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풀이

밥은 싸게 먹고 싶고, 똥은 치우기 싫고 - 원자력발전 1/2

(주)CKBcorp., 2021. 12. 30.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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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소리냐고? 원자력발전 이야기다. 
사람들이 흔히 착각하고, 많이 이야기하는게, "원전은 위험해" 다.
"원전은 비싸" 를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이 없다.

그런데, 원전은 절대로 싼 게 아니다. 그린발전 저탄소발전 이딴거 아냐. 원자력 발전은 매우 매우 비싼 에너지라고.


보통 원전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발전 단가는 싼데 , 폭발 등의 위험이 있어서 두렵다.

정도 되는데, 현실은 그정도가 아니다. 폭발은 안전장치로 다룰 수나 있지. 문제는 원전에서 나오는 핵 폐기물이다.


현재 원전의 발전단가인 1kw / 60원 ( 상황에 따라 30 - 60원 정도 ) 은, 쓰레기 처리 비용을 모조리 뺀 가격이다.
말 그대로다. 쓰레기 처리 비용을 원자력 발전 단가 계산에 반영하고 있지 않다.
왜냐고? 원자력 발전은 쓰레기를 바깥으로 돌릴 수 없거든.

쓰레기가 안 나오는게 아니다. 나오는 쓰레기를 버릴 수 없는거야. 사용 후 핵 폐기물을 버리면 방사능 쓰레기 되거든. ( + 국제적으로 욕먹는건 덤 ) 그럼 어떻게 하느냐? 그 쓰레기들을 모두 발전소 안에 쌓아놓고 있는거야.

사람으로 치면, 음식을 먹어서 칼로리를 얻는데, 음식 먹고 나서 싼 똥을 집안에 놓고 있는 꼴이지. 그리고 음식 가격 계산할 때, 재료가격만 계산하고 쓰레기 치우는 비용은 계산 안 하고 "음식 싸다" 고 이야기하는 꼴이야. 


장사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고. 이건 마치, 식재료를 사서 마진을 남기고 음식을 팔아서 돈은 버는데, 손님이 남긴 쓰레기는 버리지 않고 주방에 쌓아두는 꼴이야.
이래놓고 음식값은 재료값만 받고, 쓰레기 처리비용은 안받는거지. 이걸 음식값이 싸다고 할 수 있냐?

더 끔찍한 걸 이야기 해볼까? 발전후 핵 폐기물이 인체 무해한 방사선량까지 줄어들려면, 대략 10-30만년이 걸린다. 10년 아니다. 10만년이다. 이게 최소야. 이게 뭔소리냐고?
꼴랑 30 - 50년 발전하고, 나머지 10 - 30만년은 쓰레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거지. 아까 음식 먹고 똥싼거 안치운거 이야기했지? 음식값은 한 끼 분량만 내고, 쓰레기 처리 비용은 10만년분을 내야 한단 소리야. 이걸 과연 싸다고 할 수 있을까? 

단순하게 말해서, 원자력 발전 후 핵 폐기물의 보관 장소의 전기세가 10만원이 나온다고 치자. ( 감시장비, 출입문, 크레인, 비상발전장비, 방사능 계측 장비 등 시설에 들어가는 전기는 많다. ) 비용은? 10만년 * 12개월 * 월10만원 이다. 이거만 있을까? 인건비도 있고, 크레인이나 감시카메라들도 10만년동안 쓸 수 없으니, 10년에 한 번씩 교체한다고 해도 1만번. 보통 콘크리트 건물은 아무리 늦어도 30-50년 되면 수리해 줘야 한다. 시설 짓는 데 100억원이라고 하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50년에 시설수리비가 10억 이상은 든다. 그럼 10만년이라면 10억 * 2000회. 30만년이면 10억 * 6000회.

이런 모든 비용을 다 빼고, 단순히 핵원료 가격 대비 발전단가만 산정하는게 말이 안 되는거다. 눈가리고 아웅하는 거야.

원전은, 특히 현재의 우라늄 기반의 원자력발전은 구조적으로 지속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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