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각기동대 : 고스트 인 더 쉘 (2017) Ghost In The Shell

(주)CKBcorp., 2018. 3. 2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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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난 누구?


[ 공식 포스터. 나름 나쁘지 않다. ]


링크 : http://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91349 

개인평점 : 7 / 10 점.

결론 : 원작 기대 안하고 보면 그럭저럭. 


처음에, 공각기동대를 실사 영화로 만든다기에 걱정이 앞섰다. 게임원작/만화원작 을 실사 영화로 만들어서 성공한 경우 보다는 망작을 본 경우가 많아서. ( 물론 페르시아 왕자 / 킥 애스 등등 괜찮은 것도 있긴 한데... ) 


다행히도, 이 영화는 망작까지는 아니었다. 돈도 많이 들였고, 무엇보다 배우가 스칼렛 요한슨 누님.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절망보다 희망이 보였다.



처음에 영화 제작 소식이 들려왔을 때, 

"과연 원작을 실사 영화로 만들 수 있을까?" 

"쿠사나기 소령의 카리스마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굴까?" 


영화 보고 난 후 결론은, 원작 생각 안하고 보는 게 좋겠다는 거다. 그렇다고 엄청 망작 그런건 아니고...


[ 비록 영화 짤이 이렇지만, 망작 아니다. 믿어달라. ]



1. 원작 기대 안하고 보면 볼 만하다.


원작 - 95년 극장판. 시로이 마사무네의 문고판 말고 - 에서 쿠사나기 소령의 카리스마. 인간을 정의하는 심오한 담론. 현실과 가상의 구분 - 경계. 광학 미체를 포함한 시각적 충격. 인체를 자율기계 + 정보처리 기계의 집합으로 보고 해킹한다는 개념.

이러한 시각적 문화적 철학적 충격을 다시 한 번 기대한다면, 그건 여러모로 무리라고 본다. 물론 그정도까지 잘 만들어 주면 고맙겠지만, 애초에 거기까지 기대하고 본 게 아니다. 


원작을 따라가지도 않는다. 작품에서 소령의 적으로 나오는 캐릭은, 원작의 이야기와는 다르다. 하지만 굳이 못 봐 줄 정도도 아니고. 나름 진행에는 무리없는 수준.

극 초반부에 게이샤 로봇 나오길래, 설마 공각기동대(1995) 가 아니라 공각기동대 이노센스( 2004 ) 내용까지 섞어서 새로운 내용으로 나오나 싶었는데, 그정도까지는 아니다. 95년판 공각기동대 내용이 기본이다.


원작 생각하고 "아니 이 멋있는 화면을 주제를 이야기를 주인공을 왜 이랬어" 라고 한다면 화면보고 부들부들 떨 지도 모르겠지만 , 애초에 기대를 버리면 재미있게 볼 수 있다. 간간히 원작 장면 생각나는 컷들도 나오고.



2. 오시이 마모루 판 공각기동대( 1995 )와 비교해 보는 재미.


그러니까, 원작 충실 재현을 기대하지 않고 보는 거랑은 별개로, 아무래도 원작이 머리에 있다 보니, 화면이나 사건, 주인공들, 장비 등에서 원작 화면과 비교하게 된다. 이게 의외로 재미있다. 마치 실시간으로 월리를 찾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2.1. 인트로에서 국가기밀급 최신 의체에서 쿠사나기 소령이 생산되는 모습( 다름 ). 

2.2. 초반에 강렬한 느낌을 줬었던 프로그래머 망명을 진압하기 위해 옥상에서 광학미체 쓰면서 건물 안으로 돌진하는 장면( 동일 ) 

2.3. 서류가방 형태의 총( 동일 ).

2.4. 목 뒤의 포트로 통신 + 해킹 + 컨트롤 하는 표현 ( 다름 ) 

2.5. 해킹당한 테러리스트와 서로 광학미채를 입고 싸우는 장면. ( 동일 )

2.6. 전뇌를 해킹당해서 가족으로 착각하는 청소부. ( 같기도. 다르기도 )

2.7. 소령의 취미인 다이브( 같기도. 다르기도 )

2.8. 배 위에서 바토와 나누는 대화( 다름 )

2.9. 스파이더 전차와의 싸움( 같기도. 다르기도 )

2.10. 소령이 전차의 해치를 여는 장면 ( 동일하게 표현하려 한 듯. 하지만 같은 느낌은 아니다 )

2.11. 깃털처럼 Flat 이 여러개 달린 저격용 비행기

 

뭐 이정도. 



3. 의외로 캐릭터 재현률이 높다.


이거 정말 의외인데, 포스터로 봤을 때는 "바토 뭐냐! 아라마키 국장 뭐냐!"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영화 안에서의 분위기는 원작 캐릭의 분위기를 잘 살린다. 생각보다 괜찮았다. 토구사의 경우도, 영어로 대사 치는데도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토구사 느낌을 전달해 주는 게 좋았다. 물론 원작과 다른 느낌이라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 아라마키 국장의 움짤이 없는게 아쉽다. 원래 없었던가? ]



영화 보기 전에 얻은 정보로 

3.1. 바토 역할 배우의 외소한 느낌. 특히나 외소한 눈깔.... -_-;;

3.2. 뜬금없는 키타노 타케시의 아라마키. 

정도로, 매우 실망했었는데, 실제 영화와 연기를 보면 나름대로 원작의 이미지를 그려내 준다. 나쁘지 않다. 이건 글이나 말로 전달이 불가. 직접 봐야 됨.


물론 주인공 역인 쿠사나기 소령의 요한슨 누님은. 뭐. 예상했으면서도 강렬한 느낌. 마블 시리즈의 블랙 위도우 느낌에, 기계적 느낌을 양념으로 추가했다... 정도 되겠다. 


그 외, 극에서는 중요하게 나오는, "팀" 으로 움직이는 느낌은 잘 살려내지 못했다. 거의 요한슨 누님 원탑. 나머지는 죄다 서포트처럼 보임. 원작에서는 


- 쿠사나기 소좌 = 행동대장 + 야전 지휘관 + 전술가

- 토구사 = 시스템(팀) 보완용 위한, 전신의체의 정 반대인 인간의 육체 ( 심지어 총도 리볼버 )

- 바토 = 화력지원 + 2팀

- 사이토 = 저격 

- 이시카와 = 정보전 + 오퍼레이팅

- 아라마키 = 정치 + 전략 + 정부 담당 + 윗선 협상 + 예산 따오기 등등등 


으로, 팀으로 돌아가는 걸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 편에서는 그딴거 없다. 소령 원맨쇼. 



[ 95년판이 아닌 TVA 화면이지만, 등장인물 느낌. 다른 듯 하지만 원작의 느낌만은 확실히 표현한다.  ]


요한슨 누님 이외에 다른 인물들도 극에서 좀 더 활약으로 보여줬다면 좋았을텐데. 활약이 없는게 아쉽다. 



4. 중국 자본의 진출?


시작부터 완다그룹? 하여튼 제작? 투자? 배급? 뭔지는 몰라도 꽤 커 보이는 업체들이 두 세 업체 참가했다. 솔직히 놀람. 이 대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에 참여했다는게. 중국은 어디에나 있구나... 라는 느낌.



5. 포스터 (찾아)보는 재미


시작은 아래의 이미지였다.


[대담하고 강렬하다. 팬픽인지 정식 포스터인지 헷갈릴 정도. 위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정식 포스터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더 찾아봤다. 대략 어떤 느낌이냐면


5.1. 팬픽? 개인이 재창조한 포스터가 꽤 있다.

글 쓰면서 자료 첨부하려고 보니까 없네. 못찼겠다. 아무튼 신선함. 


5.2. 중국, 일본, 서양 포스터가 꽤 다르다.

우리나라판 포스터는 또 위의 셋과 다른데, 그나마 서양 쪽 포스터 느낌이 크다. 

일본판 포스터는 지네들 작품이 원작인데도 우째... 구려! 포스터를 전대물 느낌으로 맹글어놨다.

중국 포스터는 너무 천편일률? 포스터 만든 사람이 별로 신경 안 썼다는게 딱 느껴진다. 아님 원작 안 보고 만들었거나.



[ 생각해보니, 공식포스터가 뭔지 모르잖아. 내 검색엔 우연히 못 생긴? 포스터만 걸린 건지도 모르지 ]



검색으로 찾아낸 포스터 중, 인상적인 것들을 추려봤다.


[ 어느 국가 판인지는 모르지만, 독특했다. ]


[ 이거 보고 "인터스텔라" 생각난 건 나 뿐인가? 포스터 자체는 마음에 든다. ]


[ 그나마 원작의 느낌을 1g 이라도 반영한 포스터. 이거 말고 위의 두 장은 , 포스터는 간지나는데 정작 극 내용은 말해주지 못한다. ]


[ 인상적. 물론 2004년판 이노센스의 이야기가 나오는 건 아니다. ]




영화 드립을 들어가야 하나? 기왕 썼는데 들어가보자고.


[ 원작이 생각나는 장면 ]


[ 도입부는 비슷 ]


[ 어째 정지장면은 별로이지만, 영화로 보면 나쁘지 않다. ]


[ 은근히 원작과 비슷한 장면이 나오면 기쁘다 ]


[ 영화 보는 내내 느꼈는데, 요한슨 누님의 가슴이 생각보다 더 큰 듯. 의외다 싶을 정도로 크다...]


[ 이걸 원작과 닮았다고 하기엔... 영화 보다 보면 상관 없어 지긴 하지만. ]


[ 원작과는 다른 내용도 나온다. ]


[ 다른 내용도... ]


[ 다른... ]


[ 철학적 대화는 훨씬 약화되었다. ]


[ 한국에 왔었나 봐. 가서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매우매우 아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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