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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3

기부를 권유(강요)하는 사람들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어떤 사람들이 "우리는 필리핀 사람들을 돕습니다. 기부해 주세요." 라면서 지하철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렀다. [ 이런 느낌의 외국사람이 3~4명 몰려다니는 느낌. 머릿수가 깡패. ] 고성방가와 함께 기부를 바라는 행위는 무릇 각설이부터 종교단체까지 옛부터 내려오는 전통적인 구걸 자선 요청 행위이지만, 이번에 본 그들이 다른 점은 기부를 적극적으로 "요청" 했다는 점이다. 가만히 보고 있자니 흥미가 동하여, 행동을 관찰한 후 기록으로 남긴다. 1. "요청" 은, 심리학적으로 상당히 효율적인 행위다. 심리학적으로, 사람은 요청받으면, 해당 요청을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특별한, 혹은 명확한 거절의 "명분"이 없을 경우, 통계적으로 일반적인 인간은 요청에 대해 거절하기가 상당히 힘..

2014.02.01

할머니께 길을 설명할 때

[ 위 사진은 글 내용과 관계없음. ] 며칠 전에 지하철 환승역에서 , 할머니 한 분께 길을 설명해 드렸다.근데, 이 분이 자꾸 오락가락 하길래 그분이 옳은 방향 가실때까지 뒤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길을 인도해 드린게 아니고 뒤에서 지켜본 까닭은, 그 분이 병원을 가신다고 하는데, 그 연세에 병원을 가신다면,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들를 곳일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근본적으로 "길을 찾는 법" 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 한 번 알려드린 길을 해메셔도 굳이 나서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는 거다. ( 결국은 세 네번 더 말씀드려야 했다 ) 뭐,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만일, 당신에게 어떤 할머니가 길을 물어 본다면, 당신은 어케 알려드릴 것인가? 전에 핸드폰 관련 글에도 겹치는 내용이 있는데,..

나날 2013.06.14

지하철

1.처음엔, 당황스러웠다니까.가당키나 한 것인겨? 저 시커먼 터널에 사람이 떡 하니 서 있다는 게 말여. 훈련 절차대로 했지. 물체 발견 후 정지.손님들께 안내 방송 테잎을 틀고.본부에 교신 및 확인. 처음엔 본부도 "비상 대응 메뉴얼"대로 확인해 줬는디... 매번 확인항께, 본부도 심드렁해졌당게? 나도 익숙해져 불고 말여. 생각해 보소. 뭣담시 운행 시간에 터널 안에 사람이 있겄는가. 돈이라도 나온당가? 글고말여. 밝은 곳서 어두운 곳 보면, 터널 윤곽이 흐릿허거덩? 근디 사람만 또렷이 보일 리도 없당게.헌디, 기묘하게 사람만 또렷허야. 매번 같은 정거장. 같은 시간에 말여. 2.처음... 네 번? 정도는 절차대로 확인을 혔지. 헌디 그 이후로는... 나도 미안시럽더라고. 센터에 확인도 한두 번이지. ..

자작 20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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