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은 사장님 업무에도 필요.

(주)CKBcorp., 2017. 12. 26. 12:02
반응형



제목 그대로.

어정쩡하게 장사 수준을 넘어 직원 한 두 명을 고용할 때 쯤이면 겪게 되는 사장 병이 하나 있다. 바로, "모든 일을 자신이 하려 한다는 것".


정확하게는 "모든 일을 자신이 확인하려 한다는 것" 인데... 이 이야기는 전에 한 거고, 이 병을 고치지 못하면 ( = 업무를 자동화 시키지 못하면 ) 장사 -> 사업으로 업글은 물 건너 간다. 


이 때 필요한 건 "업무의 정형화, 계량화, 명시화, 권한이양" 인데... 

문제는, 막상 저걸 하려 해도 직원 놈들이 하는 걸 보면 문제를 빵빵 터트린단 말야. 말은 안 듣고, 자기 편한대로 일처리 하고. 확인도 안 받으려 들고. 그런상태에서 권한을 이양하고 내 일을 할 수 있느냐? 이런 문제가 생기는데, 이건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고. 

어쨌던, 권한은 이양했다 치자. 그럼 사장 너님은 뭘 해야 하는가? 바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반드시 해야 할 한 두 가지 일에 전념해야 한다

이 "반드시 해야 할 일" 은, 업종에 따라 다르다. 너님 사업이 유통, 거간, 수수료 장사라면 영업이 핵심 업무일 수 있다. 대규모 시설장치, 자본을 기반으로 진입장벽과 해자를 높인 위에서 돌아가는 사업이라면 돈 빌려올 곳을 열심히 개척하는 게 핵심 업무일 수 있다. 서비스업이나 노무 중계라면 너님은 사람 관리에 시간을 더 쓸 수도 있겠지. 만일 너님이 장사 -> 사업으로 바뀐 지 얼마 안 됐다면, 영업이나 자본보다 업무고도화( = 내부 업무 자동화 개선 ) 로 시간을 버는게 핵심 업무일 수도 있겠다. 

중요한 건, "반드시 해야 할 일" 을 명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거고, 다른 잡무 때문에 그 일의 우선순위가 밀리면 안된다는 거다. 이건 매우 중요하다.


장사던 사업이던 성공한다는 건 규모가 불어난다는 의미다. 이건 관리해야 할 것들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도 된다. 그리고 우리가 관리라고 부르는 것들의 대부분은, 핵심 이익을 늘려주지는 않지만 처리하지 않았을 경우 큰 손해가 발생하게 되는 것들이다. 덩어리가 커질 수록(=사업 규모가 커 질 수록) 이런 것들이 늘어나게 되고, 어느 순간부터는 사업 이익들이 그런 관리 포인트의 손해 때문에 다 까먹고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게 될 거다. 그럼 사장인 너님은 "역시나 직원들을 믿는 게 아니었어." 라고 생각하면서 다시 관리자로 돌아가고, 직원의 모든 일에 대해 자신이 직접 챙기게 된다. 

이러면 나선지옥이 펼쳐진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없는 업무의 무간지옥이 계속될 뿐이다. 

사장인 너님은 핵심 업무에 집중해야 한다. 환경이 그렇지 않다면, 업무와 고객과 직원들이 당신을 그리 놔두지 않는다면, 그건 무뇌충 직원과 개차반같은 고객 탓 이전에 사장 너님 자신이 업무설계를 잘못한 탓이다. 1차로 너님의 탓이다. 직원과 고객의 책임은 2차다. 절대로 1차가 될 수 없다. 


그러므로, 이때에는 사업장의 업무를 반드시 개조해야 한다. 만일 그게 안 된다면, 사업 규모를 줄여야 한다. 사장 너님이 핵심 업무에 집중하지 않으면, 누구도 하지 않는다. 잡무는 직원이 대신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장 너님의 핵심업무는 사업장 안의 누구도 대신할 수 없다.


사장님아. 핵심 업무를 집중해서 해라. 이것은 다른 어떤 업무보다 중요하다. 

여건이 안된다고? 되게 해라. 그게 안 되면 사업은 지속할 수 없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