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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의 2편( 2012/01/12 - [나날] - 100분 토론 - "위기의 한나라당" 편. ) 에 이어서, 3편이 나왔길래 봤다.
바로 들어가자.
전체적인 감상은, "이사람들 되게 여유롭네?" 였다.
모르겠다. 자신들은 실제로 이런 일을 생각하고 있지 않더라도 일단 조직의 수장이거나 대표이거나 하니까,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야 할 지도.
그런데 말이지. 너무 "안일해!".
자신들은 이야기 할 지도 모른다. "우리는 국민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우리는 기득권을 내려놨다." "우리는 변하고 있다." 기타등등등.
까놓고 얘기해서, 니들이 변했다고 생각하는 거랑, 기득권 내려놨다고 생각하는 거랑, 변한거랑 기득권 내려논 건 전혀 다른 이야기잖아?
저 사람들은 자신들이 많은 것을 이뤘고, 국민을 받들었기 때문에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아니면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 연기하는 것일까?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최근의 선거에서 진 것은 야당만이 아니다. 여당도 졌다. 군소 야당은 잘 모르겠는데, 지금의 정치 상황은 국민이 정치가(라고 쓰고 정치꾼이라 읽는다) 를 믿는 상황이 아닌 거다. 신뢰와 표를 먹고 사는 정치꾼이 그 숙주인 국민에게서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그 정치꾼은 살아남을 수 없을 거다.
그런데, 최근의 선거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여당은 패배했고, 야당은 후보조차 내지 못했다. 이건 결코 야당이 잘했다는 소리가 아닌거다.
그렇다면 야당 대표로서는, 앞으로 어찌 해서 잃어버린 신뢰를 수확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 아닌가? 게다가 이 신뢰라는 게, 그 속성상 돈이나 물량이나 기술로 단시간에 해결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당이니깐 인기있는 사람 불러오면 되" 따위의 안일한 생각이나 하고 있는 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하는 정당에서 생각할 일인가?
후보를 뽑는데 국민 일부를 투표원으로 참가시켰다고 해서, 그것이 신뢰를 얻은 것은 아닐 거다. 민의를 반영하는 것과, 신뢰를 얻은 것은 다를 테니까. 국민은 현재의 정당정치 시스템 자체에 불신을 가지고 있는데, 민의가 반영된 대표를 기존의 정당정치 시스템으로 끌여들였다는 것 만으로 만족한다면, 그게 신뢰를 얻을 방밥인건가? 현 시점에서 정당이 고민해야 할 것은, "정치인과 정당 제도를 믿지 않는 국민에게, 어떤 대안을 제시할 것인가" 가 아닌가?
정당이라는 자신들의 조직이 지금 시점에서 어느정도 신뢰가 없는지 잘 모르는 모양인데... 만일 국민이 정당에 대한 불신을 모조리 표출해서 무소속만 뽑아댄다면, 그래도 정당이 안심할 수 있을까 ? 아니면 "정치하려면, 어짜피 조직이 필요해" 라고 안주하면서 무소속 정치인들을 끌어들일 수단만 연구하는 것인가?
너무 흥분했나? 뭐, 내 생각이 맞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하지만 뭔가 날로먹으려는 느낌이 들어서 얄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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