 들어가는 것도 아닌, 관찰자 시점을 유지하려 한다.
격랑도 없고, 감정의 폭발도 없다.
하지만, 

복잡미묘다단심란하다. 

새로 시작하는 연인. 그것은 70살이 넘은 아버지 뿐만 아니라, 아들도 마찬가지다. 숫총각은 아니지만, 오랜동안 이어지지 않았던 인연이 새로 닿아 열리는 것.
그것은 어떤 것일까? 그곳은 어떤 곳일까? 그곳은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들은, 아버지의 연애를 되새기며, 자신의 연애를 이겨나간다. ( 아버지의 연애 시간과, 아들의 연애 시간은 시간차가 있다. )
흔들리거나 두려울 때, 아들은 아버지를 되새긴다. 생각하고. 나아간다.

특히나 연애로 길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어찌 보면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영화가 아닐까 한다.



이전에는 몰랐는데, 이걸 보면서 이전에 봤던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가 생각났다.

http://ckbcorp.tistory.com/entry/%EB%A8%B9%EA%B3%A0-%EA%B8%B0%EB%8F%84%ED%95%98%EA%B3%A0-%EC%82%AC%EB%9E%91%ED%95%98%EB%9D%BC-Eat-Pray-Love-2010 

줄리아 로버츠 씨에겐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 영화가 훨 났다.



PS: 생각해보니, 배우에게 미안할 건 없잖아? 연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니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