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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5

귀신

99. "얘들아. 정말이래!""에이, 귀신이 어디있어?""정말이래, 학철이랑 민희가 봤데!""응? 그게누구야?"/"어? 누군데? 진짜?""응응! 걔네들 아랫교실 애들인데, 둘이 사귀거든? 근데 사람없는데서 정분 좀 쌓아 보려고 폐가에 귀신나온다는거 안 믿고 갔는데 글쎄!""갔는데?" "담날부터 학교 안나오더래!"그러자, 듣고있던 철수가 끼어들었다."그래서, 걔들은 귀신을 봤대?"/"뭐야, 철수 너도 이런 이야기 좋아하냐?"현주는 계속했다"응응! 그래서, 폐가 갔는데 막 깜짝깜짝 놀라고, 귀신이랑 같이 돌아다니고, 귀신에게 잡아먹히고, 그래서 못 돌아왔대! 무섭지?""어머...그거 진짜야?"경선이가 오들오들 떨면서 듣고 있던 것과는 달리, 철수는 혀를 차며 이야기했다."쳇! 거 봐라, 괴담이란 게 다아 그..

자작 2012.07.04

공포의 학습.

우리는 공포를 어디서 느끼는 걸까? 괴기물(?)을 쓸 때, 이 점을 생각치 않을 수 없다. 여러가지 생각해 본 결과, "남들이 무섭다고 느끼는 걸 쓰려면, 남들이 무서워한다고 공감하는 걸 써야 한다" 는 결론에 다달았다. 뻔하디 뻔한 이야기 같지만...썰을 좀 풀어 보자. 지금 당장, 당신이 알고 있는 - 실화던 아니던 - 공포 이야기를 주~욱 생각해 보자.그 공포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곳은 어디인가? 혹은 상황은 어디인가? 아마 대부분 "집" , "학교", "화장실" 일 것이다.그거 말고 좀 더? "군대", "산속", "병원" 더 있나? 별로 없을껄? 자, 여기서 생각해 보자, 위의 "집, 군대, 학교, 산속, 병원, 화장실" 중에서...뭔가 좀 이질적인 곳이 한군데 있지 않나? 바로 "화장실" 이다...

자작 2012.07.03

간단한 "무서운" 영상. best 8

해석. 8. 옷장 문이 알아서 열리고 닫힌다. 사람 그림자가 보여 열어보면 사람은 없다.7. 집에 둘( 찍히는이 + 찍는이 )밖에 없다는데, 난데없이 사람 형체의 무엇이 나타남.6. 대학생들이 역에서 동영상 찍었는데, 플랫폼 아래에 손.5. 출장근무( 단신부임 ) 중인 아부지에게 엄마가 얼라 사진 비디오 담아서 보내주려는데, 찍힌 걸 보니 왠 처자가 처음엔 담 너머 멀리 ( 손 흔듬 ) 바로 다음 컷엔 담 안쪽 가까이 옴.4. 폐 병원에서 재미로 찍었는데, 안엔 별거 없는데 집에 가는 길에"뭐야 저거?""으악!" 머리 없는 흰 옷 입은게 카메라를 향해 달려듬.3. 얼라 생일 잔치 하려는데, 얼라 친구가 교통사고로 못 온다고 연락.그래서 그냥 잔치했는데, 얼라가 "에밀리( 친구이름) 왔다!" 라고 하고 방..

TED 등등 2012.06.27

안경

1.자. 나가볼까. 더위는 많이 잦아들었다. "꼿 돟코 여름 하나"인 계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정도 날씨라면 밤운동 하기에 나쁜 날씨는 아니다. 밤에 뛰는 호수는, 낮의 모습과는 또 다른 운치가 있다. 고즈넉한 잔영들과 파스텔톤 가로등들이 발길을 이끈다. 곧 이곳도 알록달록 운동복과 모자와 이어폰을 낀 사람들로 북적이겠지만, 그런들 어떠랴. 땀 흘린 후 상쾌함을 바라는 마음이야 누구나 같을 것을. 나는 평소처럼 안경을 벗고 호수공원으로 나섰다. 요 며칠, 눈길이 가는 처자가 있다. 대략 자시 경에 자주 눈에 띄는데, 운동에 충실한지 흐트러지는 실루엣이 보이지 않는다. 피부 또한 백옥같고 어찌보면 빛나는 듯 하며, 발걸음 옮길수록 긴머리가 들썩들썩 하는 것이, 마치 망아지가 들판에서 뛰노는 듯 하다. 갸름..

자작 2012.06.05

지하철

1.처음엔, 당황스러웠다니까.가당키나 한 것인겨? 저 시커먼 터널에 사람이 떡 하니 서 있다는 게 말여. 훈련 절차대로 했지. 물체 발견 후 정지.손님들께 안내 방송 테잎을 틀고.본부에 교신 및 확인. 처음엔 본부도 "비상 대응 메뉴얼"대로 확인해 줬는디... 매번 확인항께, 본부도 심드렁해졌당게? 나도 익숙해져 불고 말여. 생각해 보소. 뭣담시 운행 시간에 터널 안에 사람이 있겄는가. 돈이라도 나온당가? 글고말여. 밝은 곳서 어두운 곳 보면, 터널 윤곽이 흐릿허거덩? 근디 사람만 또렷이 보일 리도 없당게.헌디, 기묘하게 사람만 또렷허야. 매번 같은 정거장. 같은 시간에 말여. 2.처음... 네 번? 정도는 절차대로 확인을 혔지. 헌디 그 이후로는... 나도 미안시럽더라고. 센터에 확인도 한두 번이지. ..

자작 20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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