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

이승만이 친일파을 정권에 중용한 까닭은, 몰라서가 아닐껄?

(주)CKBcorp., 2015. 10. 11.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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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가르치는 역사 중 잘못된 게 있는데, 바로, "이승만이 친일파를 정권에 사용한 까닭은, 국내 정황을 몰라서다." 라는 거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이야기 할 때에는 생각없이 받아들였는데, 나이먹고 생각해보니 이게 말도 안되는 개소리라는 게 쉽게 추론 가능하다.


1. 이승만은 조직을 운용했던 사람이다. ( 좋은 의미던 나쁜 의미던 )

2. 해외 순방도 많이 했던 인간. ( 미국, 중국, 일본, 이곳저곳 )

3. 그럼, 해외정세를 모를 리가 없고

4. 국내 임정 조직을 이끌었는데 국내 조직을 모른다? 조직이 없다? 말도 안된다. 

5. 국내에 와서도 미 군정과 친했는데, 운용할 조직과 수산, 사람이 없었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도 안된다.

6. 흔히 하는 실드가 "이승만은 반공주의자라서 차라리 친일파 썼다" 라는데 

이것도 개소린게 그럼 중국은, 미국 지원도 없었는데, 자유주의자나 민족주의자 족치고 친일파 썼냐? 아니잖아.



오히려, 이승만은 국내 정세를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친일파를 사용한 것 일거다. 이게 훨씬 설득력 있다. 아래를 보자.

( 정서 情緖 가 아닌 정세 情勢 다. )


11. 이승만은, 임정 조직과 사이가 안 좋았다. 

학교에서 안 가르쳐주는 건데, 이승만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무총리, 의회와 상당히 사이가 안 좋았다. 

심지어 임시정부국회는 이승만 탄핵까지도 고려했다. ( 이승만은 자주대일투쟁을 좋아하지 않았다. 독립군 예산을 해외군대 빌려온다는 미명하에 본인의 해외 순방에 중점. )

12. 국내 지지도를 생각했을때, 김구 선생이나 최능진, 조봉암 선생 등에 비해 이승만은 국내 조직이 약했다. 

당연히 있을 수가 없다. 독립군 지원을 싫어하는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모르는 사람들이나 "이박사 이박사" 하고 떠받들 뿐이지.

13. 적의 적은 나의 동지.

그렇기 때문에, 광복 후 이승만이 얻을 수 있는 조직은, 국내에서 생겨난 풀뿌리 자주조직이 아니었다. 괜히 미군정이랑 친일파랑 손잡은게 아님.

미 군정과 손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반공주의자" 가 될 수 밖에 없었고, 그렇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친일파는 이승만에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뜻은, 역으로 기존의 임정 조직 + 임정과 연결된 국내 조직은 이승만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뜻과 같다.

생각해보자. 전쟁하던 적국이 물러간 자국에서, 적국에 협조하던 협조자를 장관, 경찰 등에 임명하는 국가 수반이라니. 이게 제정신인가? 이런 사람에게 기존 조직이 과연 동의하고 협력할 수 있을까?


이승만에게는, 기존의 독립운동을 하던 조직들에게서 신뢰를 잃었기 때문에 친일파 이외에 선택이 없었을 거라고 보는게 맞을거다. 


독립했으니 국내로 돌아오긴 해야겠는데,

하던 짓이 있으니 국내 와도 임정이 자신을 지지할리 없고,

기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을 활발하게 하던 사람들과 싸워야 하고.

그러니 기존 임정의 적인 친일파를 사용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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