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들이 듣고 싶어하지 않으면 어찌해야 할까?

(주)CKBcorp., 2014. 12. 14.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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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설득력" 혹은 "화술" 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 글은 "창작" / "예술" 에 관한 이야기이다.


노래, 글, 그림, 무용, 조각 등에서 공통되는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이야기" 이다.

결국 노래를 부르고 글을 쓰고 그림을, 무용을 하는 사람은, 


1.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고

2. 이것을 다른 사람들이 들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 물론 공감해 주면 더 좋겠지만, 그것은 논외. 이 글에서 다룰 이야기가 아니다.


자, 그런데 말이지, 

너님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들이 듣기 싫으면 어찌해야 할까?


이거 굉장히 단순한 거지만, 세상일이 꼭 그렇지만은 않지. 

예를 들어, 이걸 노래로 바꿔 보자고. 확 와닿는다니까?



너님이 노래를 부르고 싶어. 정확하게는 노래를 부르는 걸 남들이 봐 주길 바란다고.

근데 남들은 너님 노래 부르는 거 듣고 보기 싫어.

이럼 어째야 할까?





어쩌긴, 이미 답은 알고 있잖아?


입장을 바꿔서, 어떤 듣보잡이 노래부른답시고 너님한테 자기 노래부르는 걸 보아달라고 한다 치자.

너님은 어쩔래?

"이뭐병... 일베충이냐? 관심종자?" 이런 생각하고 무시할 거 아냐?





근본적으로, "남들이 나를 보아 주는 것" 은 남들을 제어해야 가능하다. 하지만 너님이 남들을 제어할 권한이나 법규나 능력이 있냐? 최면술사? 신? 법관? 구캐의원? ( 그런 사람들이라면 이 글 안 읽고 있겠지.)

그러므로, 이러한 경우... 즉, "나님은 창작 혹은 예술을 하는데, 너님들이 그런 나를 알아줘라" 라는 상황이라면, 이런 상황에 빠지면 안된다. 답이 없다. 

이 상황은, 근본적으로 제어 불가능한 상황에 나를 내어던지는 것과 같은 무식한 짓이다.



그럼 어쩌냐고? 티비에 나오고 노래부르고 글 쓰는 모든 사람들이 그럴 목적인 거 아니냐고?

그러니까 대부분의 연예인 지망생, 소설 작가, 만화가 문하생 등이 성공하지 못하는 거다. 


예를 들면 일용직은, 10번 직업소개소를 나가면 5번 이상, 30일만 꾸준히 나가면 20일 이상 일을 따온다. 대략 66%의 성공률.

예를 들면 구직자 - 대기업이나 공무원 말고, 알바나 중소기업이나 하여튼 돈 벌려고 면접 보는 모든 행위 - 는, 대략 10번 중 3~4번은 컨택 요청을 받는다. 대략 33%의 성공률.


하지만 가수 연습생이 가수가 되는 확률을 생각해 볼까? 대략 1~2% 밖에 안된다. 성공률 자체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낮다.


이건 무슨 소리냐면, 근본적으로 일의 구조 자체가 다른게


1. 직장에서 너님이 일을 하면, 그건 "고객 혹은 고용자( = 사장, 부장, 사수 등 )" 가 원하는 일을 너님이 하는거다. 

2. 하지만 창작은, "고객이 원하는 걸 너님이 한다" 는 느낌이 아니고, 

"너님이 이야기하고 싶은( = 싸지르고 싶은 )" 게  있는데, 고객이 그걸 듣고 돈 내주기를 바란다.


는 행위이다.  그럼 어떻게 된다? 


"고객이 원하는 이야기 == 너님이 싸지르고 싶은 이야기" 가 아닌 경우, 돈을 벌 수 있을 리가 없다.

근데 위에서 이야기했지? 듣보잡이 이야기하면 보통은 어찌 한다? 쌩깐다.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창작 관련 사람들은, 돈을 못 벌고 성공할 수 없는 거다.



[ 현실에선 이따위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


자. 여기까지는 남들도 다 아는 거고, 그렇다면 이런 경우, 너님은 어떤 전략을 가져야 하는가?

즉, "어찌해야 남들이 내 이야기를 듣고 싶어할까?" ( = 물론 돈 내면 더 좋고 )

뻔하다. 두가지임.


1. 남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2.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들을 만 한 사람들을 뒤져서, 그 사람들한테 직접 이야기한다.



선택은 너님의 자유다.

아프리카 방송 같은데서 병맛짓 하던가 세상의 중심에서 "세크스"를 외치고 전위예술을 하던가 하는, 남들이 쉽게 관심을 가지지만 나는 ㅂㅅ 이 되는 짓을 한다면, 이것도 방법일 테지.



확실한 건, "내 이야기를 남들이 관심 가지지 않고 들어주지 않는" 것을 바꿀 방법은 없다. 

=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남들이 듣고 싶도록 "남들을 바꾸는" 방법 따위는 없다. 

이건 없다. 없는 거다.


"내 이야기를 남들이 들어주지 않는 것" 이 지극히 정상이고, 오히려 "들어주는 것" 이 비정상이란 거다. 

한마디로 내가 고객에 맞춰야 한다는 거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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