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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 112

왜 지금 티비에 온통 먹방이지? 요리나 맛집이 아니고?

1. 내가 사회 초입일 때, "그래도 요즘 먹고사는 걸 걱정하는 사람은 없잖아" 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그리고, 그 이야기를 최근 또 들었다. 내가 회사에서 월급 받을 때( = 사회 초입 ) 는, "... 먹고사는 걸 걱정..." 라는 소리를 들으면, 동의했다. 지금은, 동의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먹고사는 건 엄청나게 어려운, 생존에 관한 문제이고, 인간은 매 끼니에 라면만 먹고 살 수는 없다. ( 더도 말고 일주일 21끼를 라면만 먹어봐라. 라면 냄새만으로 토나온다. ) 그런데, 지금 시기에, 대한민국에서, "그래도 요즘에 먹고사는 걸 걱정하는 사람은 없다." 고 이야기하거나그 이야기에 동의할 수 있는 사람은, 그나마 생존의 문제는 해결된 사람이란 소리다. 그런데, 그러한 "생존의 문제가 해결된" 사..

나날 2016.11.03

겨울엔 뜨숩게 입고 운동하자.

단순하긴 한데, 난 모르던 거라 기록한다. 혹시 나처럼 하는 사람 없길 바란다. 야외에서 운동하는 경우, 날씨 추워지면 급 하기 싫어진다. [ 추우면 운동이고 나발이고 때려치고 싶은 법. ] 이럴 때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나가자.움직이다가 땀으로 옷이 젖는거 걱정하지 말고, 일단 껴입고 나가는 거다. 땀 젖으면 빨면 되지. 어짜피 빨래는 세탁기가 하지 너님이 하는거 아니잖아. 옷 땀에 젖는게 귀찮아서 얇게 입고 나가려다 문만 열고 다시 들어오느니, 나갈 때 든든히 입고 한방에 운동하러 가서 땀 흘리고 집에 와서 세탁하는 게 낫다.

나날 2016.10.11

우리는 아픔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어른이 되면, 관계에서 상처를 얻으면 쉽게 잊기 힘들다. 왜냐하면, 어른의 상처는 대부분 돈과 관련되기 때문에.그리고 돈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피고, 살이고, 목숨이며, 나를 보호해주는 보호막이고, 쉘터이기 때문에.또한 어른이 되면 뭐랄까... 어릴 때보다 즐거운 일이 적어져서, 아픔을 즐거움으로 덧씌우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노므 아픔이란 게, 쌓인다.아픔, 분노, 짜증, 상실, 후회 등등의 부정적인 감정은 마치 되새김을 먹고 사는 괴물과 같아서, 잊지 않고 계속 생각을 곱씹을수록, 꺼내어 다시 들여다 볼수록,그 부정적인 감정의 크기는 더욱 커지고,더욱 더 자주 수면 위로 얼굴을 내어밀어,나를 더욱더 파괴한다. 그러므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어른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실을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 ..

나날 2016.09.29

고기집 사장님: 수소가 가장 맛나다고 한다.

표준말이 "숫소"가 아니고 "수소"인가봐. 그게 중요한 건 아니고. 말 그대로다. 조금 의외라서 적는다. 추석맞이 고기를 사면서, 사장님께 물어봤다. "수소는 소매점에서 잘 안 팔죠?" "네. 비싸서 구하기 힘들어요." 엥? 나는 수소가 맛 없어서 더 싼 줄 알고 불어본 건데, 사장님의 대답은 의외였다. "암소가 더 맛난 거 아닌가요?" "아니에요. 거세 안한 수소가 가장 맛있습니다. 그 다음이 거세우고요. 암소는 그 다음이죠." 말인 즉슨, 고기집 사장님이 한우 수소를 놀러가서 우연히 먹었는데 넘넘 맛나서, 수소를 좀 사 보려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고기집(도축장)에도 부탁했는데 못 구했다는 것. 팔려고 구하는 게 아니라 본인이 먹으려고 구해도 안 구해지더라는 것. 나는 암소가 가장 비싸고(맛나고) 거세우..

나날 2016.09.15

편리함은 중독된다.

나는 커피 대신 차를 많이 마신다. 물도 많이 마신다.그냥 그랬다. 딱히 "차를 많이 마셔야겠다. 커피를 안 마시겠다." 라고 생각한 게 아니라, 사무실에 와서 보니 내가 남들보다 물과 차를 많이 마시고 커피를 안 마시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올해 여름을 겪고 난 뒤, 나도 어느새 커피 중독자가 되어 있었다. [ 이번 여름은 지독히도 더웠다. ] 커피의 카페인 중독일까? 나는 "편리함에 중독" 되었다고 생각한다. 차를 마시려면 1. 준비도 불편하고 : 차 잎이나 녹차 포트, 물, 거름망... 기타등등등 준비좀 해야됨.2. 마시기도 불편하고 : 싼 건 의외로 녹차 카페인 조정이 힘들고, 맛을 일정하게 하려면 잎이나 물도 계량하거나 온도 맞춰야 하는데, 그것도 불편. 가루나 잔잎이 세어나오는 경우도 있다. ..

나날 2016.08.25

화분 비료로 커피 찌꺼기를 주지 마라.

말 그대로다. 내가 이거 줬다가 화분 하나를 날려먹은 적이 있다. 잡다하게 잘 아는 사람에게 듣고 안 건데, 원래 카페인은 대부분의 식물 생장에 안 좋단다. 커피 찌꺼기 자체에는 영양분이 많은 게 틀림없지만, 카페인 또한 많기 때문에, 결국은 생장에 도움이 안 될 거라는 것. 이걸 해결하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커피찌꺼기를 거름으로 조금만 주는 거다. 전체 화분 흙 량의 5% 이하. 그냥 웃거름 준다 치고 화분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만 얊게 덮는 거다. 그리고 커피 찌꺼기를 좀 더 적극적으로 비료로 쓰고 싶다면, 1. 물에 씻어서 카페인을 흘려내거나 2. 불에 완전히 태워서 잿가루로 쓰거나 3. 혐기성 세균을 이용해 발효 후 비료로 쓰거나 하면 되는데... 비료로 쓰자고 저런 짓..

나날 2016.08.01

거리의 가게 중 반이 간판이 바뀐다.

말 그대로다. 지금 일하는 사무실 근처에, 일종의 먹자골목 비스무리한 곳이 있다. 죄다 술집들이라 점심에 갈 일은 별로 없지만, 출퇴근때와 점심때 밥먹으러 멀리 갈 때는 반드시 지나쳐나 한다. [ 반드시 지나쳐야 하는 길목이다 ] 그렇다고 시장골목처럼 가게가 좁은길에 덕지덕지 붙은 게 아니고, 명동이나 인사동처럼 인도가 널찍하게 있고, 그 양쪽으로 큰 가게들이 널려있는 느낌이다. [ 갑자기 이 이미지가 생각났다. ] 그런데, 이 먹자술집골목(?)이 , 정확하게 6개월 만에 가게의 반이 간판을 바꾸더라. 내가 알기로 자영업자의 1년 폐업률은 30% 인걸로 알고 있는데, 해당 거리에 모인 가게 스무 곳 중 6개월 안에 딱 반이 간판을 바꿨다. 우리나라가 그정도로 지독한 불경기인건가? 아니면 내가 있는 곳이 ..

나날 2016.07.13

저전력 서버 고르기

말 그대로다. 사무실에서 쓸 저젼력 서버를 알아보다가, 생각나서 적는다.서버 목적은 WATCH 용. 웹서버는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돌아간다.처음에는 이 "지속적으로 돌아간다" 는 것 때문에 TCU ( TWU 인가? 전력당가성비 = 와트당성능비 ) 를 중심으로 알아봤는데, 한 두시간정도 웹서핑하다 보니까 "이게 뭔 뻘짓이냐..." 란 생각이 들었다. 업무 할 게 얼마나 많은데 인터넷 질이나 하고 앉아있게.[마음만은 이렇다만 현실은 시궁창 ] 그래서, 그냥 다 짜르고 1037u 랑 Q1900 ( J1900 ) 사이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일단, 자세한 소비전력은 정리한 사이트 링크로 가서 비교해 보도록 하고. 왜 둘 중에 골랐는지 이야기해 보자. 1. 싸다.내돈 쓸거는 아니지만, 그래도 싼 거... 돈 생각 안..

나날 2016.06.20

한국 과자는 비쌉니다. 그러니

과일을 드세요. 10kg ( 포장재 빼면 8kg 정도 ) 되는 참외가 배송비 포함 만원(9900원) 이다. 참외 또한 곯거나 상한 거 없이 실하다. 보통은 사과를 시켜먹는데, 10kg 정도 사면 1/3 혹은 1/4 는 상해서 버린다. 근데, 그래도 남는거다. 왜냐구? 너님이 만원어치 과자사면 며칠이나 먹냐? 기껏 일주일 아냐? [ 물론 인간사료 정도라면 한달 정도는 갈지도 모르겠다. ] 나는 과자 대신 먹을 과일로 사과를 추천하는데, 그 까닭은 다음과 같다. 1. 사과는 무려 10kg 에 1만원 ~ 1만 오천원이다. 5kg 짜리를 사면 1만원 이내이다.2.. 10kg면 한달 이상은 충분히 먹는다. 3. 저장성도 좋아서 그늘에 서늘하게만 보관하면 냉장고도 필요없다. 4. 요즘의 과일은 당도도 높아서 엔간한..

나날 2016.06.13

힐링? 그게 뭐야? 먹는거임?

"인턴 The intern(2015)" 과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Eat Pray Love(2010)" 관련 리뷰를 쓰면서 느낀 건데, 나란 인간은 "힐링" 이란 단어와 정말로 맞지 않는 인간이란 걸 알게 되었다. [ 대략 이런 느낌 ] 그럼, 나라는 인간은 "힐링" 이라는 행위를 하지 않는가? 뭔소리. 나 역시도 감정의 기복이 있고, 힘들 때 보고 위로받는 영화도 있고, 기타등등 다 한다. 나도 인간이니까. 그렇다면, 이러한 "힐링" 에 대한 반감이 도대체 어디에서 온 것일까? 아마 내가 느끼는 반발심은, 힐링을 "강요" 하거나, "판매" 하려는 것에서 오는 게 아닌가 한다. 생각해보자. 사람이 위안을 받는다는 게.... "너님은 지금 지쳤으니 위안을 받아라! 힐링 5인분!" 뭐 이렇게 이뤄지는 게 ..

나날 2016.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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