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현의 무역일기 1,2,3

(주)CKBcorp., 2012. 2. 24.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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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3권만 이미지 크기가 다른겨! 뽀다구가 안 나자너... -_-; )


감히, "초짜 무역 / 장사를 위한 최강의 책 중 하나" 라고 말하겠다.


이 책은, "이동현" 이란 분이 쓴 "무역 수필" 이다. 음...그러니까 어케 된 거냐면, "이동현" 이란 분이 있는데, 이 분이 무역을 업으로 하시는 분이다. 그런데 자신이 무역을 하면서 느끼게 된 것이나 겪은 일 들을, "무역일보" 라는 신문에 기고하게 되고, 이 컬럼이 히트를 쳐서 책으로 묶여 나오게 된 것이다.

만일 저자가 무역으로 엄청난 성공을 하게 되었다거나, 돈을 조 단위로 벌었다거나... 뭐 이런 거면 그냥 일반 사업성공담이랑 다를 바가 없었을 지도 모른다. 근데 그건 아니고... 이 분도 그냥 월 300( 지금은 나아졌을라나? ) 정도의 수익을 꾸준히 올리는 가게 수준의 무역업자일 뿐이다. 

그러나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자신이 성공한 이야기를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이 겪은 시행착오와 질문받은 내용등을 쓴 것이다. 즉,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간접적으로나마 "개인이 무역회사를 차려서 독립하게 되면 어떠한 일들이 발생하고, 무슨 문제점에 접하게 되는가" 를 알 수 있게 된다. 
물론...저자 나름대로 해결책도 제시하는데, 이건 저자가 자신의 상황에서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문제를 해결한 것이기에, 그것을 진리로 받아들이기 어렵고, 저자 또한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1. 무역회사를 설립하고 영업을 하면서 겪게 될 문제들을 미리 짚어볼 수 있다는 것.
2. 또한 해당 업계( 무역업, 거간꾼, 보따리장사, 오퍼(오파상) 등등등 ) 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생각하고 고민하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크나큰 이익이다. 쉽게 말해 자신은 돈과 시간을 들여 깨지면서 알게 된 "문제" ( 해결책 아님 ) 들을, 미리 알게 해 주는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몇 천만원짜리 가치가 있는 책이라 아니할 수 없다.
또한, 자신이 컬럼을 운영하게 되면서 받았던 독자의 질문이나, 자신이 업계에서 보았던 동종 업계의 지인들의 실패사례(물론 성공 사례 또한 있다. 비율은 5:5 정도? ) 를 이야기 해 주는 것 만으로도, 크나큰 간접 경험이 된다.

그리고 또 하나 큰 것이, "무역은 무엇이고, 어찌 흘러간다." 라는 것의 감을 잡게 해 준다.

내 경우는, 어떠한 일을 할 때, 우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며", "무엇이 목적이고", "어찌 흘러가는가" 를 미리 생각한다. 
이를 미리 생각하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고, 하더라도 효율적이지 못하며, 무엇보다 자율적으로 일 할 수 없다. ( 목적을 모르기에 항상 지시를 받게 되어 버린다. ) 
그런데, 이 책은 "무역의 개념" 을 잡아준다.


또 하나, 만일 자신이 무역을 하지 않고 장사나, 혹은 자영업을 하려 할 때에도, 이 책은 도움이 된다. 음...이건 조금 미묘한 이야기라 말로 설명하기는 구차하지만, 무역이나 장사나 결국 자영업이라, 큰 틀에서는 비슷하게 흘러가는 부분이 있다. 
뭐 이건 사람마다 조금씩 달라서 뭐라 하기가 애매하긴 하지만... 일단 초보들에게는 확실히 도움이 된다.

혹, 무역( 자영업으로써의 무역)에 관심이 있다면, 이거 말고도 저자가 쓴 책이 두 권이 더 있는데, 그걸 읽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100만원 경영학" 이란 책은 초보들에게 무지막지한 간접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책을 읽으면서 얻게 된 지식을 좀 정리해 보자.
1. 일반적으로, 자영업으로 성공해서 대기업을 일으키는 조직이나 단체는, 그 규모에 따라 몇 차례 기업문화의 변형을 겪는다. 이 책도 그런 이야기를 얼핏 읽을 수 있는데,
2. 대기업 무역과, 1인 무역(자영업 무역) 은 별개의 영역이다
3. 1인 무역일 경우, 특히 거래선이 없을 경우, 개인이 노릴 시장은 오히려 블루 오션 보다는 레드 오션이다. 
4. 1인 무역의 경우는, 대규모 자원과 비싼 인건비 조직을 가진 대기업 무역이 해결해 줄 수 없는 소규모 영역이나, 이익이 많이 나지 않는 무역을 노려야 한다. 그래야 비슷한 까닭으로 다른 조직들 또한 들어오지 않는다.
5. 개인이 할 수 있는 무역은 크게 도매상( 판매이익을 취함 )의 역할이 있고 거간꾼( 거래를 성사시키고 커미션을 받는다. ) 이 있다. 그런데, 초반에는 자금도 부족하고 경험도 없으므로, 자신이 위험을 지는 도매나 유통 보다는 거간꾼의 역할을 취하는 것이 안전하다.
6. 무역을 할 때에 결국 구매자와 생산자가 고착화되면, 중개무역( 수수료 ) 기반의 무역업자는 설 곳이 없게 될 것이라는 걱정을 할 수도 있다. 허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7. 특히 중개무역의 경우, 오히려 구매자와 생산자를 밝히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여러모로 유리하다. 왜냐하면 중개무역의 목적은 리스크를 자신이 떠안지 않으려는 것이고, 그렇다면 수수료를 이익으로 보지 말고 인건비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맞다. 
8. 개인 무역회사의 역할을, "제조사의 수출부서" 혹은 "제조사의 수입담당부서" 정도로 생각하고 해당 회사( 주로 영세공장들 ) 의 수출입 업무를 담당할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자본도 그리 많이 들지 않고 신용 또한 늘어나게 된다.
9. 무역을 "대규모의 자본이 필요한, 사고 파는 행위"  로 접근하지 말 것. 이것은 대규모 회사가 접근하는 방식으로, 초보 혹은 1인 창업자에게 맞는 방법이 아니다. ( 물론 자본이나 거래처가 충분하다면 예외 )
10. 신용을 기반으로 거래( 심지어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거래 가격이나 수수료까지 공개 )하는 것은, 그 나름대로 장점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거래를 지속시키는 가장 큰 힘이 된다. ( 물론 수익은 적다 )
11. 만일 몇 번의 거래 이후에 생산자와 소비자 양쪽에서 직거래를 생각하게 된다면, 그것은 이미, 원래 그 거래 자체가 중개자가 필요없는 거래였고, 우연히 운 좋게 자신이 몇번의 이익을 얻은 것 뿐이므로, 다른 거래 기회를 찾는 것이 맞다.
12. 초보 무역업자는 오히려 소비재보다, 생산재를 거래하는 것이 유리하다. ( 이익은 작아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거래가 가능하다. )

뭐, 이정도? 
그냥 읽어 봐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 이런 건 안 해 보면 모름. 

덧: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도, "100만원 경영학" 을 우연히 읽게 되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 책의 부제는 "장사란 무엇인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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