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

공기청정기? 그까이꺼 만들면 되지.

(주)CKBcorp., 2018. 3. 31.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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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요약 : 환풍기(2.5만) + 자동차 필터(0.5만) + 10분 = PM 2.5 급 공기청정기가 3만원.



내가 이걸 알아보게 될 거라고 생각치 못했지만, 대한민국에 미세먼지가 습격한 3월 하순... 

출근하는데 목이 아프고 코가 따갑더라. 근데 사무실 들어가니까 덜해짐.


"아....이거 먼지가 심하구나" 싶어서, 공기청정기를 알아봤다. 

나는 사무실이라, 업소용으로. 가정용은 용량이 안된다.



[ LG꺼가 필터 값이 적게 든다 카더라. 근데 이것도 18평형. 크기던 가격이던 크고 아름답다. ]


http://item.gmarket.co.kr/Item?goodscode=1262012123&pos_shop_cd=SH&pos_class_cd=111111111&pos_class_kind=T&keyword_order=LG+%c7%bb%b8%ae%c4%c9%be%ee&keyword_seqno=14245101182&search_keyword=LG+%ed%93%a8%eb%a6%ac%ec%bc%80%ec%96%b4



별로 ... 공기청정기에 돈 들이고 싶은 생각이 없다.

공기청정기가 별거냐. 필터 달린 선풍기지.


처음엔 120mm 팬만 사서, 사무실에 남는 CPU 파워 랑 연결해서 자동차 에어컨 필터와 결합해서 쓰려고 했는데.

인터넷 뒤져보니 이미 매우 널리 알려진 방법이고, 보통 박스팬에 고무줄로 둘둘 붙여서 쓰더라.


[ 심플 이즈 베스트다. ]



처음엔 박스팬으로 하려다, 이것저것 고민해보고, 결국 환풍기 + 자동차 에어컨 필터 조합으로 하기로 했다. 

이러면 3만원 정도면 된다. 


1. 왜 선풍기, 박스팬, 에어 서큘레이터 가 아닌 환풍기냐?


1.1. 선풍기

기본적으로 공기 정화 성능은, 필터를 통과하는 공기의 량 x 공기 압력 ( 속도 ) 에 따라 결정된다. 

근데, 선풍기(날개)는 공기를 퍼트리게 설계되어 있다. 공기를 모아주지 못해. 그래서 탈락.


1.2. 박스팬 = 네모진 선풍기.

구하기 쉽고, 무엇보다 네모난 자동차 에어컨 필터에 맞지만... 

집에 박스팬 보면 알거다. 미묘하게 앞이 튀어나와 있어서, 필터가 약간 뜬다. 

그럼 당연히 공기 여과 ( = 집진 ) 효율이 떨어짐.


1.3. 에어 서큘레이터

바람도 세고, 무엇보다 공기를 퍼뜨리는게 아니다. 선풍기와는 다르게, 공기를 순환시키는 송풍기나 환풍기의 일종으로 보는게 맞다. 

근데 비싸. 그리고 의외로 동그란 게...


1.4. 환풍기.

아예 업소용 송풍기를 알아봤다.



[ 요런거. 바람의 집중도가 높아 공기 여과 효율이 탁월. ]


http://item.gmarket.co.kr/Item?goodscode=184128740&pos_shop_cd=SH&pos_class_cd=111111111&pos_class_kind=T&keyword_order=%bc%db%c7%b3%b1%e2&keyword_seqno=14215144241&search_keyword=%ec%86%a1%ed%92%8d%ea%b8%b0



그러다 보니 검색 추천에서 환풍기가 떴고, 그래서 환풍기 사용하기로 결정. 

환풍기를 쓰면, 가장 큰 장점이 앞부분이 평평하고, 볼록 튀어나온 부분이 없어서 필터를 100% 밀봉할 수 있다는 거다. 


[ 바람날개의 앞 부분이 평평하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


http://www.wemakeprice.com/deal/adeal/1580594/?source=dealsearch&search_keyword=%ED%95%9C%EC%9D%BC%ED%99%98%ED%92%8D%EA%B8%B0&no=1&_service=3


하고 많은 환풍기 중에서 왜 한일이냐고? 업소용 선풍기 써보니까 좋더라고.



2. 환풍기 2.5만 + 자동차 에어컨 필터 0.5만 = 3만원 공기청정기. 조립 10분.


사진으로 알아보자. 


[ 환풍기 주문. 2.5만원 정도. ]


[ 자동차 필터. 보통 3개 만원 수준. 성능에 따라 가격 차이가 좀 있다.  ]


[ 합체화면. 그냥 환풍기 위에 필터 얹고, 테이프로 적당히 테두리 마무리 한 것 뿐이다.

하루 썼는데 벌써 필터가 더럽다. ]


[ 옆에서 자세히 찍은 모습. 테이프를 덕지덕지 발라서 공기 새는 걸 잡아주면 필터 효율이 올라간다. ]



[ 셔터형은 바람 방향을 잡을 수 있어서 나름 편하다. ]



3. 장점 : 조립이 너무나 쉽다.


환풍기 + 자동차 에어컨 필터 조합의 가장 큰 장점은, 조립이 무지막지하게 쉽다는 거다.

10분이면 된다. 환풍기 위에 테이프 두 번 둘둘 감으면 끝이니까. 

환풍기 앞 부분은 평평하기 때문에, 네모난 에어컨 필터가 잘 맞는다.


또한,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환풍기임에도 전원 코드가 달려있는 모델이 있다.

이걸 사면, 전기 배선이나 모터 , 납땜 같은 걸 전혀 신경쓸 필요가 없다. 짱 편함. 



4. 가격 + 성능 : PM 2.5 급 필터가 단돈 5000원.


무슨 말이 필요하랴? 심지어 보급형 필터는 1만원에 석 장이다. 



[ 취향대로 고르면 된다. ]



결국 공기청정기라는 게 필터가 생명인데, 그림에 보듯 자동차 에어컨 필터는 미칠듯한 가성비를 자랑한다. 제품 종류 또한 무지막지하게 많아서, 요즘 유행(?) 하는 활성탄 필터뿐 아니라, 녹차 필터, 정전 방식 필터, 별 잡다한 게 다 있다. 아마 찾아보면 헤파필터도 있지 않을까. 



5. 소음 


아무래도 환풍기이니까, 비싼 공기청정기만큼 조용하지는 않다. PC 팬 돌아가는 소리 두 배 정도. 물론 사무실에서 쓰면 전혀 상관없다. 

수정 : 사무실서 만든걸 집에 가져와서 틀어봤는데, 켜 놓고 못잔다. 소음 나름 크다.



6. 결론.

적당히 싸고 쉽다. 옆동네 대륙의 침공이 불안한 너님은 괜히 비싼거 쓰지 말고 만들어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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