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차이나타운 (2014) Coin Locker Girl

(주)CKBcorp., 2015. 6. 20.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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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사채 쓰다 장기자랑 하는 수가 있다. 조심해라.



[ 글쎄. 뭔가 이거다 하는 포스터가 없다. ]


우선, 글을 읽기 전에 말 해 둘 게 있는데, 

이게, 호불호가 엄청 갈린다.

나는 이거 보고 엄청 흥분했는데, 같이 본 친구( 더구나 내기에서 이겨서 공짜로 봄 )는, 재미없다고 징징거렸다.

먼저 나가라고 하고 나는 엔딩 크레딧까지 다 보고 나왔는데 말이지. ( 엔딩 크레딧에 별난 건 없었다. )


친구의 평가는 

1. 액션도 엉성하고

2. 줄거리도 엉성하고

3. 내용도 이상하고

다. 


나는 워낙 잼나게 봤기 때문에, 친구도 재미없게 봤을 거란 생각은 못 하고, 그때 그냥 드립치는 줄 알았는데,

집에 와서 영화 평점을 보니까, 6.9 점..... 뭐지?

평점을 봐도, 극과 극이다. 중간이 잘 없다.


비판하는 사람들은, 주로

"주인공이 여자인 거 말고, 기존 깡패 영화랑 다른 게 뭐냐?" 정도.


뭐, 생각은 개인의 자유이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그 연기력을 보고서도, 이 영화를 "깡패 영화" 로 평해 버린다면, 세상에 "사랑 타령" 아닌 게 어딨고, "정의 구현" 아닌 게 어딨냐? 라고 생각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은 자유이니까.


자, 들어가 보자. 그 전에... 이 영화에서는 스포일러를 맘껏 풀겠다. 안 그럼 성이 안 차. 글을 다 쓸 수 없어.


1. 당대 當代를 대표하는 배우 김혜수. 후대後代를 대표하는 배우 김고은.


무슨 말이 필요하랴. 그 자체로 감동이다. 

이 둘의 연기를 보면, 떨린다. 기쁘다.

너무 치켜 올리는 것 아니냐고? 상관없다. 내가 그리 느끼는 것이니까.

두 배우가 같이 작업한 작품을 볼 수 있어서 기쁘기 그지없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 출연한 대부분의 연기자가 미친듯한 연기력을 뿜어준다. 



1.1. 김혜수.

뭐... 몬스터 생각나겠지. 배역 하려고 이쁜 얼굴과 몸매를 일부러 망가뜨린 영화. 



[ 무려 발레학교 나오신 분. 아래 사진과 동일인물. ]




근데, 차이나타운에서의 연기를 보면, 이런거 다 부질없다.

천하의 김혜수인데, 몸매 좀 망가뜨리면 어떠냐. 머리 좀 희면 어떠냐. 피부 좀 나쁘면 어때.

영화를 보면, 연기만 보인다. 대사만 들린다. 

나는 실제로, 영화의 상당 부분 후반 ( 2/3 ) 까지, 김혜수 씨가 풍채있는 분장( 본인의 표현 ) 을 한 줄 몰랐다. 



[ 이걸 보고 "김혜수 살쪘네, 머리 허여네, 피부 안좋네" 라고 눈치챌 수 있나? 이 날카로운 눈빛을 보고도? ]


워낙 대사와 표정에 집중해서, 그리고 그 분위기와 아우라 ( = 간지 ) 가 뛰어나서, 날카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지 풍채 있는 캐릭터를 연기한다고 생각 못 한거지.

근데 원탁에서 구캐의원이랑 견찰이랑 술 마시고 일어나는 거 보니까, 살 찐 거 연기한 거두만....



말이 필요없다. 실망도 없다. 

심지어, 이 영화에서는 김혜수 씨 특유의 하이톤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다.

대사도 많다고 생각 안 되는데, 영화에서 체감되는 출연 분량의 길이는 상당하다.

인터뷰를 뒤져보면 "대사 이외에 몸짓, 말투, 걸음걸이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캐릭터를 표현했다" 고 하는데, 그 말 딱이다.



2. 김고은.

무슨 말이 필요하랴. 다른 의미에서 그야말로 몬스터. 괴물급. ( 업계 사람들이 표현하는 "괴물급 신인" 이란 말에 100% 공감한다. )



[ 이분도 몬스터 되시겠다. ]


영화를 보면, 주인공 일영이는 "쎄다". 

근데, 인터뷰 등으로 추론해 보면, 김고은씨는 그 이름대로 상당히 아름답고, 무엇보다 체구 또한 작은 듯 하다. 키가 작은지는 모르겠으나, 어께나 손 발 등이 액션에 어울리게 크지는 않은 듯. 

그런데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보면 전혀 이질감이 없다. 

얼굴선도 고와서 액션이 들어가면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실제로 인터뷰 영상을 보면, 너무 이뻐서 영화 속의 이미지가 지워진다 ) 영화에서는 다르다.

특히나, 극중에서 얼굴에 입은 상처가 상당히 인상적인데, 정확하게 표현이 안된다. 



[ 위 포스터와 동일인물들. ]


액션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정말 좋은 게 "넘치지 않는다" 

인터뷰 기사 등을 뒤져보면 나오는데, "일영"의 액션은 일부러 "날 것" 처럼 보이려 했다고 한다.

그, 본 시리이즈에서 나오는 , 상당히 계산된 합을 통해 화려하고 인상적인 액션을 보여주는 것. 액션을 그러한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뜻.  



[ 이런거 엄따. ]


근데 이게 맞는게, 아마 김고은씨가 액션 연기를 했어도 맛깔나게( = 화려하게, 간지나게 ) 표현했을까도 의심스럽고, 영화 내용이 딱히 액션이 화려하지 않아도 선굵은 거 한 두 방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게다가 "화려함" 보다 "날 것" 의 이미지에 치중했기에, 현실감이 더해 졌다고 본다. ( 이 영화는 줄거리상, 무조건 현실적으로 보여야 된다. )



"협녀, 칼의 기억"에서는 본격 액션을 보여주실 것인가? 본인 인터뷰로는 "협녀..의 액션보다 훨씬 쉬웠다" 고 하시던데. ]





3. 고경표 + 조현철 


역시나 기사를 뒤져보면 ( 영화 보고 나서 감동먹어서 기사랑 인터뷰 영상을 엄청 뒤져봤다. )

조현철씨는, 현장에서 "연기천재" 라고 불리웠다고 한다.



[ 선해 보이는 얼굴이지만, "각막 하나 천오백만원, 두개에 삼천만원" 을 외치고 다니는 무서운 흉아. ]


글 쓰려고 이 분 이력을 봤더니.... 무려 감독작 4편 . 물론 출연한 영화가 감독작보다 더 많지만, "배우" 라기보다 "영화" 를 하는 사람이란 느낌. 이력또한 특이한데, 서강대학교를 다니다가 중퇴해불고 다수의 영화를 주연, 감독, 각본, 제작, 촬영 등에 참여. 물론 돈이 있을리 없으니 주로 독립영화제에 출품하고, 상도 받은 듯. 감독 4편, 각본 3편, 편집 3편( 영화 3편을 각본 + 감독 + 편집 ) , 제작 1편, 촬영 1편, 출연( 주연/조연 포함 ) 17편.

86년 생이시니 아직 30살도 안 된 건데, 대단하다고 해야 할지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역시 86이라 비범한건가!


이력 찾다가 알게 됐는데, 이전에 지하철 단편영화제 볼 때 인상깊었던 "두근두근 영춘권" 이, 이 분 주연이더라. 이 작품도 멋지다. 




고경표 ... 이 분은 또 누구냐.


[ 이 분 되시겠다. ]


역시나 나는 처음 보는지라 경력이나 인터뷰 등을 뒤져보니, SNL 쪽에 고정 경력인 듯 하다. 개그 캐릭터였던 듯?

그런데, 영화에서는 쉽지 않은 캐릭터를 깔끔하게 연기해 내신다. 

나이로 보면 많지 않을 것 같은데, 쉽지 않은 연기를 말끔하게 해 내시는 걸 보면, 이 분 또한 보통 관록은 아닌 듯 하다.

실제로 출연작 보면, 꽤 된다. 무려 TV 11편, 영화 10편.



1990년 생인데( 25세 ), 경력은 결코 적지 않다.



[ TV 출연작이 이만큼 더 있다. ]



4. 그외.


거의 대부분, 연기가 수준급이다. 눈에 거슬리는 캐릭터가 거의 없다.

일일이 언급 못 해 드리는 게 미안할 정도.



5. 이 영화는, 삶의 방식에 대한 영화.


흑백에서 살던 자가 색을 봤을 때, 어찌해야 할까?

다음 영화 쪽에 평점 + 영화평 남기면서, 한정된 글자로 감동을 표현하려면 어찌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만들어낸 문장이다.


인터뷰나 평론 보면 이 영화를 느와르 영화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은데...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왜 이 영화가 드라마가 될 수 없는지 궁금하다.


분명히 액션도 나오고, 깡패도 나온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겪는 갈등은, "삶의 방식" 에 대한 갈등이 아닐까?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 다음 영화 설명 보면 다 나온다. ) 

차이나 타운에서 돈 되는 일( 사채, 장기매매, 신분증 위조, 돈세탁 등등 ) 하면서 살아가는 "엄마(마우희)"는, 어느날 버려진 아이(일영) 를 산다.

어린 일영이는 차이나 타운에서 자라나면서, 엄마를 도와 사업(=돈되는일) 을 한다.

그녀는 학교를 간 적이 없다. 

주민등록상 존재하지도 않는다.

거래하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약한 모습을 보여서도 안된다.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잡아 먹히기 때문에. 

오직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돈과 "가족"(=자신처럼 엄마 밑에서 길러진 아이들) 뿐이다.



[ 덴마는 언제나 옳다. ]



그런데 갑자기, 다른 세상에서 살던 사람이 나타난다.

처음 본 자신에게, 너무나 친절하고 따뜻하게 나타나 마음을 열어준다. 더구나 자신은 돈 받으러 간 건데. 난 니 적인데!!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런게 어떻게 가능하지?

설마, 일영이 자신이 살던 세상 말고, 다른 세상이 존재하는 걸까?

서로 믿고, 따뜻하게 위로하면서 사는, 그런 세상? 그런게 있다고? 진짜로?


그녀는 처음으로 도망간다. 도망친다.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던 거다. 지금까지 자신이 살던 곳과는 너무나도 다르니까. 위험하다고 본능적으로 느낀 거겠지.



[ 도망 ]


하지만, 엄마는 달랐다.

이미 자신의 대부분의 생애를 차이나타운에서 살아온 엄마.

그리고 다른 삶의 방식을 알지 못하는 엄마는,

일영이의 혼란을 "이해" 하지 못하고, 단순히 "밝은 세상에 유혹되어 흔들리는" 것으로 생각해 버리고 만다.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오해는 오해를 낳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은,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려 한다.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으로, 

다른 방법을, 다른 삶의 방식을 모르는 가족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아는 그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가족을 지켜주려 한다.


그리고 그것은, 눈 위를 굴러가는 눈덩이처럼 막을 수 없고, 파국은 계속 커져만 간다.


영화에서, 결국 엄마인 마우희, 큰오빠, 남동생, 여동생인 가족은 모두 죽고, 일영 혼자만 살아남는다.

모든 가족은 무언가를 지키다 사라졌다. 그리고 살아남은 것은 단 한 사람, 일영.



남동생은, "차이나타운"의 법칙대로 살아남으려 노력했는데, 언니의 배신으로 죽었다.

큰오빠는, 가족을 지키려다 남동생을 죽이고 죽었다.

여동생은, 하나뿐인 친구이자 가족인 언니가 사라지자 더 이상 삶을 견딜 수 없어 죽었고,

엄마는 언니를 지키려다 가족을 모두 잃고 말았다.




과연 그것이 최선인가?

모두가 서로를 위했지만, 아무도 행복해지지 못했다.

자신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만이, 최선인가?

좀 더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면, 좀 더 다른 삶을 생각했다면!!



살아남은 일영 또한 행복할 수 없다.

잠깐 맛봤던 바깥 삶은 사라져 버렸고,

사랑했던 가족도 모두 죽었다.

자신의 삶은 여전히 흑백이다.

선택의 기회도 사라져버렸다.



가족 모두는, 차이나타운의 사업 법칙을 따르지 않았다면, 지키지 않았다면, 살아남을 수 있었을 거다.

하지만, 그들 모두는 안타깝게도 다른 삶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자그마한 가능성을 보았고, 그나마 가장 가능성이 높았던 일영이, 오히려 그 때문에 가족을 잃게 되었다.



결국, 모두 다, 자신 나름대로의 삶을 지키려다, 죽음에 이르게 된 거다.




다시 물어보자. 

흑백에서 살던 자가 색을 알게 되었을 때, 어찌해야 할까? 어찌하게 될까?


도망갈까?

색에 물들까?

색에 물드는 것이 유혹일까?

흑백에서 태어나 살았으니, 흑백을 지키고 살아야 하나?



가족 모두가 너무나 안타까웠다.



6. 김혜수씨는, 처음에 이 영화를 거절했다 한다.


그랬다고 한다. 어디 인터뷰인지는 기억 안나는데.

인터뷰 내용으로는, "영화는 마음에 드는데, 만일 자신이 역할을 맡게 된다면 역에 빠져서 헤어나오기 힘들 것 같아서 처음에 거절했다. 대신, 영화가 나오면 제일 처음으로 보러 갈 꺼다" 라고 한다.

그런데 감독 분이 끈덕지게 설득해서, 결국 출연 결정하셨다고 한다.



영화 보면 이해가 된다. 


아마, 김혜수 씨가 지금까지 혼자여서 그런 거 아닐까? 가족이 없어서.

더구나, 뭐라고 해야 할까... 김혜수씨의 짐을, 지금까지 같이 짊어져 줄 여자가 없었다는 표현이 맞겠지.



[ 기자의 팬심이 넘쳐 흐르는, 전형적인 사심인터뷰. 물론 좋은 의미임. ]


인터뷰 보면 알겠지만, 김혜수 씨는 대한민국에서 몇 안 되는 "위엄" 을 가진 여배우다.
그것을 "아우라" 라고 표현해도 좋고, "간지" 라고 표현해도 좋다. 아마도 "카리스마" 정도 되겠지.
인터뷰들을 뒤져보면, 우리나라에서 김혜수씨와 연기하는 모든 배우는, 김혜수씨에게 저러한 "카리스마" 를 기대한다고 한다.
즉, 김혜수 씨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기대고 싶어하는" 배우라는 거다. 문자 그대로. 모든 배우가.

그런데, 본인 입장에서 보자면, "주연 배우로서 영화의 흥행 책임의 부담만도 버거운데, 거기에 더하여 다른 배우들이 연기나 일정, 감독과 스텝들이 촬영 분위기까지 기댄다" 면, 한사람으로서 그것을 견디기 쉬울까?

하지만 김혜수 씨는 이를 견뎌냈다. 무려 20년 이상. 
이정도 레벨의 내공과 위치, 지위, 업력이라면, 아마도 우리나라에선( 영화판 기준 ) 전도연 씨 정도겠지.
하지만 전도연 씨는, 가족이 있다. 자기 자신이 힘들 때 그 괴로움과 부담을 나누어 덜어줄 수 있는 가족.


김혜수 씨는 혼자 살기에 ( 물론 개가 있긴 하지만 ) , "고독" 이란 걸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었을 테고, 그렇기 때문에 차이나타운의 "엄마" 의 역활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을 거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아마도 "이 역할에 빠지면 당분간 헤어나올 수 없다." 고 생각했을 듯.

인터뷰 보면, 역에 깊숙히 빠지는 건 벗어나신 듯 하다. 다행이다.

[ 고인의 명복을 빌자. ]



7. 밝은 주인공 역활은 어째 어색...하다?


영화에서, 차이나타운의 세계만 알고 있는 일영에게 새로운 세계를 맛보여주는 남자 주인공이 있다.( 석현 - 박보검 )

물론 영화 줄거리상 필요한 역할이고, 설정상 밝아야 하긴 한데...



[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


뭔가 애매하다. 연기가 나쁘다기 보다는, 설정 자체가 좀 갑툭튀 느낌. 억지 느낌도 나고 말이지.

이게, 영화 상황 설명 하자면, 윗 사진의 배우 아버지가 도박으로 사채 끌어쓰고 해외도피중. 

집은 모두 차압.

고딩인데 알바로 아비 이자 메꾸기 급급.

전화 오면 매번 굽실굽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근데 빚 받으러 집으로 쳐들어 온 일영에게 밥먹었냐고 물어보고 밥 해 줌. 말이됨? 

( 결국 주인공인 일영은 도망가 버린다. )




[ 생각해보니, 이정도 이쁘면 밥 해 주는게 딱히 나쁘지 않겠는데?? ]



하지만, 배우 입장에서야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시나리오가 그러니 어쩌겠어... 

그래도 나름 노력했다고 보는게, 그 캐릭터가 위와 같은 설정에서 그 이상 표현하기가 쉽지 않잖아. 

자신이 밝아야 김고은씨에게 새로운 세상을 맛보여줄 수 있을테고, 

자신의 상황이 어두워야 김고은씨와 만날 수 있을테니 말이지.



[ 하지만 과연 이분이 연기하셨어도 어색했을까? 매우 궁금. ]


8. 기자 혹은 리뷰어도 보는 시각이 엄청 다르다.


위에서 내 친구와 봤는데 반응이 극과극이라고 했지?

뒤져보니 기자들도 반응이 극과극.

리뷰 쓴 사람들도 반응이 제각각이다.

이런 작품이 흔하지 않을텐데, 그렇기에 이 영화는 리뷰와 기사 찾아보는 맛이 또 다르다.



[ 부록도 맛나다. ]



예를 들어, 영화 마지막에, 일영이는 엄마를 죽인다.

근데, 그게 말이지... 일영이는 엄마가 싫어서 죽인 걸까? 

일영이는, 그리고 엄마는, 다른 삶의 방식을 몰라서일꺼야. 

서로 사랑하지만, 일영이는 엄마를 죽이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몰랐는 거고,

엄마는 목을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방법을 몰랐던 거지.

문자 그대로, 다른 삶의 방식을 몰랐던 거라고. 살 수 있다는 생각 자체를 못 했던 것.


그런데, 이런 결말 부분을 "어쩔 수 없었다" 고 보는게 아니라, 

"잔인하다" 고 보는 사람도 있더라? 

"왜 죽여야 했지?" 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기자 평을 보면,

"당대의 여배우와 후대의 여배우의 대결" 로 보는 기자도 있고

"여자 두 명이 주인공인 액션 느와르" 로 보는 기자도 있고

"뻔한 이야기를 주인공만 여자로 갈아치운 쌍팔년도 홍콩 폭력단 영화" 로 보는 기자도 있다.


근데, "드라마" 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더라고... -_-;;


정작 감독분이나 배우들은 드라마 - 이야기가 깊게 배인 - 로 보는 것 같은데 말이지.


[ 중간에 보면, 촬영 종료 후 김혜수 씨가 김고은씨에게 싸인 줄 때 "Lovely" 라고 써준다. ]




영화 드립은 ... 굳이 필요 없을것 같다. 글 쓰는데 너무 시간 많이 걸려서 ( 3-4시간 정도 ) 드립력이 사라졌어.


추신 :


인터뷰 링크들. 


http://sbsfune.sbs.co.kr/news/news_content.jsp?article_id=E10006631387


http://sstv.tvreport.co.kr/?c=news&m=newsview&idx=706176


추가 영상들 : 





. 이 영화를 보고, 몬스터 와  은교 를 반드시 봐야 겠다고 생각했다. 

. "협녀, 칼의 기억" 을 볼 예정이긴 한데, 대한민국 3대 개객기 이병헌씨 주연이라 홍보를 어찌 할지 궁금. 



[ 사실은 그저 부러울 뿐. ]


. 인터뷰 영상을 보면, 김혜수씨가 김고은씨를 엄청 아낀다. 


[ 중간에 김혜수씨가 "더 예뻐지라" 고 말한다. 정말로 엄마같다. ]


. 왜 내가 이걸 영화관에서 두 번 볼 생각을 못했지? 아깝다.



. 뜬금없지만 선우선씨... 키가 안 커서 못 뜨는 건지. 다른 이유가 있는건지.




연기력이 없는 건가? 그건 아닌 거 같은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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