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

자존감 키우기는 힐링이 아니다

(주)CKBcorp., 2017. 11. 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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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끝 차이이긴 하지만, 사실 자존감은 만병통치약 맞다. 

하지만 그걸로 끝날 거면, 이 글 쓰지도 않았지. 

자존감이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무안단물인 것과, 자존감을 높이는 것 과는 매우 다른 이야기이다. 


걱정되는 것은, 근래의 "자존감 키우기" 운운하는 것들이 이전의 "자신감 키우기" 나, 그 전의 "힐링" 열풍. 그리고 그 전의 "웰빙 열풍" 과 다름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자존감을 키우는 것이 인생을 잘 살기 위한 효율적인 전략인 것은 맞지만, 그것이 자존심이나 자신감, 자만감, 이기주의를 키우는 것과는 구별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한 기본적인 생각이 필요하다. 


흔히 자존감 하면 나오는게 '상처받지 말자, 실패를 두려워마라, 나를 사랑해라...' 등등이다. 

이거 다 맞는 말 맞는데, 조금만 더 나아가 보자.


1. 상처받지 말자.

상처받지 말라는 소리지 지적질 받을 일 해도 된단 건 아니다.

예를 들어, 너님이 길거리에 빅똥을 싸지른다고 생각해 보자. 아니면 지나가는 사람을 갑자기 쳤다고 가정해도 된다.  그게 이쁘거나 잘 한 짓이냐? 아니잖아. 

상처받지 말자는 말의 핵심은, 내가 책임질 의사와 능력가 환경이 되는 일에 대해, 남들의 의사가 반한다고 해서 내 생각이 남과 다른 것으로 상처받지 말자... 는 이야기를 줄여 이야기하는 거다. 그러므로, 남들의 지적질에 모두 응대할 필요는 없지만, 너님이 잘못해서 그에 대해 남들이 지적질 하면, 그건 받아들여야 된다. 남과 다르다고 지적질하는 건 무시해도 되지만, 너님이 틀렸다고 지적질하는 건 고민해 봐야 됨.

물론, 이럴 일이 많이 없긴 하지만, 가끔씩 "자유롭게 이야기해봐. 물론 나는 옳고 너는 틀렸겠지만" 이라고 생각하는 내로남불 인간들이 자존감이랑 자존심이랑 자신감을 구별 못하더라고.


2. 실패를 두려워 말라.

실패해도 된다는 소리지 남들 업무까지 말아먹으라는 소리가 아니다.

너님이 실패하던 말던 나랑 상관 없거나, 실패하는 걸 돈으로 커버쳐 줄 거라면 마음껏 실패하면 된다. 실패도 하다 보면 익숙해진다. 

그런데, 회사 업무 같은 걸 이따구로 하면 큰일난다. 너님만 망트리 타는 게 아니라 주위사람 같이 망트리 탐.

고로, 실패를 두려워 말고 열심히 해라. 학생일때( 조별과제 아닐때 등등). 혹은 너님 혼자 사업할때. 남의 돈 투자받거나 부모님 론 땡겨쓰지 말고. 

만일 회사 들어갔으면, 회사에서 실패를 커버쳐 줄 수 있을거 같으면 실패해라. 그게 아니면 ... 글쎄? 


3. 나를 사랑해라.

너님을 너 혼자 사랑하는 건 상관없는데, 다른 사람들도 너를 사랑해야 되는 것 처럼 착각하지는 말아라.

너님은 니가 볼때 사랑스러운 거지, 다른 사람들이 너님 볼 때도 사랑스러운 건 아니다. 

물론, 자존감이란 게 근본적으로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거긴 한데, 이건 연인을 사랑하듯 하는 거라기 보다 자기자신을 있는 그대로 알고 인정하는 것이 더 가깝다. 

이때, "내 이야기 왜 안 들어줘! 난 소중하다니까! " 이따구로 나가면 노답 된다. 그리고 이건 너님을 니가 사랑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다. 



자존감을 키운다는 건, 주위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자신에 맞게 진행해 가는 것이다. 그리고 남들의 가치관보다 나의 가치관을 중심으로 너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게 주위나 상대방이 희생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나' 가 소중한 것 만큼, '너' 나, '주위 환경' 도 소중한 게 맞다. 이야기를 하려고만 하고 들어주지 않거나, 배려하지 않는다거나, 자신의 생각을 몰라준다고 하는 건 자존감도 뭣도 아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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