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에 다녀왔다.
환자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기 위해서.
다녀온 결과, 알게 된 사실은
1. 대한민국의 의료보험 체계는, "넓은 사람들에게, 작더라도 혜택을 모두" 로 되어 있다.
헌데 의료보험의 목적을 생각해 보자면, "치료할 때 경제적 이유때문에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이 없게 하자" 는 것이고, 그렇다면 치료비 보조( 보장 )의 가장 큰 우선순위는, "그 치료가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그 치료가 그 사람의 생명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 라는 게 중심이 되어야 한다.
쉽게 말해, 현재의 의료보험 (보장 ) 체계는 "감기 걸린 모든 국민에게 치료비 보조, 루게릭 병 걸린 사람에겐 보조 안함" 으로 되어 있다. 이 까닭은 "한정된 자원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려다 보니까 이렇게 된 거다. ( 루게릭 병 환자 숫자 << 감기 걸린 사람 숫자 )
헌데, 이러한 "숫자" 가 중심이 되면 안되고, "생명의 위협 정도" 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거다. (감기 걸려서 죽는 확률보다 루게릭 병 걸려 죽는 확률이 엄청 높다 )
2. 의료 민영화는 재앙.
3. 궁극적으로는, 보험으로 수익을 내는 기업들이 사라져야 한다. 즉, 보험도 "전화" 나 "철도" 처럼 국가가 관리하는 사업이 되어야 한다.
4. 의료 시스템 체계에서도, 의료 사고가 엄청나게 많이 일어난다. 헌데, 그 많은 수의 의료 사고가, 묵살 혹은 합의로 묻혀간다.
군대처럼 "사고 케이스" 로 DB 저장하는 것 따위 없다.
5. 기본적인 치료 / 투약정보만 확인해도, 의료사고를 상당히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사나 수술, 치료 받을 때, 환자가 시술자인 의사 혹은 간호사에게
"제 이름이 뭐죠?"
"지금 맞는 약 / 치료받는 수술 이름이 뭐죠?"
"용량이 얼마나 되죠?"
이거만 물어봐도, 의료 사고를 상당히 막을 수 있다.
5. 백혈병의 경우, 보험이 되는 치료(약), 안 되는 치료(약) 이 존재해서, 환자들이 치료 받다가 도중에 그만두는 경우가 있다(많다. )
6. 백혈병의 경우, 골수이식을 받는다 해서 완치될 거란 보장이 없다.
7. 백혈병의 골수이식 중 가장 흔한 건 "자가이식" 이라고 해서, 자신의 다른 골수를 자신에게 배양하는 건데, 이게 치료율이 가장 높다. 타인의 골수 이식은 실패하면 환자가 사망에 이른다.
8. 이러한 병들은, 정보 교환이 정말 중요함. 심지어 어떤 분은 "어디 병원 누구 교수." 라고 말만 해도 그 사람이 어떻고 저떻고 줄줄 나옴.
9. 아나운서 키크고 이쁘다. 남편이 부럽!!!
가장 주목할 게 9번이라는 게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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