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

거리의 가게 중 반이 간판이 바뀐다.

(주)CKBcorp., 2016. 7. 13.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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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그대로다.
지금 일하는 사무실 근처에, 일종의 먹자골목 비스무리한 곳이 있다.
죄다 술집들이라 점심에 갈 일은 별로 없지만, 출퇴근때와 점심때 밥먹으러 멀리 갈 때는 반드시 지나쳐나 한다.

[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길목이다 ]


그렇다고 시장골목처럼 가게가 좁은길에 덕지덕지 붙은 게 아니고, 명동이나 인사동처럼 인도가 널찍하게 있고, 그 양쪽으로 큰 가게들이 널려있는 느낌이다.

[ 갑자기 이 이미지가 생각났다. ]


그런데, 이 먹자술집골목(?)이 , 정확하게 6개월 만에 가게의 반이 간판을 바꾸더라.
내가 알기로 자영업자의 1년 폐업률은 30% 인걸로 알고 있는데, 해당 거리에 모인 가게 스무 곳 중 6개월 안에 딱 반이 간판을 바꿨다.

우리나라가 그정도로 지독한 불경기인건가? 아니면 내가 있는 곳이 우연히 그리 많이 간판을 바꾼 건가?


하루가 멀다 하고 간판이 바뀌는 가게들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했다. 
저 가게 하나 하나가, 한 가정의 자원의 집약체가 아닌가. 한 가정의 생계가 달려있는 가게가 한달에 두 개씩 바뀌어 나가다니.( 물론, 간판 바뀐다고 꼭 망해 나가는 건 아니지만 서도. )

[ 이런 구성원들이 단체로 아작나는 느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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