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풀이

철학은 모든 문제를 푸는 도구.

(주)CKBcorp., 2021. 12. 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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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어디에 써먹을 수 있을까? 아마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생각을 해 볼 거다. 내 경우는 대학입시때 해 봤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철학은 , 인류가 접하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도구다. 

들어가보자.


우리가 학교에서 물리나, 화학, 도덕, 수학 ( 사칙연산을 넘어서는 확률론, 집합론, 기하학, 미적분 등등 ) 을 배울때, 이런 생각 해 본 적 없냐?

 

" 이걸 비록 내가 학교에서 시키니까, 점수 딸라고 배우긴 하는데, 도대체 미적분학을 살아가먼서 어디 써먹냐? 동굴의 우상을 어디 써먹어? 힘과 가속도가 연관있다고? 총 분자량이 일정하건 말건 나랑 무슨 상관이야 ?!" 

그런데, 써먹는 방법을 모를 뿐이지, 쓰려면 은근히 일상생활에서 써먹을 곳이 많다. 예를 들기가 쉽지는 않은데, 가령 

힘과 가속도의 관계는, 싸움이나 격투기 할 때 체중과 근육의 분배
총 분자량이 일정한건 화분 기를 때 비료 줄 때
동굴의 우상은 손놈들과 전화배틀하거나 키보드 배틀 뜰 때
미적분학은 .. 땅따먹기 할 때? ( 요즘은 땅따먹기 안하나? ) 야리끼리 할 때 뺑끼 면적 잴 때
통계나 확률론은 어느 업종이나 숨쉬듯이 써먹는거고
기타등등등 


근데, 다 그렇자 치자고. 다 그렇게 어찌어찌 써 먹을 수 있다손 치더라도, 철학은? 이걸 일상생활에서 써야 하는 상황을 찾을 수 있나?

그런데, 사실은 우리는, 철학을 이미 일상 생활에 써 먹고 있다. 
지금이야 학문이 수학, 물리, 생물, 도덕, 건축학 , 경제학 등등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옛날에는 이 학문들이 모두 다 하나였다. 그리고 그 학문을 철학이라고 불렀고, 그걸 연구하는 사람들을 철학자라고 했지. 
그래서 소크라테스도 논리학인가를 연구하고, 피타고라스도 수학을 연구하고, 아르키메데스도 체적을 연구하고... ( 맞나? ) 4원소론과 생물기원론 어쩌구 저쩌구가 저기서 나온거지. 즉, 처음엔 "문제풀이" 였고, 지금은 분야가 나뉘어 세분화 되었지만, 옛날엔 그냥 세상의 모든 문제가 "철학" 이었던 것. 

잠깐 딴길로 새 보면, 서양은 철학자들이 저런 식으로 했는데, 동양에서도 철학자 - 공자 맹자 장자 한비자 등등 - 들이 자연과학을 같이 연구했나? 천문, 심리, 역사, 전쟁술, 경제 등등은 했을게 분명한데, 산학이나 화학 의술 같은 건 잘 모르겠네.


그럼, 이제 모든 학문이 체계화되고 분화되어 나뉜 지금의 시대에, 과연 철학은 필요하고, 어디 써먹을 수 있을까?

물론 당연히 지금도 철학은 필요하고, 써먹을 곳은 많다. 매우.


당장 쉽게 들 수 있는 예는
1. 인간의 줄기세포를 실험실에서 분화시켜 배아를 만든다면, 이 배아에게 인격을 부여해야 하는가.
2. 법인격을 로봇에게 부여하여 소비시장을 활성화 하는것은 옳은가.
3. 자율주행차가 사고가 났을 때, 책임은 운전자에게 있는가? 자율주행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에게 있는가.

등등이다. 무슨 별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회사에서, 혹은 소비자로서 바로 접하게 되는 문제들이다. 


저런 크고 아릅답고 간지나고 어려운 문제들만 철학이 다루는 건 아니다. 근본적으로 철학은 인간이 직면하는 모든 문제를 다룬다. 당연히 아래와 같은 매우 일반적이고 자주 부딛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11. 성과를 잘 내는 악당과 성과를 못 내는 선인 중, 선거로 누굴 뽑아야 하나.
12. 위법을 저지르면서 복수를 하는게 맞는가? 법의 허용선까지만 복수하는 게 맞는가?
13. 물건 샀는데 환불받아야 한다면, 반품 비용은 전체의 몇% 까지로 하는게 맞을까?
14. 똥 누고 나서 앉아서 닦는게 나은가? 서서 닦는게 나은가? 


등등.


철학은, 결국, 인간이 접하는 모든 문제를 생각해보는 학문이다. 그러다가 그게 분야를 나누어야 할 정도로 분화되면 별도의 학문으로 가지쳐서 나가는거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흐르고 기술과 환경은 계속 변하니까, 새로운 문제는 계속 생기고, 그 문제들에 대해서는 철학이 맨 먼저 문제를 정의하고, 답을 생각해 본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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