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

세상에는 개인정보가 누출되도 변경이나 탈회를 할 수 조차 없는 사람들이 있다.

(주)CKBcorp., 2014. 2. 2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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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내용 에서 이어진다.

세상에는 개인정보가 노출된 걸 알아도, 그걸 바꿀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오늘 알았다.

은행에서 카드 탈회 처리와 은행 거래기록 삭제 업무를 처리하는 직원이, 내게 말했다.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는, 경찰 수사에 의해 유포되기 전에 회수되었습니다.
유출된 정보 또한 비밀번호같은 치명적인 정보가 아니오니, 안심하시기 바랍니다.
만일,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저희 은행에서 피해액을 배상해 드립니다."

                                                         [ 그 사기가 그 사기가 아니라. ]


저거야 어차피 윗선에서 시켜서 하는 멍멍이 소리고 신경쓰거나 기대하지도 않는데, 충격은 그 다음이었다.

"저희 직원들도 카드나 통장 재발급 변경 없이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비밀번호도 안바꿨어요."

[내가 안 보이면 남도 안 보이는 줄 아나보지]

허.참. 너님이 보안 개념 없는 거랑, 내가 사고예방하는 거랑 무슨 상관이냐??

라고 생각했다가 , 이내 다른 생각이 들었다.




'...불쌍한 직장인. 바꾸고 싶어도 못바꾸는구나...'

은행 안에서 근무하는데, 보안에 대래서 얼마나 민감할거며, 얼마나 많은 보안 교육을 받을 것인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비밀번호조차 바꾸지 않았다면... 그건

1. 윗선에서 카드재발급이나 비밀번호 변경을 하면 무언가 불이익을 준다거나 해서 막았거나
2. 손님들 업무 처리하는데도 시간이 부족해서, 자기 비밀번호를 바꾸거나 카드 재발급을 받을 시간이 없다

는 것.


어느쪽이던, 불쌍한 직장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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