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연예인은 돈 빌려서 크게 사업했다가 시원하게 말아먹을까?

(주)CKBcorp., 2016. 11. 1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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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적절한 제목이 생각나지 않아 저렇게 썼다. 

이주노 씨도 있고, 정수라 씨도 있는데, 유퉁 씨, 이창명 씨...는 주제와는 좀 다른것 같다.


[ 30억 짜리 경험치. ]

그러니까 어떤 경우냐 하면,

1. 본인이 돈이 없는데
2. 돈을 엄청 빌려서( 최소 몇십억 )
3. 사업하다
4. 말아먹는것

을 이야기한다.

자영업 하기 전에는 몰랐는데, 하다보니 알게 되어서 적는다. 

도대체 이런 사람들은, 현재도 빚이 쌓여 있는데, 왜 엄청난 돈을 또다시 빌려서 사업을 벌린걸까? 한 번 말아먹은 걸로는 깨달음을 얻지 못한 것일까? 여러번 실패해봐야 포기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저사람들은 저런 사업밖에 알지 못하기 때문에 돈을 때려붓는거다. 들어가 보자.


일단, 너님이 사업을 새로 해야 하는 입장이라고 치자. 너님은 사업이 처음이다. 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한 경험은 그리 많지 않고, 돈은... 일단 부모님이 빌려주는 걸로. 금수저라 부모님이 99억까지는 통장에 쏴 준다 치자. 

그럼, 너님은 어케 사업할껀가? 혹은 너님 친구가 저런 사람이라면, 그사람은 사업을 어케 할 것 같은가?

부모님이 99억까지 통장 쏴 준다는데 간지빠지게 카페베네 6개월 가서 노예처럼 알바하고 시장상황 가능성 재보고 카페 차릴까? 아니잖아? 

1. 자기가 카페 차리고 알바 뽑아서 하루 한 번 출근해서 이것저것 알바 시키면서 사장놀이 6개월 하다가 말아먹고 문닫던가,
2.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사업 좀 한다는 사람 구해서 돈 대주고 호구노릇 하다가 1년 지나고 본인이 호구인 걸 깨닫는 순간 문 닫겠지.

무슨 소리냐.... 

사업의 요체는 결국 "내 돈으로 남의 시간을 사서, 수익을 불리는 " 작업이다. 그런데 이러한 "남의 시간을 사는" 행위는, 그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어야만 유지가능하다. 돌려서 말하자면, 사업이란 게 대부분 돈으로 남을 사서 남에게 일을 시키는 작업이 맞긴 한데, 그렇게 해서 돈을 벌려면 시키는 너님이 인건비 이상의 돈을 벌 수 있어야 된다는 소리다. 

당연하다고? 무슨 소리냐고? 뒤집어서 말하자면, 너님이 인건비 이상 돈 버는 방법을 모른다면, 너님이 금수저가 아니라 금수저 할아버지라고 해도 절대 인건비에 돈을 때려부으면 안된다. 그리고 사람을 안 쓰는 사업( = 1인 사업 )은 규모를 키울 수 없기 때문에, 절대로 덩어리가 클 수 없다. 

그런데, 저러한 사업의 기본 개념은, 당연히 사업 초짜는 모른다. 그리고 연예인이건 나발이건 1레벨 사장으로 사업하면 99% 말아먹게 되어 있다. 

문제는 이 때 정신차리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본업으로 돌아와서 본업에서 돈을 벌어 자본을 축적하면 사업레벨업의 기회가 되는데, 이걸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다. 


[ 사업으로 말아먹고 본업 복귀로 재개한 바람직한 예. ]


 이야기가 조금 옆으로 샜는데, 그러니까 이런거다.

1. 유명해져서
2. 돈 더 벌자고
3. 사업했는데
4. 사업은 쪼렙이라 벌었던 돈까지 다 말아먹음.

그런데, 여기서 본업으로 돌아가서 자본축적을 다시 하는 게 아니고, 또 다른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이 있다. 

[왜그러는걸까요]

그러니까, 본인이 이미 한 번 말아먹어서 사업을 잘 못한다는게 증명되었는데, 왜 또 다시 "사업" 이라는, 본인이 운영하면 실패할 거 같은 업(業)을 하는 걸까? 그것도 대규모의 돈을 끌어들여서. 

그건 아마도, 

1. 빛을 값기 위해서
2. 자기가 아는 "사업" 이라는 행동은, 돈으로 해결하는 업으로 이해하기 때문

일 거다.

1번은 말 그대로. 이미 사업을 하나 말아먹어서 돈을 털어먹었으니, 값으려면 다시 사업을 해서 돈을 크게 벌어서 갚아야 한다는 논리. 물론 본인이야 저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한 번 말아먹었는데 두번째에 안 말아먹는다는 보장이 있나? 그게 되면 신불자들이 이렇게 많지 않겠지.

2.번도 말 그대로인데... 특히나 사업경험이 적은( 그리고 한 번 말아먹은 ) 사람들은, 사업할 때 돈 많으면 장사 잘 되고, 문제도 다 해결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예를들면

11. 손님이 적은건 가게 목이 안 좋아서이고, 가게 목이 안 좋은건 비싼 권리금 내고 들어갈 수가 없어서.
12. 물건이 안팔리는건 가격이 비싸서이고, 가격이 비싼건 한번에 재고 쌓을 돈이 없어서
13. 고객이 떠나가는건 알바생이 그지같아서이고, 알바생이 그지같은 건 비싼 돈 주고 매니저를 둘 수 없어서.

등등등. 


그러니까, 

21. 자기 주위의 사람들이 사업하는 걸 보기는 봤는데,
22. 그 사업들이 보니까 다 큰 규모로 하더라 그거야.
23. 그래서 자기도 큰 규모로 돈 때려부어서 사업 시작했는데,
24. 어? 나는 망하네? 왜지?
25. 돈이 부족하구나. 더 크게 질러야 성공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것.  즉 "사업 = 큰 돈으로 하는 일 = 안망함 = 대마불사" 뭐 이런 생각인 거다. 

이런 경우에 어찌 대응해야 하는가...는 글 주제와 좀 다르고( 따로 써야 할 분량 ), 어쨌던 저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망해가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하자. 


덧 : 만일 너님 주위에 사업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사람이 "돈이 모자라서 망했다" 고 하면, 조심해라. 
이야기 듣고 돈 빌려줫다가 너님까지 훅가는 수가 생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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