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大學

(주)CKBcorp., 2012. 3. 16.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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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왜 링크 올리는 기능이 안되지? 로그인 했는데? @_@
쨌던, 들어가자.


"대학" 이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사서( 논어, 맹자, 대학, 중용 ) 의 "대학" 이다. "중용" 만 다 읽으면, 얼추 4서 는 다 읽은 것이 된다. ( 뭐, 읽어봤다는 거지 뜻을 곱씹어 봤단 건 아니다 ) 
블로그질 이전에 읽었던 걸 리뷰할 생각은 없는지라, "논어" 와 "맹자"는 아마 내 블로그에 리뷰로 등장치 아니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되지만... 쨌던. "대학"은 "대학"이니까. 

원래, "대학" 과 "중용" 은 그 내용이 과히 긴 것이 아니라서, 두 권이 합본( "대학. 중용"  뭐 이런식으루다가) 으로 나온 경우도 꽤 많이 있지만, 읽던 책들이 현암사 책이라, 그냥 이 책으로 봤다.


내용 들어가자.


대학...은, 분량이 많지 않다. 내 생각엔 거의 팜플렛이나 설명서 수준( 20 ~ 30구절 정도? ) 되는 것 같다. 
그 내용도 보면, 마키아벨리의 "군주론" 같은, 각론을 세세하게 써 놓은 것이 아니다. 큰 구절, 그중에서도 "이러이러하여야 한다~" 하는 마음가짐이 주된 내용이다. 오히려 각 내용에 대한 해석 혹은 주석이 딥따 많다.

이 책은, 군주를 위한 책이다. 그러니까, 백성을 다스림에 있어서 어떠한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가 하는 내용이 쓰여 있다. 
이거 "제왕학" 하고는 조금 다른 건데, "왕으로써 백성을 다스리기 위해서는 인구정책은 어찌해야 하고, 경제정책, 학술정책은 어찌 해야 하며, 외교는 어쩌고, 군사는 어쩌고..." 이딴거 없다. 오로지 마음가짐 하나로 간다.

그래서.... 현대인에게는 안 맞다고 본다.

이게... 참 그런게, "논어", "맹자" 까지는 재미있게 볼 수 있는데, "대학" 이랑 "중용" 은 좀 아니다 싶다. "옛것을 밝히어 새로이 한다" 수준이 아니라, 아예 쓸모가 달러. ㅡ.,ㅡ;

이전의 

2012/03/04 - [책] - 하룻밤에 읽는 목민심서( 원제 牧民心書 (1818년) )

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책 또한 마찬가지이다. 
"국가를 다스리는 왕의 마음가짐" 을, "이익추구를 제1 목적으로 하는 이익단체(=기업)"에서 쓸 수 있을까? 아니다.
겹치는 거 있지 않냐고? 그정도 겹치는 건 어디에나 있다. 어떤 책에서라도 뽑아낼 수 있다고. 

책이 나쁜 게 아니라, 단지 현대인이 읽기엔 맞지 않다고 이야기하려는 것 뿐이다.


아. 이야기하다 자꾸 새는데, 책 내용을 정리해 보면 크게

1. 수신제가치국평천하
2. 충.효.
3. 애민정신

으로 나뉜다. 뭐...당연하겠지만, 이건 "백성을 다스리는 자의 마음가짐을 위한 필독서" 라, 경제정책 이딴거 엄따. 기껏해야 "나는 것보다 많이 쓰면 곤궁하며, 적게 쓰면 부유해진다." 뭐 이런 수준... ㅡ,.ㅡ;

그리고, 성리학과 유교에서 왜 수신과 충.효 를 강조했는지 정확하게는 몰랐는데, 이 책 읽어보니까 알겠다.
옛날 사람들이 생각한 나라, 국가의 구조라는 것은, 결국은 군자나 성인과 다른 것이 아니었다. 
즉, 개인 혹은 평민이 덕을 닦고 앏에 힘써 도를 따르고 이루면 그것이 군자가 되는 것이고, 지배자가 그걸 하면 덕치가 되고 성군이 되고, 나라의 구성원이 모두 그거 하면 태평성세가 되는 거다( = 라고 생각한 거다. )
즉, 조직을 다루는 ( = management ) 통치 원리와, 개인을 운용하는 개개인의 생각을, 분리하지 않고 근본이 같은 것으로 본 것이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이야기도 그래서 나오는 건데, 근본 원리가 같다고 봤기 때문에 개인이 성찰하면 그게 곧 나라의 성찰과 태평성세로 이어질 것이라 보고, 개인의 성찰을 무엇보다 중요시 한 것이다.

헌데, 이게 오늘날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이,
일단 "애민정신" 부터 안 맞는다. 그지?
현재는 "왕이 국민을 다스리는" 게 아니라, 국민의 피고용인인 구캐의원, 위대하신 대통령 가카가, 월급 주는 국민을 위해,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줘야 하는 시대라서, "백성을 사랑" 따위의 개념으로 국가 운영에 접근하면 가까 꼴 난다. 즉, 국민은 "계몽되어야 할 대상" 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고객" 인 것이다. 
뭐, 다른것도 비슷한데, 쨌던 그런고로 내가 보기엔 건질게 그리 없다.
글고 이게 깨지면,  당근 2. 충+효 랑 1. 수신제가치국평천하 도 깨지는거지.

그리고, 내용이 죄다 "다스리기 위한 마음가짐"  이라, 무엇보다 개인에 써 먹을 게 없어... OTL. 논어, 맹자보다 더 빼먹을 게 없다.( 위에 썼는데 또쓰네 ).

이상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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