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

화분이 좁은데 찌꺼기를 퇴비로 쓰려면, 커피가루를 덮게로 쓰자.

(주)CKBcorp., 2017. 7.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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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길긴 하지만, 제목대로다. 

원래, 커피 찌꺼기는 나름 고 에너지 물질이다. ( = 잔여 칼로리가 많이 남아 있다는 뜻 ). 찻잎만 해도 잎인데, 커피 열매는 열매라서, 칼로리가 더 많거덩. 근데 그걸 바로 화분에 안 주는 건, 그만큼 카페인도 많기 때문.

한편, 두엄 만들어 쓰기 좋은 건 껍질이다. 과일 껍데기나 채소 껍대기 같은거. 사과나 감자나 호박이나 기타 등등등. 이걸 화분에 놓고 흙으로 덮어두면 알아서 썩거나, 화분의 땅벌레들이 먹고 똥을 싸서 거름으로 바꾸어 놓는다.

그런데... 화분이 코딱지만하면? 덮을 흙이 모자라다. 사실, 화분이 커도 모자라긴 마찬가지. 이럴 때 원두커피 가루를 쓰면 편하다. 

거름으로 쓸 음식(찌꺼기)을 흙으로 덮는 건 두 가지를 위해서다. 혐기성 세균이 분해를 잘 해 주길 바라는 거, 또 하나는 공기가 안 통하게 해서 냄새가 안 올라오게 하는 거. 사실 화분이 있는 실내에서는 이게 훨씬 중요하다. 게다가 냄새가 퍼지면 벌레 - 특히 바퀴 - 나 쥐가 꼬인다. 그러므로 실내에서, 음식을 퇴비로 쓸 거라면, 화분에 버린 음식 찌꺼기를 흙으로 덮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이 때 원두커피 찌꺼기를 쓰면 편하다. 

잘 갈은 커피 가루는, 물 부우면 굳는다. 그러므로 찌꺼기 위해 원두커피 가루를 부어주고 ( 너무 많이 부으면 카페인 때문에 식물이 죽는다 ) 위에 물을 살살 부어서 - 세게 부으면 가루가 모이지 않고 흩어져 버리니까. - 음식 찌꺼기 위헤 뚜껑이나 담요처럼 덮어 주면, 냄새 올라오는 것도 막고 퇴비로 만드는 것도 쉽다.


하지만, 전술했듯이 뭐니뭐니 해도 가장 쉬운 비료는 영양제.... 라서, 귀찮으면 영양제 쓰는게 짱임.

[ 귀찮을 땐 현질로. ]


끝.

아. 맞아. 화분처럼 적은 규모의 흙에 감자, 사과, 밥 같은 고에너지 탄수화물 덩어리를 통채로 넣는다면, 100% 썩는다. 껍데기 말고 과육이나 먹을 수 있는 부분을 화분에 넣을 생각은 절대로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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