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1918

(주)CKBcorp., 2020. 9. 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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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 스페인독감 발병시 당사자들의 목소리.

 

 

 

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barcode=9791187100881

 

[팬데믹 1918] 저자 캐서린 아놀드 번역 서경의 출판사 황금시간 ISBN 9791187100881(1187100889)  383쪽

 

 

코로나 시국이 아니라면 안 봤었을 책. 저자 서문에도 "자기가 이거 쓸 땐 코로나가 퍼질지 몰랐다" 고 한다. 

책 자체는 나쁘지 않다. 1918년 스페인 독감 발병 때에, 발병초기 / 중기 / 말기에 그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자료들을 가지고 현장감 있게 재구성한 내용을 썼다.

근데, 현장감 있게 잘 쓴거랑, 내가 읽어서 재미있었냐는 별개지.

이게 아마 , 코로나를 겪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봤으면 어쩌면 더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통제불능의 전세계급 전염병이 

빠른 속도로 퍼져나갈 때

인간사회가 어떻게 깨져나가냐 

 

를 직접 겪어보지 않았았다면, 이 책이 알려주는 거고, 그래서 재미있게 읽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코로나 시국에서 어느정도 겪어본 거라..... 마치 영화 결말을 미리 알고 보는 느낌.

영화 컨테이젼 ( Contagion 2011 ) 을 보는데,  전염병(코로나) 전에 보는거랑, 코로나가 퍼지고 나서 영화가 일상에서 그대로 펼쳐질 때 영화 보는 거랑은, 완전히 감각이 다르다.

 

 

책 내용을 대충 요약해보자.

 

1. 스페인 독감이 퍼질 시기는, 1차 대전 시기와 겹쳤다.

 

2. 연합국 alliance 국가들은, 전쟁 중이라 언론 통제( = 검열) 중이었다. 사회 불안을 일으킬 수 있는 내용(=전염병도 당연히 포함 ) 은 언론에 실을 수 없었다.

 

3. 전염병이 퍼지는 것 보다, 전쟁 수행을 위한 병력 모집 + 운송, 전쟁 물자 생산 이 멈추는 걸 더 두려워했다.

 

4. 1차 대전 시기의 군대. 특히 집결소는, 전염병이 창궐하기 딱 좋은 장소였다.

전국 각지, 심지어 다른 대륙(식민지)에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 = 고향의 질병을 군대로 가지고 온다 )

전쟁의 주요 운송수단인 말 + 식량인 돼지 닭 이 어마어마하게 모여있었고 , 수천 수만 마리의 동물이 미친듯이 똥을 싸질러 대서, 또다른 감염원이었다.

 

5. 오히려 정부가 아닌, 군대 의료 의무국이, 전투력 손실 ( 병사 사망 ) 을 줄이기 위해 전염병 예방과 치료에 노력했다.

 

6. 스페인 독감은, 당연히 독감 수준이 아니며, 병의 진행 수준이 굉장히 빠르다. 잠복기를 거처 발병이 시작되면 대략 24 - 72시간 에 죽어버림. 

 

7. 주 증세는 온몸의 심각한 통증. 마치 온 몸이 얻어맞는 듯한 격통. 이후 폐에서 미친듯한 고름이 쌓이고, 각혈.  동시에 폐에 물이 차고, 폐조직이 괴사하기에 산소부족으로 청색증이 발병. 보통 귀부터 파래지기 시작하고, 심해지면 입술, 피부 전체로 번진다. 피부색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파란색이 진해지고, 이에 따라 산소부족으로 조직이 괴사한다. 환청과 환각을 보는 환자도 많다. 폐가 죽어버리기 때문에 산소 처리 방법도 효과가 없다.

 

8. 이 시기의 병원 + 의료 조직은 , 군대 조직과 유사한 점이 대단히 많았다. ( 생각해보니 의료 조직은 지금도 그런듯 )

 

9. 사람들은 - 영화에서 그러듯이 - 처음에는 전문가인 의사 약사 간호사를 찾다가, 결국 치료가 불가능한 걸 깨닫고, 차츰차츰 민간요법으로 눈을 돌린다.

 

10. 시체를 처리하기에 너무나 손이 모잘랐고, 장의사들은 떼돈을 벌었다. 

 

11. 별별 약 광고가 다 나왔고, 약 뿐만이 아니라 비누 , 스프, 빵 등도 "잘먹어야 질병에 좋다" 라고 엄청 광고했다. 아마 구체적인 치료법을 찾지 못해서 그랬을거라는 추론.

 

12. 전염병이 발생하면 대략 1 / 10, 1 / 5 정도의 인구가 죽어나갔다.

 

13. 1차 대전에 참여한 미군의 사망자 10만명중 4만명 정도가 질병으로 죽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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