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

북한 조문단 허용에 대한 내맘대로 예측.

(주)CKBcorp., 2011. 12. 24.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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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전혀 근거없는 내맘대로 추측입니다. 찌라시 비슷하게 생각하셈. - 

오늘 집에 와서 저녁뉴스를 보는데, 북한이 "모든 조문단을 허용" 했다고 한다. 그리고 "남측의 비인도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를 규탄" 했다고 한다.


난 뉴스 보고 맨 처음 생각이 든 게, "쟤들 왜저래?" 였다.
분명히 김정일 죽었을 때 처음엔 "해외 조문단을 받지 않는다 했" 다가, "민간 방문단은 수용한다" 고 바꿨단 말이지. 그렇다고 이번에 "조문단은 모조리( 민간 / 정부 상관없이) 받아들인다." 인가? 이건 넘... 뚱딴지 같잖아. 조문단 자체를 "민간에 한한" 거가, 대한민국 정부에 조문 부담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지.( 자세한 이야기는 "김정일 사망. 그에따른 내맘대로 예측" http://ckbcorp.tistory.com/51 참조.) 


자. 북한이 조문단을 모조리 허용했다. 이건 뭔소리냐?
쉽게 말하면, 정부의 조문단을 받겠다는 거다. 바꿔 말하면, "조의만으로는 부족하다." 란 소리다.
아...이거 좀 경우의 수가 있는데, 일단 나의 가정은 "김정은은 아직 자신이 통치하고 있지 않다." 라고 생각한다. 즉, 외무부나 김경희, 장성택 등의 수렴청정 체제로 가거나, 혹은 김영남, 리영호 등의 내각, 군부의 영향력 아래 행동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럼, 이건, 쉽게말해서 "북한 군부, 혹은 내각, 혹은 막후의 실세들이, 대한민국 정부와 다이다이 뜨자 직접 이야기를 하고 싶다." 는 이야기를 돌려 말한거라는 거다. 근데, 이게 말이되나? 내가 써놓고도 말이 된다고 생각이 안되는데. 
북한 입장에서는 이명박 정부 들어와서, 이명박 정부와 코드가 맞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 이는 순전히 이명박 정부의 무능력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적 지원이 잘 된 것도 아니고, 외화벌이가 잘 된 것도 아니며, 남북관계가 좋아진 것도 아니고, 군사적 긴장감이 낮아진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미 힘빠지고 레임덕이 미친듯이 일어나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북한이 다시 손을 벌렸다고? 임기가 꼴랑 1년 + 몇일 남은 정부에?
즉, 북한 정부가 남한 정부에 유화적 제스추어를 펼칠 까닭이, 전~~~ 혀 없다.

그러므로 이 경우엔, 뱡향을 조금 바꾸어 생각해 보는거다.
"북한이 이명박 정부랑 이야기 하고 싶은걸까? 진짜로?"
그건 좀 아니라고 보고, 오히려 북한의 이번 방침은, 이명박 정부의 입장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려는 것이라고 본다.
일각에서는 "남남갈등" 어쩌고 하는데, 그거야 어버이연합같은 어용단체나 생각할 수 있는 수준낮은 이데올로기 Attack이고, 아마 본 목적은 "이명박 정부를 난처하게 만드는 것." 나아가서는 "이명박 정부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것", 즉,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게 하는 것일 것이다. 혹은 더 나아가, "이명박 정부가 북한에 영향력을 미치지 않게 하려는 것" 일 수 있다.
무슨 소리냐... 쉽게말하면 북한이 원하는 것은
1. 이명박 정부가,
2. 북한에,
3. 조문단을
4. 파견하지 않고, 이를 통해
6. 6자회담 등을 통해 대한민국이 북한에게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기를 ( 혹은 사전 차단하기를 )
바라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서 북한이 노리는 것은 어쩌면 "미국 혹은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관계 개선, 그리고 중국 이외의 비선 확보" 일 지도 모르겠다.

이건 좀 ... 음... 너무 억측이긴 한데, 어짜피 이건 내 블로그고, 재미로 쓰는 거니까, 상관은 없겠지?
자. 북한이 낀 회담은, ( 여러가지가 있는 지 모르겠지만 ) 기본적으로 6자 회담, 4자 회담 등이다. 즉, 북한에 관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북한이랑 딴나라( 그 딴나라 아님 ) 가 단독으로 이야기하는 게 아니고, 그냥 다 모여서 하거나( 일본, 중국, 러시아, 한국, 북한, 미국 ) 우리끼리( 한국, 북한, 중국 + 알파 ( 보통은 미국. ) ) 한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일때의 북한은, 여러 국가를 테이블에 올려 놓고, 같이 이야기하려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현재 이명박 정부에서는 , 어떠한 거래를 해도 이익이 그닥 없고,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에 의지를 가지고 있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같이 테이블에서 이야기해야 재미가 없다. ( 그리 빼 먹을 게 없고, 이빨도 잘 안들어간다는 이야기 )
그래서 북한 정부는 대한민국은 협상에서 무시하고, 미국, 중국, 일본 등 직접 협상이 가능한 나라들과 이야기를 해 왔다. ( 한국은 이명박 정부 4년동안 북한에 대한민국 정부의 지분을 늘이려는 시도를 거의 하지 않고, ( 사실상 방치 ) 북한에 대해 원론적인 정책만 적용한, 앵무새 역활만 했다. )

또한, 북한 입장에서는 협상을 계속 진행시킬 때에도, 어짜피 6자회잠 등의 "여러 사람과 협상" 방식 보다는 "1:1의 다이다이 맞고 협상 " 이 좀 더 유리하다. 
라기보다는, 협상 테이블에 한국이 없는 게 자신들에게 더 유리하다.(축구할 때 심판없는게 축구하기 좋은거랑 비슷)

그렇다면... 북한의 이번 "조문 무조건 허용" 은, 혹시 북한이 대한민국의 "어버이연합" 같은  들이 들고일어나길 바라고 취한 행동이 아닐까? 그래서 이명박 정부가 조문을 보내지 않기를 처음부터 바랬던 건 아닐까? 그래야 자기 자신들도 외교 협상 할 때 좀 더 유리하니까?

즉, 처음부터 "이명박 정부 너네 필요없으니 꺼지셈" 의 또 다른 표현이 아닐까...하는 거다.
그리고 그것은 중국보다는, 미국이나 러시아와 협상할 때 좀 더 높은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라는 생각.


혹은, 이런 시나리오도 있다.
그러니까...사망 발표를 하던 19일 시점에는 북한은, 이명박 정부의 도움이 필요했던 거다. 혹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23일에는 그 환경이나 까닭이, 사라져 버린 거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가 필요없게 되었고, "너네 필요없으니까 가!!" 라는 이야기를 돌려서 하고 있는 거다.

쨌던, 북한의 "조문단 모두 수용" 은, 역설적으로 이명박 정부의 북한 조의 표시나, 조문단이 오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거다. 그리고 그를 통해, " 어짜피 한국이 빠졌으니 모두 모여서 이야기( 4자 회담 등 )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러시아여! 중국이여, 일본, 미국이여! 나와 직접 이야기하자" 라고 하려는 건 아닐까?

뭐, 다 추측이긴 한데, "북한은 과연 뭐가 이득일까?" 를 생각해 보니, 위와 같은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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