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제품의 개선이 효율적인가? 새 시장 탐색이 효율적인가?

(주)CKBcorp., 2015. 8. 2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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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자세히 쓰면 다음과 같다.

예를 들어, 

1. 내가 새로 라면 회사를 차려서 라면 사업을 하려고 한다고 치자.

2. 시장에는 "쇠고기면" 이 잘 팔리고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나는 


3. "더욱 맛있는 쇠고기면" 혹은 "한우라면" 같은 걸 만드는게 전략적으로 유리할까? ( 기존 제품을 개선 후 시장 참여 ) 

4. 아니면 "짜장라면" 혹은 "쌀라면" 같은 새로운 걸 만드는게 유리할까? ( 시장 자체를 기존과 겹치지 않도록 새로 창조 )


물론 단순하게 이야기할 내용은 아니지만, 나는 아래와 같이 생각한다. 


5. 내가 자본이 있고 견딜 수 있다면 3.번이 효율적이다.

6. 내가 자본이 없다면, 4.번이 효율적이다.


보통은 5, 6 번과 반대로 생각하는데, 나는 시장을 이렇게 보았다. 조금 더 이야기를 해 보자.



11. 시장을 새로 만든다는 것은, 그것 자체로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그렇잖아? 없는 시장을 만드는 거니까. 흔히 이야기하는 "업業 을 세우는" 것이 이것에 해당하고, 기업企業 이란 말도 이와 같다.

12. 그런데, 단순히 자원만 많이 필요한 게 아니라, 해당 시장이 성공할지 아니할 지 측정할 수단이 없다.

사실 이것이 더 큰 문제다. 기껏 돈 때려 부었는데, 그게 성공할 지 아닐지 알 수가 없다는 것. 

물론 사업을 하는 모든 기업가는, 자신이 해당 업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지만, 실제로 성공해보기 전에는 이 업종이 흥할 업종인지 아닌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13. 그에 비해, 3.번은, 이미 성공을 "측정" 할 수 있다.

별거 아니다. 쉽게말해서 "잘팔리는 상품이 존재한다는 건, 수요가 검증되었다는 뜻" 이다.



자. 그렇다면, 너님이 돈이 많으면, 과연 어떤 일을 할까?

무슨 이야기냐면, 사업자가 돈이 충분히 많다면, 굳이 새 업을 일으킬 필요가 없단 소리다. 

이미 검증된 시장을, 


14. 조금 더 좋은 제품을

15. 조금 더 낮은 마진으로 


공급한다면, 이론적으로는 기존 시장을 모두 뺏어 올 수 있다. 

물론 실제로는 여러가지 변수가 있지만, 최소한 사업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러한 사고의 흐름이 상당히 예측가능하고 보편타당하며 일반적인 상식이란 거다.



그러므로, 자원이 많이 드는 새로운 시장 창조를( 4.번과 같은 ), 오히려 돈 많은 기업들은 기피하게 된다. 왜냐면 안전한 게 있는데, 굳이 어려운 길 갈 필요가 없거덩.



그럼, 오히려 자원이 없는 조직이 4.번과 같은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가?

그것은 아래와 같다.


16. 일반적으로 3. , 14., 15. 번과 같은 저마진 전략은 

17. 경쟁회사 제품보다 단위 상품당 더 많은 자원을 투여하면서도

18. 이문은 더 낮게 가져가야 한다.


쉽게말해 쇠고기면이 미국산 수입쇠고기를 쓴다면, 

한우라면은 미국산 수입쇠고기보다 더 비싼 한우를 쓰면서,   

개당 가격은 더 싸야 한다는 거지.


이러한 딜레마를 해결하려면?  일반적으로는 규모의 경제로 극복한다. 즉, 생산량을 많이 늘려서 개당 단가를 떨어뜨리는 전략을 쓰는 것.

당연히, 돈이 많이 들기 마련이고, 이건 


19. 처음 시작하는 기업이거나

20. 가난한 기업


등은 전혀 쓸 수 없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자원이 적은 기업은,


21. 돈 많은 기업이 해당 시장의 이익이 작기 때문에 뛰어들지 않은 영역을 찾아내서

22. 그 영역에서 - 작은 규모이지만 - 사업을 만들어 버리면 

23. 해당 시장 - 작은 규모 - 에서 독과점 이득을 누릴 수 있다.


뭐, 말은 어렵게 썼는데, 쉽게 이야기하면 

"이런저런 고기라면이 너무 많이 나와서, 더 좋은 고기 라면 만들기는 비싸니까, 차라리 새로 짜장라면 만들자! 그게 싸다!"

이런 느낌.



물론, 기본적으로 시장을 새로 만든다는 행위 자체가 돈이 많이 드는 작업이기 때문에,

자신의 기업이 시장을 새로 만들 때는,


24. 새로 시장을 만드는데 드는 비용

25. 시장이 완성되기까지 걸리는 시간( 매우 중요 )

26. 회사가 가진 자본( 25.번 의 시장이 완성되기까지 버틸 수 있는가를 측정 ) 

27. 해당 시장에서 올릴 수 있는 수익의 량


을 정확히 가늠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무리 회사가 새로운 시장을 발견하고, 거기에 공급할 상품 혹은 제품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회사의 자원이 해당 시장에서 수익을 얻기까지 견디어 낼 수 없는 수준이라면, 

과감히 해당 시장을 포기하고 다른 수익원 혹은 전략을 찾아내어야 한다. 





말이야 이렇게 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이 "새로운 시장" 을 찾아낸다는 것이 엄청나게 힘든 작업이라서,

새로 시장을 찾아냈는데 회사가 자본이 모자라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한다면, 상당히 억울하게 마련이다.

( 그리고 사채써서 사업끌어가다가 말아먹기 마련 )



[ 사채 잘못 쓰다간, 장기자랑하고 버려진다. 사채는 손대지말자.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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