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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디나 안 힘들겠냐만....
"1박 2일 - 시청자 투어 제3탄" 편을 곰티비를 통해 우연히 보게 되었다. ( 글 쓰면서 틀어놓고 봤다. )
맨 첨엔 광고에서 전현무씨의 파닥파닥 댄스가 잼나 보여서 보게 된 건데, 다 보니 마지막에 사람들이 헤어지는 장면에서, 인상깊은 장면이 보여서 적어본다.
참가한 게스트 진행자들이, 모두 눈물을 흘렸다.
눈물을 흘린 것 자체는...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 눈물을 흘린 까닳이, 사람과 헤어짐이 아쉬워서 그런 게 아니다.
아...이걸 이야기하려면 앞 뒤 설명이 좀 필요하겠구만.
이 투어는, 시청자 참여 1박 2일이다. 근데 그 시청자가 한두명이 아니라, 약 100명 가량.
그래서 게스트 진행자 포함 총 10명이 0~9세, 10대, 20대, .... 90대까지, 10명의 팀이 되어서 진행하는 방식이다.
뭐, 내용이야 복불복 있고, 투어하고, 밀착 카메라 찍고, 그런건데...
성시경씨는 90대 이상 시청자 팀의 인솔자였다.
이 분이 헤어지면서 하시는 말씀이, "보통은 헤어지면 '수고했습니다.' 나 '다시 만나요' 인데, 이 분들은 헤어지는 인사가 '이제 못 보겠네' 였다" 라고, 눈물을 지었다.
인간이 살면서 죽음을 직접 느끼는 순간이 얼마나 자주 있을까. 그런데 성시경씨는 그걸 직접 느낀 거다. 이제 헤어진다면, 그후가 없는 "죽는" 것이라고. 이미 친해져서 아는 사람에게, 당장 내일 죽음이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직접 느낀 것이겠지.
백지영씨와 전현무씨도 울음짓는 게 화면에 보였다. 그런데 이쪽은 좀 더 이야기가 다르다.
전현무씨로 설명하기가 좀 더 쉬워서, 이쪽을 택하겠다.
아래의 내용을 보자.
이 한 장의 화면이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
앞 뒤 분위기를 보면, 백지영씨와 전현무씨는( 아마 기본적으로는 성시경씨도 마찬가지라 생각하지만 ), 1박 2일동안 투어에 참가한 사람들이, 자신들을 연예인으로서만 보고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으로 봐 준 것에 눈물 흘린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것에 눈물을 흘릴 정도라는 것은... 전현무씨나 백지영씨, 성시경씨는 그런 "진심" 으로, 자신을 다 내어놓고 솔직하게 부딛혀 주는 사람을, 그 바닥 생활을 하면서 접하지 못했거나 접하기 어려웠던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그만큼 연예계란 동네가, 쉽지 않은 잔혹한 곳이 아닐까 추측하게 된다.
이 징후는 전현무씨에게서 가장 극적으로 나타난다.
전현무씨는, 처음에 1박 2일이 종료하고, 같이 간 팀원인 0세 ~ 9세 아동들과 헤어지기 위해, 버스 안에서 인사를 했었다.
버스에서 내리고, 헤어지면서 VJ에게 "수고하셨습니다~" 라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물론 자신이 먼저 버스에서 내려서, 돌아갔다. ( 다음 스케줄로 가려 하셨던 거겠지. )
그런데, VJ가 녹화를 끝내려 하는 그 순간, 차 안에 있던 아이가 울기 시작했다. 아마도, 어른인 누군가가 아이에게 "삼촌(=전현무씨)" 을 다시 볼 수 없다고 이야기했을 테고, 아이는 그게 싫어서 운 걸 꺼다.
VJ는 급하게 이미 차에서 내린 전현무씨를 다시 불렀다. 그리고 전현무씨는 아이를 달래고, 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다시 차에 올랐다. 이때의 전현무씨 인사는 "다음에 다시 보자~"
그리고, 그는 자신의 길을 먼저 갈 수 없었다.
아이가 다시 차에 오르고, 떠나는 걸 계속 지켜봤다.
그리고, 갑자기 눈물이 나오고, 이야기를 하고, 눈물이 나오고.
VJ와의 예정에 없던 인터뷰를 한 다음, 그의 인사는 "감사합니다." 로 바뀌어 있었다.
이것만으로도 감동.
그런데... 나는, 저러한 "평범한 진심" 에도 감동하게 되는 전현무씨나 백지영씨, 성시경씨의 그 "환경" 이, 더 안타깝다.
내가 할 말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측은하고 안쓰러워 보였다.
뭐, 감동포인트는 이것뿐만이 아니지만,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이것이다.
참고를 위해, 1박 2일 - 시청자 투어 제3탄의 영상을 첨부한다.
백지영씨의 웃는 모습은 너무나 이뻤다.
지구별에 나들이 온 모두에게. 축복을.
PS: 화면을 넘 많이 캡춰했는데... 저작권 걸리는 거 아닐까? @_@;
추신 : 음...이 캡춰 프로그램 은근 편리한데? 파일 합쳐서 이미지 하나로 만드는 기능이나 추가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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