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것 It 2017 vs 타짜 : 원 아이드 잭

(주)CKBcorp., 2019. 9. 1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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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 스킨을 바꿔야 되는데. 귀찮네.

 

 

친구님의 자비심 덕에, 1 + 1 영화 티켓 중 한장을 얻었다.

그래서 영화를 봤는데..... 이건 뭐.... 씁쓸하다. 평점은 7점이지만, 후한 점수다. 내가 아무래도 남들보다 1 ~ 2 점 정도 점수를 더 주는 습관이 있나 보다.

 

 

자. 들어가보자.

 

[ 뭔가 따라한 거 같은데, 정체를 모르겠다.]

 

이 영화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3000원짜리 떡볶이를 호텔서 사먹는 느낌" 정도 된다.

뭔놈의 뻔한 이야기를 뭔가 잔뜩 있는것처럼 후까시를 엄청 잡아놨는데,

그냥 뻔한 이야기를 어떻게든 포장하려고 애쓰는 느낌.

 

내가 궁금한 건, 배우 / 작가 / 감독 / 편집 / 투자자 / 광고 담당  기타 등등 사람들이, 이런 기묘한 느낌을 아무도 몰랐을까?

영화 하나 만드는데 관계되는 사람들이 몇백 단위일텐데, 이 사람들 중 단 한 사람도 이런 느낌을 눈치채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해가 안 됐다.

 

1. 감독은 도박을 안 해 본 게 분명하다.

고스톱 vs 포커 vs 땡(화투 두 장 만으로 승부보는 것. 용어를 모르겟다) 은 게임을 즐기는 포인트가 매우 다르다.  고스톱(혹은 고도리) 은 패를 읽고 예측하는 게 재미의 주축이고, 땡은 그냥 심리게임 + 돈싸움이다.  포커는 그 중간의 어딘가인데.

이번 타짜 버전을 보면, 최소한 "도박"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다. 

카드 들고 어쩌구 저쩌구 하는 시늉은 내는 데, 뭔가... 카드 치는 느낌이 전혀 안난다. 

영화에서, "카드 도박 - 7카드 - 을, 어떤 관점에서 보여줄거다" 라는 생각 자체가 없었던 걸로 보인다. 

이래놓으니, 도박 화면에서 도박의 스릴이 없다.

 

2. 이탈리안 잡 + 삐걱대는 복수극 + 연애물 + 치정물 + .....

영화 보면 "이탈리안 잡"에서 범죄를 설계( = 법률적으로는 "범죄공모" ) 하는 화면이 나온다. 이것도 영화에서 보여주는 재미 중 하나인데, 아마도 이런 재미도 보여주려고 했던거 같은데....

규모도 작고, 사람도 작고, 방법도 작고, 뭐.... 단순함. = 뻔하다.

의도했던 간지나 재미가 전혀 보여지지 않는다. 

 

3. 도박영화가 아닌 도박영화.

결국, 말 그대로 도박영화가 아닌 도박영화가 되어 버렸다.

도박영화에 정작 도박은 없고,

설계는 너무 뻔....하고, 스릴도 없고...

 

4. 성장영화. IT.

성장 영화입니다.

이게 왜 이렇게 재미 없을까 생각해보니, 이전에 본 IT 그것 이 생각났다. 

영화 IT 그것 은, 공포영화이기도 하지만, 성장영화이기도 하다.

공포도 공포지만, 주인공들의 성장, 갈등, 반복, 합체.... 도 또다른 관점. 분명히 재미의 한 축이다.

 

 

그런데,  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은, 

도박 이야기도, 설계( = 범죄모의 ) 도, 수싸움도, 심리변화도, 어느것 하나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어중간한 영화가 되어 버리고 말았다. 

 

 

영화 드립은 포기. 오랜만에 글쓰면서 드립 욕심은 포기하는게 나을듯. 

 

 

아래는 영화 보면서 든 생각 : 

 

11. 이광수 씨의 연기는 언제나 관심있게 보게 된다. 생각보다 준수한 연기력을 뽑아내 주기 때문.

그런데 이번 까치 역은, 캐릭터 해석의 실패인지, 감독의 요청인지는 몰라도, 영화 캐릭터가 안보이고 이광수씨 캐릭터가 보였다. 굳이 저런 식으로 캐릭터 해석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12. 오지랖인데, 윤제문 씨의 캐릭터가 고정되는 거 같아서 걱정이 된다. 

"해무 2014" 까지만 해도 윤제문 씨의 연기가 폭넓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패턴이 보인다. 

"아수라 2016"약쟁이(김원해) 씨 만큼의 연기변신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좋다고 이야기 할 건 아닌거 같다. 

 

 

이 간지를 이렇게 소비해 버리다니 . 너무나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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