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 여름 물놀이는 조심해야 하는 법.
순전히 제목 때문에 보게 된 영화. 근데 맞는거 같다. 은하철도 999의 원전이란 거.
이전에 은하철도 999 관련 글을 봤을 때, 원전이 "은하철도의 밤" 이란 책이고, 은하철도 이야기는 사실 하룻 밤 사이에 일어난 이야기라는 것 까지는 들어봤었다. 그러고는 잊고 있었는데, 곰티비에서 "은하철도의 밤" 이 뜬 거다.
다 봤다....
아무래도 보는 관점이 "은하철도 999의 원전" 선입견을 가지고 보게 되어, 은하철도 999와 비슷하고 다르고...하는 걸 찾게 된다. ( 나도 인간이다. )
조금 별개의 이야기인데,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서 인터넷을 뒤져봤다. 그랬더니 좀 더 알게된 것이
1. 원작은 무려 1930년 이전의 책.
2. 이 작품은 유고집이랄까...미완성 작품이다. 작가가 발표 안하고 죽은 건데, 그걸 출판.
3. 은하철도 999 작가는 그걸 보고 은하철도 999의 만화( 잡지 ) , TV판 을 제작.
3. 스기이 기사부로 ( "폭풍우 치는 밤에" 감독하신 분 ) 라는 감독은 별도의 만화영화로 제작.
여기까지가 인터넷으로 알게 된 거다.
이게... 만화영화가 조금 아햏햏 한 부분이 많은데, 글을 쓰려고 "은하철도의 밤"을 뒤져보니까 자꾸 해석을 읽게 되고, 결국 내 시각이 아니라 그 글 쓴 사람의 해석을 따라 가게 된다. 그런 고로... 인터넷 뒤지는 건 여기까지.
줄거리를 정리해 보자.
배경은 프랑스? 이탈리아? 글씨는 프랑스인데 집은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뭐 그런 분위기임.
주인공 죠반니는 아비없는 아해...는 아니고, 아버지가 배타고 멀리 가셨다.
엄마는 아파 보이고, 자신은 생활이 빈궁해서 알바하고, 그래서 학교에서 졸고, 반 애들은 아비없는 애라고 자길 놀린다. 유일한 친구는 같은 학금의 "캄파넬라" 뿐.
오늘은 등 축제일인데, 같은반 딴 놈들은 축제라고 놀러가는데, 자기는 인쇄소에 일하러 가야 한다.
인쇄소에서 일하고, 하루살이같이 일당 받은 돈으로 밥(빵) 사고, 엄니 드릴 설탕 좀 사고, 집에 갔다.
밥 먹고 축제 구경하러 가다가, 높은 언덕에서 멈추어 은하를 바라보았다. 한밤중에 하염없이 누워 있자니, 기차가 다가왔다.
그것은, 은하철도.
죠반니는 열차에 탔다.
캄파넬라도 열차에 탔다.
여행은 시작되었다.
이 다음부터는 은하철도와 비슷하게 전개된다. 비록 메텔같은 긴생머리 하늘하늘 미친미모 언뉘도 없고, 투명인간 차장도 없지만, 역을 거쳐갈 때마다 여러 사람들이 타고, 내리고,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게 기본적인 줄거리다. ( ...길어. ㅡ.,ㅡ;; )
영화에서는 총 7개 정도의 에피소드가 나오는 것 같다.
줄거리 설명( 영화를 보실 분이라면, 이 글은 넘어가도 좋을듯 )
좀 더 본격적인 이야기 + 잡담을 해 보자.
1. 주인공들이 무려...고양이다. ㅡ.,ㅡ;
정확하게 말하면 "동물이 사람처럼 옷 입고 두 발로 돌아다니는" 만화영화. 근데 보통 이런건 얼라들 만화영화에 쓰잖아?
[보통 이런 느낌.]
근데, 이 영화는.... 엄청 어두워. 그리고 우울해. 게다가 등장 인물들은 비열하고, 가난하고, 죽은 사람이고, 천국 가고... ㅡ.,ㅡ;; 심지어 음산하기까지 한데, 왜 애들용 동물인간인 건지? 도저히 얼라들 볼 내용이 아닌데?
게다가, 모든 등장 인물은 "고양이" 다.
왜지? 왜 하필 고양이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야?? 앙?
2. 영화가 무지무지 어둡다.
줄거리만 봐도 딱 감 오잖아? 주인공 아버지는 돌아오지 않고, 주인공은 학교에서 왕따. 얼라인데도 생계때문에 일해야 하고, 엄니는 아프고, 친구는 죽고... 줄거리가 밝을 리가....
3. 난해한 해석.
이건 재미있고 재미없고 이전의 문제. 뭔가 떡밥이 엄청 많은 것 같은데, 해석조차 잘 안된다.
중간중간 떠다니는 삼각형은 뭐지? 왜 사람들은 나타났다가 투명인간처럼 사라지고?
새는 뭐고, 사과는 뭐고, 전신 ( 무선통신 - 유선전화기가 전화기가 비쌌던 옛날에 사용 )은 또 무슨 의미고, 우유는? 어머니는? 찬송가는? 얼굴은 왜 안 보이고?
그리고 발음 왜 프랑스어인 거냐?
4. 인간 얼굴도 나온다.
보통 동물인간이 나오는 만화화영화는, 모조리 동물인간이잖아? 그렇지?
그런데, 이건 중간에 타이타닉 희생자들과 이야기 할 때...에는, 타이타닉 희생자들은 완전한 사람 얼굴로 나온다. 게다가, 고양이 얼굴과 사람 얼굴이 전혀 위화감 없이 이야기한다.
어이! 상대방은 고양이라고. 꼬리도 있고, 귀도 있는데 인간의 언어로 이야기하는데?
전혀 위화감 따위 느끼지 못하는 거냐?
5. 은하철도 999와의 연관성.
아마... 이 작품을 보고 판단하는 건 조금 힘들 것 같고 , 원작인 책을 봐야 판단이 될 듯 하다. ( 은하철도 999의 TV 판은, 이 작품보다 먼저 나왔다. )
뭐. 이정도다. 마치 천사의 알 보는 듯한 느낌.
하지만 한 번 볼 만은 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구석이 있다.
[ 오시이 마모루 씨의 문제작. 천사의 알. ]
6. 여담.
이건 순전히 내 해석인데, 아마도.... 이 열차에 타는 "것" 들은 모조리 귀신이 아닌가 한다.
그리고 이건 "은하"철도 인데, 원래 은하 - milky way - 는, "강" 으로도 해석되잖아? "요단강" 말야.
그리고, 주인공과 캄파넬라 이외에는 사람들이 멋대로 나타났다 사라지는데, 이건...이사람들이 투명인간이 아니라, 귀신이라서.. ㅡ,.ㅡ;;
중간의 사과를 나누어 먹는 장면에서도, 사과를 실제로 "먹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모두 사과를 냄새만 맏을 뿐. ( 제사 지낼 때도, 귀신이 냄새 맏는다고 하지? )
쨌던, 볼만한 작품이라고 본다. 시간 되면 보시길!
참고 사이트 :
아래는 영화 영상... 들이다. 즐겁게(?) 감상하시길.
[ 뭐여... 문무성( 우리나라의 교육부 정도?) 추천 작품? 이 어두운 작품이? ]
[ 학교에서는 왕따 ]
[ 아동 인권 따위는 목구멍 포도청 앞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
[ 노르마. ( "야리끼리" 라고도 한다. )]
[ 식자 작업 알바 ]
[ 일용직...아마도 비정규직? ]
[ 하루벌어 하루살이. ]
[ 엄마는 편찮으시고 ]
[아부지는 배타고 나가서 소식없고 ]
[엄마 돌보느라 놀러 나가는 것 조차 쉽지않다. ]
[ 엄마가 걱정되긴 하지만... ]
[ 세상은 나의 불행 따위는 알아주지 않는다. 축제모드. ]
[ 암담하다는 건, 이런 때 쓰이는 단어. ]
[ 은하. 강. 먼 곳.]
[ 기차의 등장. ]
[ 어느새 탄 절친. 아이템도 좋은거 가짐. ]
[ 십자가가 묘하게 자주 나온다. ]
[ 고고학자들이 지질조사 하던 곳. 결국 거대한 괴생물체 안이었다. ]
[ 새잡이 아저씨.]
[ 맹인 전신 기사 ]
[ 검표원 ]
[ 타이타닉 충돌 희생자들 ]
[ 사과는 먹지 않는다. 냄새만 맏을 뿐. 흠향歆饗 이라고도 하지. ]
[ 이 삼각형은 뭐지? ]
[ 고귀한 전갈 이야기도 나온다 ]
[ ... 결국 여기로. ]
[영화는 "하늘에 난 석탄 주머니 구멍" 이라고 했지만... 우주에 검은 구멍이면 블랙홀 아니면 지옥 아닌가? ]
[ 왜... 왜 천국에 못가고 저기로 가는 거지? 자살도 아니잖아? ..... 아님 자살한 건가? ]
[ 베프를 잃은 슬픔. ]
[ 한순간의 꿈.... 인 줄 알았는데. 그랬는데. ]
이상 끝.
참고로 저거 엔딩도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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