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극 - 해마

(주)CKBcorp., 2012. 4. 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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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나는 누구? 여긴 어디?


흠. 연극 리뷰란도 만들어야 되나? 


이게, 줄거리 반전이 좀 있어서, 줄거리를 모두 쓰면서 리뷰하기가 좀 그렇다. 고로, 이번 리뷰는 부실(?)할 지도 모른다.

두 사람이 사고를 당했다. 어딘가에 조난당한 이 둘은,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렸다. 

이것이 전반적인 줄거리다.


일단, 연기력은 준수하다. 

라기보다...음... 뭐랄까. 원래 각본인지, 연출자 분의 의도인지 모르겠지만, 조금 오버하는 듯 한 느낌이 있었다. 근데 난 그런거 안 좋아해. 진짜처럼 안보이거덩.

사실 이게 가장 큰 문제(?)일지도 모르겠는데, 연극의 대략 60분 정도를, "저거 왜 저러지?" 라는 생각을 지우지 못했다. 

뭔소리냐면, 이 두 사람( 출연자는 2명 ) 이 시작할 때 사고나서 계곡 같은 데에 떨어지거덩?

내가 다큐멘터리를 좋아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 두 사람이 계곡에 떨어진 이후에 "조난자" 혹은 "기억상실자" 로서 취해야 할 일반적 혹은 타당한 혹은 논리적이라고 생각할 법한 행동을, 그다지 하지 않는다. 쉽게 말해 조난자 설정인데, 조난자처럼 안 굴어. ㅡ,.ㅡ;;

예를 들어 보자. 이 두 사람이 조난 당한 후 처음 한 행동은, 자신의 기억을 찾으려 애 쓴 것이었다. 헌데, 산속에서 두 사람이 모두 자신들의 기억을 잃었다면, 그 사람들이 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기억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인가?

아니잖아. 물을 찾거나( 생존 수단을 강구 ) 산을 내려 가거나( 한국은 사막 따위가 없으니, 내려가면 반드시 민가로 이어진다 ) 하는 거잖아. 

기억 따위에 집착할 까닭이 뭐가 있냐구. 그냥 산 내려가면 끝나는 걸. ( 지리산도 3~4일이면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는 좁은 곳이다 )

게다가 만일 자신들이 조난당했다고 생각한다면, 맨 처음에 해야 할 일은 도구를 만드는 것이다. 인간은 도구의 동물이니까 말이지. 처음에 주위의 쇠붙이나 나무, 돌 등을 이용해 칼 등의 기초 장비를 만들고, 다음 체력 소모를 줄여줄 지팡이나 옷을 만들고, 다음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주머니를 만드는 것.

이건 생존의 기본이고, 이걸 모르더라도 최소한 칼을 만들 생각 정도는 누구나 할 거다. 

그런데...그런 게 없다.


첨부터 이렇게 이지러진 선입견(?) 을 가지고 보다 보니, 연극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내용이나 이야기 하려고 하는게 뭔지 모르겠어. 너무 당연한 이야기만 해서 말야.


음모론이나 정치 영화는, 평화로운 나라에서 흥행한다. 왜냐구? 쉽게 보기 힘들거덩.

전쟁 영화가 아프리카나 콩고에서 흥행할까? 그럴리가! 그동네는 맨날 총 보는데! (람보 영화를 남미에서 틀어주거나, 블랙 호크 다운을 소말리아에서 틀어준다고 생각해 보라. 어떤 반응일지 )


결론은, 배우의 연기력 외에는 그리 동의할 내용이 없었다는 거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나랑 생각이 다르겠지? ( 보니깐 훌쩍이는 관객들도 있긴 하더라. ㅡ,.ㅡ;; )


PS: 내가 너무 메마른 건가? 나는야 차가운 도시남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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