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

우리는 아픔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주)CKBcorp., 2016. 9. 2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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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관계에서 상처를 얻으면 쉽게 잊기 힘들다. 
왜냐하면, 어른의 상처는 대부분 돈과 관련되기 때문에.
그리고 돈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피고, 살이고, 목숨이며, 나를 보호해주는 보호막이고, 쉘터이기 때문에.
또한 어른이 되면 뭐랄까... 어릴 때보다 즐거운 일이 적어져서, 아픔을 즐거움으로 덧씌우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노므 아픔이란 게, 쌓인다.
아픔, 분노, 짜증, 상실, 후회 등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마치 되새김을 먹고 사는 괴물과 같아서, 
잊지 않고 계속 생각을 곱씹을수록, 꺼내어 다시 들여다 볼수록,
그 부정적인 감정의 크기는 더욱 커지고,
더욱 더 자주 수면 위로 얼굴을 내어밀어,
나를 더욱더 파괴한다. 


그러므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어른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실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 상실에 잡혀먹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어른이 되어 부정적인 감정에 잡아먹힌다면, 정말 끝장이다.


분노를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좌절을 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발생했을 때, 
나 자신이 부정적인 감정에 빠져 있다는 걸 인식하고,
그것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그 상태에서 나올 수 말아야 한다.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이승에서 지옥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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