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

성경책에서는 왜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했을까?

(주)CKBcorp., 2014. 1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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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적으로 들어가자면 뒷배경 이야기가 엄청 많지만, 어쨌던 

성경에서 돼지고기 먹지 말라고 한 건 사실이다.

왜일까? 


왜냐면, 성경은 중동 사막 지방 유목민의 종교의 책이었거덩.

여기서 중요한게 

1. 사막

2. 유목민

이다.


님 그거 아셈? 돼지를 가축으로 기르기 시작한 건 농경민족이란 사실.

유목민은 돼지를 기르지 않아.

기르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가지고 있으면 안되는, 무쉰 기생충 비슷한 걸로 생각한다고.



기본적으로 유목민은 동물이 재산이야. 

그런데도 불구하고 재산의 일부인 돼지를 포기하라고? 

사람 똥을 먹여도 알아서 자라고 고기를 주는데도?

돼지고기는 다른 어떤 고기보다 맛있는데도?( 사실 돼지기름이 맛있는 거지만 )



왜냐면, 돼지는 유목민에게 이득보다 손해가 더 많은 동물이기 때문이지.  그 까닭은


1. 돼지는 유목민의 발을 묶는다.


돼지는 다리가 짧다. 즉, 빨리 못 움직여.

풀과 물을 찾아 이동해야 하는 유목민 입장에서, 하루 주행 거리를 단축시키는 돼지는 악의 축이지.


2. 돼지는 더운 걸 못 견딘다. 


몸의 구조상 지방이 많고, 땀구멍이 적어서, 몸의 열을 밖으로 잘 내 빼지 못하지. 

그래서 더우면 돼지는 열을 식히기 위해 진흙목욕( 물론 물이 있으면 물목욕) 을 자주 하는데....

사람도 마시기 어려운데, 돼지가 목욕할 물 따위가 있을리 없지. 진흙? 사방이 뜨거운 모래인데 진흙이 어딨나?


2. 돼지는 죽이기 전엔 아무 것도 주지 않는다.

양은, 살아있어도 털을 주고,

말은, 살아있어도 이동력을 주고,

염소는 살아있어도 젖을 준다.


돼지는 아무것도 못준다.

돼지는, 죽여서 고기를 먹기 전까지는 

귀중한 풀과 곡물을 소모하는 낭비품일 뿐이다.


모든 물자가 적은 유목민에게, 죽이기 전까지 아무것도 주지 않는 동물을 데리고 다니기에는 너무나 큰 손해지.





인간이 돼지를 기르는 가장 큰 까닭은,

곤충을 제외하고 인간이 기르는 동물 중에서 에너지를 고기로 전환하는 비율이 가장 좋기 때문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다른 가축은 대략 100의 연료( 풀, 곡물 등등 ) 을 먹이면 15~20% 내외의 에너지를 고기로 전환하지만, 

돼지는 무려 30% 이상을 전환한다고 한다. 말 그대로 고기생산공장.


그러므로, 

1. 이동의 필요성이 없거나 적고

2. 주변에 풀이나 음식쓰레기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농경민족의 경우

3, 돼지를 가축화 시켜서 잡식성으로 만들어 놓으면

4. 엄청나게 쉽게 고기를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농경민족은 돼지를 기르거나 먹는데 거부감이 없고 친근하지만( 12간지에 돼지가 들어간다던가, 도개걸윳모... 돼지가 복의 상징 등등등 ) 

유목민의 종교인 성경에서는, 돼지는 가까이 하면 안 되는 악의 축인 것이다.

( 아마 성경에서도, 예수가 악마인가 귀신인가 쫒아내니까 근처에 있는 돼지 시체로 들어갔을걸? )




이거 보고 갑자기 생각나서 썼다.



PS : 그럼 한국 기독교인은 왜 돼지고기 김치찌게 먹냐교?

목사님이 먹으라고 시켰나 보지. 난 교인 아니라서 나한테 물어봐도 모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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