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

고기집 사장님: 수소가 가장 맛나다고 한다.

(주)CKBcorp., 2016. 9. 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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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말이 "숫소"가 아니고 "수소"인가봐.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말 그대로다. 조금 의외라서 적는다.
추석맞이 고기를 사면서, 사장님께 물어봤다.

"수소는 소매점에서 잘 안 팔죠?"
"네. 비싸서 구하기 힘들어요."

엥? 나는 수소가 맛 없어서 더 싼 줄 알고 불어본 건데, 사장님의 대답은 의외였다.

"암소가 더 맛난 거 아닌가요?"
"아니에요. 거세 안한 수소가 가장 맛있습니다. 그 다음이 거세우고요. 암소는 그 다음이죠."

말인 즉슨, 고기집 사장님이 한우 수소를 놀러가서 우연히 먹었는데 넘넘 맛나서, 수소를 좀 사 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고기집(도축장)에도 부탁했는데 못 구했다는 것. 팔려고 구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먹으려고 구해도 안 구해지더라는 것.

나는 암소가 가장 비싸고(맛나고) 거세우, 수소가 다음으로 알고 있는데, 고기집 사장님 대답은 정반대였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인터넷은 또 다른게, 거세우 > 암소 > 수소 더라고.

사장님 말씀이, 횡성 같은 유명한 곳에서는 수소를 잡아 가게에서 팔기도 한단다. 그것도 자기 가게에서만 판다는데?

닭다리 / 닭가슴 / 닭날개 취향처럼 고기도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어서 정확하게는 말할 수 없고, 만일 너님이 멀리 고기먹으러 나가면 한 번 물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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