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우식품 - 케틀스타일

[ 뭔가 맛없게 찍혔는데, 실제론 맛나다. ]

청우식품이 만든 또 하나의 역작. 65g 감자칩. 

케틀 어쩌구 하는 이름을 왜 저렇게 붙였는지... 이름만 보면 감자칩인걸 모르잖아. 쳇.

어쨋던, 이 과자의 가장 큰 특징은, 생감자를 썰어서 튀겼다는 것. 

감자맛 과자는, 감자를 생짜로 잘라서 튀기는 제품이 있고, ( 예: 농심 포테토칩 - 감자 함유량 80 ~ 90 퍼센트 수준. ) 감자랑 밀가루를 섞어서, 가격으로 승부하는 제품이 있다. ( 예: 농심 포스틱 - 감자 함유량 20퍼센트 수준. ) 이 제품은 전자. 무려 생감자를 썰어 만든 감자칩. 청우식품이 가성비를 노리는 포지션이라는 걸 생각하면(물론 내 멋대로 생각) 과감한 시도라 아니 할 수 없다. 

물론, 밀가루 안 섞고 감자만 튀겨서 맛나다. 근데 그게... 농심 포테토칩 느낌이 아니다.

감자 자체는 조미(MSG)를 과하게 한 건 아닌지라 엄청달고짜고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 과자 수준 ), 감자를 썰어내는 기술이 애매한 건지, 품종이 애매한 건지, 튀김 기술이 부족한 건지, 꽤 딱딱하다. 농심 포테토칩처럼 와사삭 부서지는 느낌이 아님. 어금니로 확실하게 깨부숴 먹는 느낌이다. 포장지 설명 보면 "두툼하게 썰어 만든 정통 방식" 이라고 하는데, 먹어보면 글쎄... 얇은게 더 좋은걸?

나는 살 때 인터넷마켓(어딘지 기억안남) 에서 65g 짜리 20봉 9900원에 사서 매우 만족하면서 먹고 있는데, 오프라인에서는 얼마 팔리는 지 모르겠네. 한 봉지 500원에 생감자칩이면 황송할 정도지만, 오프라인에서 1000원이라면 뭐 그냥저냥... 수준인지라. 

근데 청우식품이니까...그래도 싸게 내 주지 않을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