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2012) All about my wife.

(주)CKBcorp., 2012. 6. 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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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가진 자들이 더하다.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Main.do?movieId=67885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 자! 썰 풀어 보자!!


음.... 이야기를 어찌 풀어나가야 할 지 머리가 좀 꼬이는데, 그냥 정석대로 풀어보자.


줄거리는 인터넷 검색하면 나오니까 넘어가고..... 라고 말하면 섭하겠지? 

가진 자인 이선균씨는, 천하절색 임수정씨를 부인으로 얻고도 모자라, 이혼하려는 무자비한(?) 계획을 세운다. 하여, 여러 연기에 능한 천하절륜 류승룡씨의 카사노바 능력을 이용하여, 임수정님이 이선균씨를 먼저 떠나가려 하고 싶도록 의도한다.

허나, 누구나 다 예상할 수 있듯이, 작업진척도에 따라 불안을 느끼게 되고, 결국 임수정님을 다시 붙잡으려는 당연하고 지당하도 타당한 생각을 하게된다. 


줄거리는 이정도 하자. 어짜피 로맨틴 코미디(?) 란 게 줄거리가 중요한 거 아니잖아? ( 사실 장르가 뭔지 잘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코미디가 아니라 드라마로 분류하는게 맞지 않을까? )



영화는 지루하지 않다. 뻔한 이야기는 고작 10분? 처음에 상황과 줄거리를 설명하기 위한 정도 분량만 나온다. 이정도 없이도 이야기를 끌어갈 수 있다면 천재겠지? 뻔한 이야기라고 욕하지 말자. 줄거리 전개상 어쩔 수 엄따.


영화 초반에서, 임수정씨는 괴팍하고 진상떠는 유부녀로 나온다. 그리고 남편 이선균씨는, 천하 없는 불쌍한 남편으로 나온다. 

헌데 영화가 진행되면 될 수록, 이선균씨의 입장만이 아니라 임수정씨의 생각이 이해되기 시작한다. 

아마, 이 영화는 남자보다 여자가 훨씬 절절하게 다가올 것이고, 만일 결혼 4년 이상, 혹은 애를 키우고 아이가 5살 ~8살 된 "아줌마" 라면, 더욱 느끼는 것이 남다를 것이다( 라고 추측된다.) 


... 더 못 쓰겠네? 내가 느끼는 감상 포인트가 달라서 그런가?


영화의 감상 포인트를 적어 보자.


1. 임수정씨의 이미지 변신

2. 이선균씨의 달달한 목소리

3. 류승룡씨의 또 다른 연기폭

4. 대한민국의 불쌍한 가장들

5. 대한민국의 더 불쌍한 "아줌마" 들

6. 여자는 무엇에 사랑을 느끼는가.

7. 류승룡씨의 외국어 능력

8. 김지영씨의 조연 + 패션 센스

9. 이광수씨의 연기


하나씩 볼까?


1. 임수정씨의 이미지 변신




 나는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임수정"님"의 인터뷰를 읽은 적이 있다. 그 인터뷰에서 임수정씨는 "이 영화는 내 연기의 전환점이 된 영화" 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셨다. ( 자세히 뭐라 말씀하신 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


영화 보고 나서 영화관을 나오면서,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다.


 임수정씨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 = 그리고 임수정씨는 내 존재 자체를 모르시겠지. ㅡ,.ㅡ;; ) 임수정씨는 그동안 "안 이쁜" 역을 연기하신 적이 없었다. 이는 본인의 타고난 축복( 배우에게는 불행일 수도 있겠다. ) 덕분일 수도 있지만, 그분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이미지" 가 없었다는 편이 맞을 거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임수정씨는 그녀가 가진 핸디캡( 이 영화에서, 분명히 그녀가 가진 미모는 핸디캡이 된다. 영화의 몰입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 에도 불구하고, "그냥 이쁜 처자" 가 아닌 "진상 손님 아줌마" 로 변신하는 데 성공한다. 실제로 영화 초반에는 아무리 그녀가 방귀끼고 옷을 아무데나 벗어 던져도 "이쁘다" 란 생각밖에 안 들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그녀의 미모는 지워진다. 


처음에 임수정씨의 미모에 신경쓰던 자신이, 후반에 가서 영화의 줄거리와 주인공의 심리상태와 대사에 공감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거이다. 


[ 우째 안 이쁜 컷이 하나도 없냐? ]


2. 이선균씨의 달달한 목소리


음... "저음의 매력" 이란 걸 몰랐는데, 이선균씨 목소리를 들어보니 ( 나는 "파스타" 인가? 티비 씨리이즈를 안 봐서, 이선균씨 목소리가 저리 좋은지 몰랐다. ) 참....여자분들 께서 푹 빠질 목소리다. 

부럽다! ㅆㅂ!!



[ 영화에서야 부인한테 절절매는 남편으로 나오지만, 그의 목소리만은 매력을 지우기 어렵다. ]


3. 류승룡씨의 또 다른 연기폭

쥬신타 역에서부터 외국어에 소질을 보여 오신 류승룡씨. 이 영화에서는 심지어 아프리카쪽 언어에까지 손을 대기 시작한다. 



[ 오오~ 포쓰! 이게 바로 남자닷!! ]


농담이고. 류승룡씨는 김윤석씨와 더불어 "연기의 기대감" 을 저버리지 않게 해 주시는 배우다. 이번에도 전혀 생각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심에도 불구하고, 넘치지 않고 보는 내내 안정감을 기대하며 편안히 볼 수 있게 해 주신다.



[ 어떤 역이던, 안정적으로 펼쳐주신다. ]


4. 대한민국의 불쌍한 가장들


초반에 이선균씨 혼자 단신부임하려고 애쓰는 거 보고 정말 공감 갔다. 불쌍해. T_T


5. 대한민국의 더 불쌍한 "아줌마" 들


뭐랄까... "여자" 라는 동물에 대해 이해가 더욱 깊어졌다고나 할까.

대한민국에서는, 모두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을 치게 된다. 이것은 위정자의 탓이고, 어른들의 탓이고, 우리 탓이다. 

헌데, 그 치열한 전쟁터를 직접 맞서는 "가장" 이외에, "아줌마" 의 위치를...생각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 나는 남자니깐. )

그런데, 난 의외로 이 영화에서, 여자들이 바라는 욕구가 무엇인지 볼 수 있게 되었다. 


6. 여자는 무엇에 사랑을 느끼는가.


5.번과 상동. 참 아햏햏하다. 개인적으로는 여자라는 동물은 왜 그렇게나 "나를 여자로 대해주는 남자" 를 바라는지 모르겠다만, 저정도로 갈망한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꼭 "인간" 이 아닌 "여자" 로 대해 주길 바라나? 


7. 류승룡씨의 외국어 능력


3.번과 상동. 웃은 건 나 뿐일까?


8. 김지영씨의 조연 + 패션 센스



[ 원래는 이런것도 충분히 가능한 분이시닷!! ]


"복...복길아~" 는 농담이고, 그래도 한 때 티브이를 주름잡던 분이신데, 이리 조역으로 나오시니 뭐라할까... 좀 안타깝다. 물론 조연이라 해서 영화에 없어도 된다는 소리는 아니지만, 좀 더 비중있는 역을 맏으셔도 충분이 해 내 실 분인데 말이쥐.

그리고 영화 중반에서 나왔던 머리 모자랑 옷... 나름 멋지던걸? 의외로 간지가! 멋졌다.


[ 이 옷 맘에들어. ]


9. 이광수씨의 연기


나는 "원더풀 라디오" 를 안 봤으니 뭐라 하기는 힘든데, 일단 "평양성" 에서의 연기력으로 판단해 보자면.... 사실 조금 실망이다. 

무엇보다도 큰 실망은 "발음" 인데, 혀 짧은 소리를 한다. -_-;;; 

평양성으로 높아진 연기에 대한 기대치가, 이번 영화에서는 꺾였다. 게다가 발음까지 그러하니, 조금... 내가 기대를 너무 많이 한 듯 하다. 


[ 이정도 연기 기대는 무리였던가!! ]


이정도? 

전체적으로 보면, "와룡 선균 + 봉추 승룡의 안정적인 연기를 꿰찬 현덕 수정은, 충분히 중원 정복을 꿈꾸어 볼 만 하다" 정도.


이상 끝!!


PS: 개인적으로는.... 일본어 발음이 좀...ㅡ,.ㅡ;; 뭐, 외국어라 어쩔 수 없었겠지만, 감정선이 한창 흐르는 중요한 순간에 외국어 발음이 좀 아햏햏 해서, 아쉬웠다. 하지만 이거슨 옥의 티!

PS: 아...맞어, "싸이보그니까 괜찮아" 도 적어야 하는데? 언제 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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